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회장 잠입으로 없어진 불교동아리?"

2013-04-30 10:50

"50년 전통의 홍익대 불교 동아리가 기독교 회장 때문에 없어졌다?"SNS에서 이슈가 되고

"50년 전통의 홍익대 불교 동아리가 기독교 회장 때문에 없어졌다?"

SNS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홍불회(홍익대 불교 동아리) 사건'인데요. 

29일 트위터에는 "홍대 불교 동아리가 올해 사라졌는데 단순 활동 부족이 아니라 이번에 새로 ('홍불회') 회장 된 사람이 실은 기독교 신자였다고. 회장직 맡으면서 동아리 폭파 시킨거라고. 말이 되냐 이게"라는 글이 확산됐습니다. 

사실 확인을 위해 30일 지난해 '홍불회'가 활동했을 당시 동아리연합회 학생회장과 전화 통화를 해봤습니다. 

연합회 회장은 "'홍불회' 지도 교수님이 독실한 불교 신자셨다"면서 "지도교수님이 모든 것을 관여하는 불교 동아리 학생 회장이 기독교 신자라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독교 신자가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불교 동아리 회장이 돼 일부러 불성실하게 활동했다는 이야기는 시스템 상 절대 불가능 할 것"이라며 SNS에 떠돌고 있는 이야기를 '근거없는 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럼 '홍불회'는 왜 사라진걸까요? 지난해 동아리 연합회 부회장과 통화해 확인해 봤는데요.

연합회 부회장은 "'홍불회'는 지난 학생회 임기인 작년에 제적돼 없어졌다"면서 "교칙으로 정해진 절차에 따라 동아리연합회 회의를 통해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약 5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홍익대 유일의 불교 동아리였던 '홍불회'는 지난 2012년 11월 '활동 부진 및 대표자 회의 불참으로 인한 징계누적'으로 찬반에 부쳐져 제적 결정됐습니다. 

홍익대에는 현재 66개의 정동아리(정식 동아리)와 5개의 가동아리(가등록 동아리)가 있는데요. 

정동아리는 동아리 방도 배정되고, 1년에 약 200만원 정도의 활동비도 지급되는 정식 동아리입니다. 그에 비해 가동아리는 동아리 방이나 활동비는 지급되지 않습니다. '홍불회'는 정동아리였습니다.

연합회 부회장은 "'홍불회'는 이미 2번이나 제적 대상에 올랐었다"면서 "'홍불회'가 앞서 2번의 제적 대상이 됐을 때 표결에서 제적 결정이 나지 않은 건 홍익대 유일의 불교 동아리라는 상징성 때문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홍불회'의 제적 이유에 대해 "동아리 회장들이 참여해야 하는 행사가 많은데 '홍불회'는 행사에 참여 하지 않고 불참 사유서도 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불참을 알리는 사유서만 내도 제적 위기까지 가는 일은 흔치 않은데 '홍불회'는 그런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