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사랑꾼’ 수위 경고 있었는데…108·110회 결국 VOD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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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사랑꾼’ 108·110회가 방미심위 ‘권고’를 받고 VOD에서 내려갔다.
내부 심의 수정 요구가 방송본에 반영되지 않았고, 제작본부장은 사과했다.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 108회와 110회가 공식 다시보기(VOD) 서비스에서 내려간 사실이 알려졌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가 29일 공개한 ‘2026년 9월 종합편성·보도채널 심의의결 현황’과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 2월 9일과 23일 방송된 두 회차는 성적 표현 수위 문제로 행정지도인 ‘권고’를 받았다. 방송 전 내부 심의 단계에서 이미 수정 요구가 나왔지만 최종 방송본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108회·110회, 공식 다시보기 목록에서 사라졌다
문제가 된 두 회차의 다시보기 서비스는 이미 중단된 상태다. 29일 확인한 TV조선 공식 다시보기 목록에서도 108회와 110회는 빠져 있다. 의견진술에 출석한 김상배 TV조선 제작본부장은 “VOD에서는 이 두 회차의 서비스를 내린 상태”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재게시 기준도 언급했다. “저희 내부적으로도 이걸 다시 올릴 때는 ‘19세이상시청가’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 회차는 방송 당시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이었다.

‘부부생활 49금 토크’, 임신 준비 과정에서 수위 논란
심의 대상 회차에는 배기성·이은비, 윤정수·원진서, 심현섭·정영림 부부가 출연해 2세를 준비하는 과정이 담겼다. 방송에서는 ‘부부생활 49금 토크’라는 타이틀과 함께 성관계 빈도와 지속시간, 강도, 관계 후 자세 등을 구체적으로 반복해 다룬 점이 문제가 됐다. 부부관계 횟수와 장소, 예열 여부를 둘러싼 노골적인 대화도 이어졌다.
110회에는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자리에서 원진서가 “아들 낳고 싶으면 아내를 만족시켜야 한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 말하자, 윤정수가 발끈한 듯 “부족했니?”라고 되묻는 대화가 오갔다.
방송 전 내부 심의서에 “15세 아이와 같이 본다고 생각하시고”
지난 9월 15일 열린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는 TV조선 내부 심의 과정이 도마에 올랐다. 홍미애 위원은 TV조선이 제출한 110회 자체 심의서에 “15세 아이와 같이 본다고 생각하시고 민망하지 않은 수준으로 완화해라”라는 문구가 있다고 지적했다.
심의서에는 성적 표현을 직접적이고 묘사적으로 다루지 말고 자막과 발언에 주의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일부 발언을 삭제하라는 지시도 함께 적혀 있었다. 방송 전부터 표현 수위에 대한 지적이 있었음에도 이 요구가 방송본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김상배 제작본부장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
김 본부장은 내부 심의팀의 수정 요구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수정 요청이 “마지막 종편 과정까지 반영이 되는지, 안 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없어서 관련 절차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종편’은 방송 전 최종 편집을 뜻한다.
TV조선은 담당 PD와 심의팀장에게 경위서를 받았다. 이후 최종 편집 전후에 심의를 진행해 지적 사항이 실제 방송본에 반영됐는지 확인하도록 절차를 바꿨다. 김 본부장은 시청자에게 불편을 끼친 데 대해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방미심위, ‘권고’ 의결과 함께 방송 등급 조정 요구
방미심위는 9월 15일 심의에서 위원 4명의 ‘권고’ 의견과 김민정 소위원장의 ‘주의’ 의견을 종합해 최종적으로 ‘권고’를 의결했다. ‘권고’는 법정제재가 아닌 행정지도다. 방미심위는 두 회차에 대한 방송 등급 조정도 요구했다.
김 소위원장은 앞선 심의에서 수위 높은 발언을 반복적으로 강조한 편집을 문제 삼았다. 그는 “가장 흥미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편집을 했다는 측면에서 문제적이라고 봤다”고 지적했다.
8월 방송 끝으로 재정비 휴식기
‘조선의 사랑꾼’은 각양각색 사랑꾼들의 좌충우돌 러브스토리를 날것 그대로 전하는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이다. 지난 8월 방송을 끝으로 재정비를 위한 휴식기에 들어간 상태다. 재개 일정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