[생활꿀팁] 공기청정기 필터는 '이것'부터 열어 보세요…교체 시기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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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필터는 씻고 탈취필터는 갈고 헤파필터는 건드리지 않는다.
풍량·냄새·먼지 신호로 교체를 앞당기는 점검 순서를 정리했다.

난방을 켜고 창문을 닫아 두는 날이 늘면서 공기청정기를 오래 돌리는 시기가 왔다. 이럴 때 풍량이 약해졌다고 느끼면 필터를 통째로 꺼내 씻거나 새것으로 몽땅 갈아 끼우고 싶어진다. 하지만 공기청정기 안에는 씻어도 되는 부품과 반드시 갈아야 하는 부품이 섞여 있고, 이들은 서로 대신할 수 없다. 전원을 끄고 필터 덮개를 열기 전에 가장 먼저 펴 볼 것은 제조사 설명서다.
프리필터·탈취필터·헤파필터는 역할도 관리법도 서로 다르다
설명서를 펴 보면 필터는 대체로 세 갈래로 나뉜다. 공기가 들어오는 앞쪽에서 먼지와 머리카락을 먼저 걸러 내는 프리필터(먼지망), 냄새를 잡는 교체형 탈취필터, 미세한 입자를 붙잡는 헤파(HEPA·고성능 미세입자 제거) 필터다. 이 셋은 호환되지 않으므로 모양이 비슷해 보여도 한 가지 방식으로 관리해서는 안 된다. 씻을 수 있는 것은 프리필터이고, 탈취필터는 갈아 끼우는 부품이며, 헤파필터는 물과 거리를 둬야 한다.
앞단의 프리필터가 굵은 먼지를 먼저 받아 내야 뒤쪽 필터에 닿는 먼지가 줄어드는 구조다. 그래서 손이 가장 자주 가는 부품은 프리필터이고, 나머지는 교체 시기를 따지는 부품으로 생각하면 정리가 쉽다. 다만 제품에 따라 여러 겹을 한 장으로 합친 일체형일 수도 있어, 어디까지가 씻는 부분인지는 설명서와 필터에 적힌 표기로 확인해야 한다. 표기가 불분명하면 물에 대지 말고 제조사 고객센터에 먼저 문의하는 편이 안전하다.

프리필터는 청소기로 먼지부터 걷고 물세척은 허용될 때만 한다
작업은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뽑은 상태에서 시작한다. 프리필터를 빼 보면 겉면에 보풀과 먼지가 솜처럼 얹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청소기 솔 노즐을 약하게 대고 빨아들이면 느슨하게 붙은 먼지는 대부분 걷힌다. 손으로 탁탁 털면 먼지가 방 안으로 다시 퍼지니 청소기로 흡입하거나 베란다 같은 바깥 공간에서 작업한다. 망이 눌리거나 찢어지지 않도록 강하게 문지르지 않는다.
물로 헹구는 것은 설명서가 허용하는 모델에 한정된다. 물세척이 가능하다고 해도 헹군 뒤에는 완전히 말려서 다시 끼워야 한다. 덜 마른 상태로 장착하면 기기에서 퀴퀴한 냄새가 올라올 수 있다. 아파트에서는 환기가 되는 베란다 그늘이나 창가에 세워 두고, 습한 날에는 서큘레이터 약풍을 옆에서 쐬어 주면 건조가 빨라진다. 뜨거운 바람이나 강한 직사광선은 변형 우려가 있으므로 제조사가 허용하지 않았다면 피한다.

탈취필터는 교체형이고 헤파필터는 두드려 털지도 않는다
탈취필터는 설명서에서 교체형 부품으로 분류된다. 냄새가 예전만큼 걷히지 않는다면 청소로 되살리려 하기보다 교체 시기가 됐는지부터 따지는 쪽이 맞다. 헤파필터 역시 제조사가 세척 가능하다고 명시하지 않았다면 물에 닿게 하면 안 된다. 필터 소재가 손상돼 성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있다. 먼지가 쌓여 보인다고 헤파필터를 실내에서 두드려 털면 걸러 둔 입자가 공기 중으로 되돌아와 방 안에 다시 퍼진다. 필터에 먼지가 눈에 띄는데도 씻거나 털 수 없다면 그것은 교체 쪽으로 판단하라는 신호에 가깝다. 새 필터를 살 때는 기기 모델명을 확인해 같은 모델용을 고르고, 비슷하게 생긴 다른 종류를 대신 끼우지 않는다.
표시등이 켜지기 전이라도 풍량·냄새·먼지가 보이면 교체를 앞당긴다
필터 교체는 기본적으로 기기의 표시등이나 설명서가 정한 주기를 따른다. 하지만 세 가지 신호가 보이면 주기보다 일찍 갈아야 한다. 풍량이 눈에 띄게 떨어질 때, 기기에서 퀴퀴한 냄새가 날 때, 프리필터를 청소했는데도 눈에 보이는 먼지가 남을 때다. 표시등이 아직 꺼져 있어도 이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교체 대상으로 본다.
풍량은 같은 운전 모드에서 배출구에 손을 대 예전과 비교하면 변화를 가늠할 수 있다. 프리필터를 청소했는데도 풍량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막힌 곳이 앞단이 아닐 수 있다. 냄새는 필터가 완전히 마른 상태인지부터 확인하고, 그래도 가시지 않을 때 교체를 결정한다. 난방철에는 기기를 켜 두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같은 기간이라도 필터가 일찍 지칠 수 있다.

흡입구와 배출구를 막지 않고 벽에서 띄워 놓는다
필터를 새로 갈아도 놓는 자리가 나쁘면 효과가 줄어든다. 공기가 들어가는 흡입구와 나오는 배출구 주변에는 커튼, 이불, 가구가 닿지 않게 비워 둔다. 좁은 방에서는 침대 옆이나 벽 모서리에 바짝 붙여 두기 쉬운데, 벽에 딱 붙이기보다 공기가 돌 수 있는 자리에 놓아야 한다. 제품마다 벽과 띄워야 할 간격이 다르니 설명서의 설치 안내를 확인한다.
필터 관리는 닫힌 방, 연기가 나는 방, 먼지가 지나치게 많은 방의 문제까지 해결해 주지 못한다. 먼지가 생기는 근원부터 줄이고, 바깥 공기 상태가 허락할 때는 짧게 환기하는 것을 함께 해야 한다. 이불을 털거나 바닥을 청소한 직후 기기를 돌리면 부담이 덜하다는 점도 기억해 둘 만하다.

난방철 전 점검은 확인 순서만 지키면 10분이면 끝난다
점검 순서는 단순하다.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뽑은 뒤 설명서로 필터 종류를 확인하고, 프리필터의 먼지를 걷어 내고, 표시등과 교체 시기를 살핀 다음, 기기 둘레의 가림 물건을 치운다. 이 순서에서 물에 닿아도 되는 것은 설명서가 허용한 프리필터뿐이다. 탈취필터와 헤파필터는 교체 시기를 따지는 부품으로 남겨 둔다.
난방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금이 필터 상태를 살피기에 알맞은 때다. 설명서에서 필터 종류와 교체 안내를 한 번 확인해 두면 풍량이 떨어졌을 때 무엇을 씻고 무엇을 갈아야 할지 헷갈리지 않는다. 기기 덮개 안쪽이나 설명서에 적힌 필터 모델명을 사진으로 찍어 두면 새 필터를 주문할 때도 같은 규격을 고르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