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함에 넣던 휴지심… 알고 보니 버리면 아까운 살림템이었습니다 [위키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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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심 하나로 해결되는 집안 고민 5가지
두루마리 휴지 한 롤을 다 쓰고 나면 얇은 갈색 종이 원통 하나가 남는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이 휴지심을 분리수거함에 넣는다. 30롤짜리 휴지 한 묶음을 다 쓰면 휴지심도 30개가 생기는데, 한 해 동안 버려지는 양을 생각하면 꽤 많은 수다.

휴지심은 집 안에서 다시 쓸 곳이 많은 재료다. 두꺼운 판지로 만들어져 쉽게 찌그러지지 않고, 가위나 커터칼로 원하는 길이만큼 자르기도 쉽다.
지름은 4cm 안팎이라 손에 쥐기 편하고, 서랍이나 상자 안에 여러 개를 세워 넣어도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휴지심은 정리 도구부터 텃밭 화분, 스마트폰 스피커 등 여러 용도로 쓸 수 있다. 돈을 들이지 않고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휴지심 활용법 5가지를 정리했다.
두루마리 휴지심, 서랍 속 엉킨 물건을 붙잡아 두는 정리 도구
첫 번째는 케이블 정리다. 서랍 안에 충전기 선, 이어폰 줄, 연장선을 한데 넣어 두면 금방 서로 엉킨다. 필요한 선 하나를 꺼내려 해도 다른 선까지 줄줄이 딸려 나와 한참을 풀어야 한다.
휴지심을 활용하면, 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먼저, 케이블을 손바닥 길이 정도로 둥글게 감는다. 그다음 감은 케이블을 휴지심 안으로 밀어 넣으면 된다. 선이 원통 안에 갇혀 있어 다른 선과 엉키지 않는다. 휴지심 겉면에 '노트북 충전기', ‘C타입 케이블'처럼 이름을 적어 두면 찾는 시간도 줄어든다.

정리한 휴지심은 신발 상자나 수납 바구니에 세로로 나란히 세워 둔다. 이렇게 하면 칸이 나뉜 케이블 보관함이 따로 생긴다. 연장선처럼 굵고 긴 선은 휴지심 안에 다 들어가지 않을 수 있다. 이럴 때는 휴지심 한쪽 끝에 가위로 짧게 칼집을 내고 선 끝을 끼우면 된다. 이후 휴지심 바깥쪽으로 선을 감으면 실패처럼 쓸 수 있다.
두 번째는 서랍 칸막이다. 양말, 속옷, 스타킹, 넥타이처럼 크기가 작은 옷은 서랍에 넣으면 금세 뒤섞인다. 이때 휴지심을 서랍 높이에 맞춰 자른 뒤 빈틈없이 세워 넣으면 칸막이가 완성된다. 돌돌 만 양말이나 넥타이를 한 칸에 하나씩 꽂아 두면, 서랍을 열고 위에서 내려다보기만 해도 원하는 것을 바로 꺼낼 수 있다.

휴지심끼리는 양면테이프나 스테이플러로 이어 붙여 두는 편이 좋다. 그래야 서랍을 여닫을 때 칸막이가 쓰러지지 않는다. 같은 방법으로 책상 서랍에 넣으면 볼펜과 가위, 자, 풀을 세워 보관하는 연필꽂이로도 쓸 수 있다. 겉면에 마스킹테이프나 남은 포장지를 감싸면 보기에도 깔끔하다.
세 번째는 부츠 모양을 잡아 두는 용도다. 날이 추워지면 신발장 깊숙이 넣어 둔 롱부츠를 꺼내는 집이 많다. 하지만 목이 긴 부츠는 오래 세워 두면 발목 부분이 꺾이고 주름이 잡힌다. 한번 생긴 주름은 잘 펴지지 않아 신을 때마다 눈에 거슬리기 십상이다.

