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1000마리가 한꺼번에… 울산 태화강에 대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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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밴댕이 폐사… 울산시, 수온·염분 변화 등 원인 조사

울산 태화강 하류에서 물고기 약 1000마리가 집단 폐사해 지자체가 원인 조사에 나섰다. 폐사한 물고기는 바닷물고기인 바리밴댕이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최근 내린 비로 강물의 염분 농도가 달라지면서 물고기들이 폐사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29일 울산시와 울산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울산 남구 태화강 번영교 남단 강변에서 물고기가 무더기로 죽어 있다는 신고와 제보가 전날(28일) 접수됐다. / 울산환경운동연합 제공-뉴스1
29일 울산시와 울산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울산 남구 태화강 번영교 남단 강변에서 물고기가 무더기로 죽어 있다는 신고와 제보가 전날(28일) 접수됐다. / 울산환경운동연합 제공-뉴스1

태화강 3㎞ 구간서 물고기 약 1000마리 폐사

29일 울산시와 울산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울산 남구 태화강 번영교 남단 강변에서 물고기가 무더기로 죽어 있다는 신고와 제보가 전날(28일)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관할 지자체와 환경단체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폐사한 물고기는 번영교 주변뿐 아니라 태화강 하류 여러 지점에 걸쳐 발견됐다.

폐사체가 발견된 곳은 울산교에서 명촌교까지 이어지는 약 3㎞ 구간이다. 강을 기준으로 남쪽과 북쪽 강변 모두에서 죽은 물고기들이 확인됐다.

물고기들은 강변 곳곳에 10~30마리씩 무리를 이룬 채 떠밀려와 있었다. 몸길이는 대부분 10~15㎝ 정도로 파악됐다.

중구와 남구, 북구 등 관할 지자체는 현장에서 폐사체 수거 작업을 벌였다. 울산시에 따르면 수거한 물고기는 약 1000마리에 이른다.

폐사한 바리밴댕이는 아열대·열대성 해역에 서식하는 바닷물고기다. 현장에서 발견된 폐사체가 대부분 이 어종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특정 물고기만 집단 폐사한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산시, 최근 강우로 인한 염분 농도 변화에 무게

현재까지 정확한 폐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환경단체는 여러 어종 가운데 바리밴댕이만 무더기로 죽은 점을 토대로 용존산소 부족이나 급격한 수온 하강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독극물 등 오염물질이 강으로 유입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울산시의 현장 수질 측정 결과 별다른 이상은 없었으며 주변 오염원 유입 정황도 확인되지 않았다.

울산시는 바리밴댕이가 태화강 하류로 들어온 뒤 수온과 염분 변화 등에 적응하지 못해 폐사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주말 동안 내린 비로 민물이 대거 유입되면서 강물의 수온과 염분에 변화가 생긴 점에 주목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수온이나 염분 변화, 물고기가 무리를 짓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용존산소 부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아직 정확한 원인이 규명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폐사 신고 접수 직후 현장에서 하천수 시료를 채취했으며, 수거한 물고기와 하천수 분석을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 시는 연구원의 정밀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폐사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