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하게 굳은 빵은 '이것'과 함께 전자레인지에 넣어 보세요...순식간에 새로워집니다 [위키꿀팁]

작성일

전자레인지를 활용하는 방법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빵이 굳으면 공기 중에 수분이 날아가서 바짝 말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빵을 밀폐용기에 밀봉해 두어도 시간이 지나면 어김없이 단단하게 굳는다.

전자레인지를 활용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자레인지를 활용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밀가루 반죽을 오븐에 구우면 뻣뻣했던 밀가루 성분이 열과 수분을 흡수하면서 스펀지처럼 부드럽고 폭신한 상태로 변한다. 이는 갓 나온 빵이 말랑하고 맛있는 이유다. 하지만 구워진 빵이 식으면서 시간이 흐르면, 이 부드러웠던 성분이 다시 예전의 뻣뻣하고 단단한 본래 상태로 돌아가려고 한다.

즉, 빵이 굳는 것은 수분이 사라졌다기보다는 빵 자체의 성질이 점차 굳어가는 현상이다. 특히 이러한 굳는 속도는 차가운 곳에서 가장 빠르게 일어난다.

전자레인지에 물 한 컵을 넣으면?

하지만 집에 있는 굳은 빵을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굳은 빵의 성질을 아주 쉽게 되돌려 놓는다. 바로 전자레인지와 물 한 컵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전자레인지는 음식물 속의 수분을 마구 흔들어 열을 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마른 빵만 덩그러니 넣고 돌리면 빵 속에 얼마 남아있지 않은 수분마저 증발해 버린다. 전자레인지에서 꺼낸 직후에는 잠시 따뜻하고 말랑해 보이지만, 1분도 지나지 않아 고무처럼 질겨지거나 수세미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때 물이 담긴 컵을 함께 넣으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마이크로파를 받은 물컵의 물이 빠르게 끓어오르며 전자레인지 안을 촉촉한 수증기로 가득 채운다. 이 수증기가 일종의 사우나 찜기 역할을 하면서 빵 표면의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감싸 안는다. 동시에 뜨거운 열기와 미세한 김이 빵 틈새로 스며들어 단단하게 굳었던 빵 조직을 다시 부드럽게 풀어준다.

일반 식빵 1~2장 기준으로 머그잔에 물을 반 정도 채운 뒤 15초에서 20초 정도만 짧게 돌려주면 갓 구운 식빵처럼 촉촉하고 쫀득한 질감이 살아난다.

유튜브, 윅카이브

빵 종류에 따라 다르게 살려내는 방법

맛있는 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맛있는 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빵을 전자레인지로만 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빵의 겉면이 부드러운지, 혹은 바삭한지에 따라 가장 알맞은 가전제품과 방법을 골라 써야 맛을 온전히 살릴 수 있다.

식빵, 모닝빵, 단팥빵, 찐빵 같은 부드러운 빵

부드러움이 생명인 소프트 브레드는 전자레인지를 쓰는 것이 가장 좋다. 물컵을 함께 넣는 방식 외에도, 키친타월에 물을 살짝 묻혀 물기를 가볍게 짠 뒤 빵을 헐겁게 감싸서 10초에서 15초가량 돌리면 찜기에서 갓 꺼낸 듯 부드러워진다.

바게트, 깜파뉴, 크루아상 같은 겉이 바삭한 빵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해야 맛있는 빵들은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겉껍질까지 눅눅해진다. 이런 빵은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을 쓰는 것이 정답이다. 분무기로 빵 표면에 물을 가볍게 칙칙 뿌려주거나, 돌처럼 굳은 바게트라면 흐르는 물에 겉면만 1초 정도 빠르게 적신 뒤 180도로 예열된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3분에서 5분간 데우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이 완벽하게 살아난다.

토스트나 잉글리시 머핀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가 없다면 프라이팬으로도 충분하다. 약한 불에 팬을 올리고 빵을 얹은 뒤, 빵이 닿지 않는 팬 구석에 물 한 숟가락이나 작은 얼음 한 조각을 떨어뜨리고 곧바로 뚜껑을 덮는다. 갇힌 수증기로 1분 정도 찌듯이 데운 다음, 뚜껑을 열고 수분을 날리며 앞뒤로 살짝 구워내면 된다.

올바른 빵 보관 공식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굳은 빵을 되살리는 요령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처음 샀을 때의 맛을 최대한 지키는 보관 습관이다.

냉장실 보관은 절대 피하기

앞서 설명했듯 빵이 단단하게 굳는 속도는 영상 0도에서 4도 안팎의 차가운 온도에서 가장 빠르다. 즉, 남은 빵을 냉장실에 넣어두는 것은 빵을 가장 빠르게 딱딱하고 푸석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하루이틀 내에 먹을 빵은 실온에 두기

오늘이나 내일 바로 먹을 분량이라면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실온에 밀봉해 두는 것이 식감을 유지하는 데 가장 유리하다.

오래 두고 먹을 빵은 냉동실로 보내기

빵을 사 오자마자 당장 다 먹지 못할 것 같다면 망설이지 말고 곧바로 냉동실에 넣어야 한다. 영하 18도 이하의 극저온에서는 빵 속의 수분과 조직이 그 상태 그대로 얼어붙어 굳는 진행 과정 자체가 완전히 멈춘다.

소분해서 2중으로 감싸기

빵은 주변 냄새를 쏙쏙 빨아들이는 스펀지와 같다. 빵을 한 덩어리 통째로 얼리지 말고, 1회 먹을 분량만큼 썰어 랩으로 틈새 없이 꽁꽁 감싼 뒤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한 번 더 담아 얼려야 냉동실 특유의 퀴퀴한 성에 냄새나 고기 냄새가 배지 않는다. 얼려둔 빵은 실온에 30분 정도 꺼내두어 자연 해동하거나, 냉동 상태 그대로 에어프라이어나 토스터에 구워 먹으면 처음 샀을 때의 맛을 90% 이상 즐길 수 있다.

반드시 확인해야 할 주의 사항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아무리 좋은 방법이라도 모든 빵을 다 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위생과 건강을 위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점들이 있다.

먼저 되살린 빵은 따뜻할 때 바로 먹어야 한다. 수증기를 이용해 데운 빵은 열기가 식는 순간, 원래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다시 딱딱해진다. 데워낸 빵은 식탁에 올리자마자 1~2분 안에 따뜻할 때 바로 먹어야 하며, 식었다고 해서 다시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돌덩이처럼 변해 회복이 불가능하다.

또한 단단해진 것과 상한 것은 엄연히 다르다. 단순히 빵이 굳은 것과 곰팡이가 핀 것은 반드시 구별해야 한다. 빵 겉면에 푸르스름하거나 흰색 털 같은 반점이 보인다면 표면을 칼로 도려낸다고 해도 이미 눈에 보이지 않는 곰팡이 뿌리가 빵 전체에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 퀴퀴한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보인다면 미련 없이 통째로 버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크림이나 소시지가 든 빵은 데우지 않는 것이 좋다. 생크림, 슈크림, 마요네즈, 햄, 소시지 등이 듬뿍 들어간 조리빵은 물과 함께 데우면 크림이 녹아 기름국물이 되거나 내용물이 쉽게 변질된다. 이러한 빵들은 실온에 방치할 경우 식중독균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굳어지기 전에 신선한 상태에서 바로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