이럴 때는 휴지심 2~3개를 테이프로 이어 붙여 부츠 안에 넣어 둔다. 휴지심이 안쪽에서 받쳐 주기 때문에 가죽이 접히지 않는다. 부츠 길이에 따라 휴지심 개수를 늘리거나 줄이면 된다. 구겨 넣은 신문지와 달리 모양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넣고 빼기도 편하다. 목이 긴 장화를 보관할 때도 같은 방법을 쓸 수 있다.
베란다 텃밭에서 모종 포트로 쓰는 법
네 번째는 모종 포트다. 상추나 바질, 방울토마토 같은 작물을 씨앗부터 키우려면 싹을 틔울 작은 화분이 여러 개 필요하다. 원예용 모종 포트를 따로 사지 않아도 휴지심으로 충분히 대신할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먼저, 휴지심 한쪽 끝에 가위로 1.5~2cm 길이의 칼집을 4군데 낸다. 이어 칼집을 낸 부분을 안쪽으로 차례대로 접어 바닥을 막는다. 휴지심이 길다면 반으로 잘라 두 개로 만들어도 된다. 바닥을 만든 휴지심에 상토를 채우고 씨앗을 심은 뒤 쟁반 위에 모아 세워 둔다. 물은 분무기로 흙 표면이 마르지 않을 정도만 뿌린다.

본잎이 몇 장 올라오면 옮겨심을 때가 된 것이다. 이때 모종을 휴지심에서 꺼낼 필요가 없다. 휴지심째 화분이나 텃밭 흙에 묻으면 된다. 종이가 흙 속에서 물기를 머금고 서서히 풀어지면서 뿌리가 밖으로 뻗어 나간다. 그래서 플라스틱 포트에서 모종을 뽑아낼 때처럼 뿌리가 끊기거나 흙덩이가 부서지는 일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심을 때 한 가지는 생각해야 한다. 휴지심 윗부분이 흙 위로 드러나 있으면 그 부분이 마르면서 주변 흙의 물기를 빨아들일 수 있다. 따라서 휴지심 윗부분은 흙 높이에 맞춰 잘라 내거나 흙으로 완전히 덮어 준다. 또한 휴지심은 계속 젖어 있으면 겉면에 곰팡이가 필 수 있다. 싹을 틔우는 동안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창가에 두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 스피커로도 활용, 휴지심 보관 시 주의할 점
다섯 번째는 스마트폰 간이 스피커다. 캠핑장이나 욕실처럼 블루투스 스피커가 없는 곳에서 음악을 틀면 스마트폰 소리만으로는 작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럴 때 휴지심 하나와 종이컵 2개로 전기 없이 쓰는 스피커를 만들 수 있다.
먼저, 휴지심 가운데에 스마트폰 아랫면 크기에 맞춰 길쭉한 직사각형 홈을 커터칼로 낸다. 홈은 스마트폰이 빡빡하게 끼워질 정도로 작게 내야 흔들리지 않는다. 그다음 종이컵 2개의 옆면에 휴지심 지름만큼 동그란 구멍을 뚫고 휴지심 양 끝을 하나씩 끼운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폰의 스피커 구멍이 휴지심 안쪽을 향하도록 홈에 꽂으면 완성이다.

스마트폰에서 나온 소리는 휴지심 안을 지나 양쪽 종이컵으로 모여 나간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바닥에 눕혀 둘 때보다 소리가 한쪽으로 모여 더 크게 들린다. 종이컵이 받침대 노릇을 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세워진 채로 고정된다. 영상을 볼 때 거치대로 써도 된다. 스피커 위치는 기종마다 다르기 때문에 홈을 내기 전에 자기 스마트폰의 스피커가 어디 있는지 먼저 확인한다.
휴지심을 재활용하려면 평소에 미리 모아 두는 편이 좋다. 다만, 보관 장소는 잘 골라야 한다. 휴지심은 종이로 만들어져 습기에 약하다. 욕실 수납장이나 싱크대 아래처럼 눅눅한 곳에 두면 쉽게 물러지고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휴지심은 베란다 수납장이나 신발장 위처럼 건조한 곳에 종이봉투나 상자에 담아 보관해야 한다.

활용하지 않을 휴지심은 종이류로 분리배출하면 된다. 이때 휴지심에 붙은 비닐이나 테이프는 떼어 내고 내놓아야 한다. 물에 젖었거나 음식물 등으로 더러워진 휴지심은 재활용이 어려워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모종 포트로 쓰다가 흙에 묻지 못하고 남은 휴지심도 흙이 많이 묻었다면 같은 방법으로 처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