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어온 추모, 꺼지지 않는 의병정신…'양평의병' 추모제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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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의병의 구국정신, 세대를 넘어 잇는다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스스로 일어나 국권 수호에 나섰던 의병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추모제가 경기 양평군에서 열렸다.

전진선 양평군수
전진선 양평군수

일제의 침략에 맞서 항거한 양평의병의 구국정신을 되새기고, 그 역사적 의미를 다음 세대에 전하기 위한 자리다.

양평군(군수 전진선)은 지난 28일 양동면 석곡리에 있는 양평을미의병묘역에서 의병 후손과 유가족, 독립유공자, 기관·단체장,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0회 양평의병 추모제’를 엄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로 30회를 맞은 추모제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양평의병 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호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행사다. 양평의병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양평을미의병정신현창회와 양평문화원 양동분원이 주관했다. 지역사회가 함께 역사적 희생을 기억하고 의병정신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날 추모제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의병 선열들을 기리는 전통 제례로 시작됐다. 이어 추모 공연과 헌시 낭송 등 다양한 추모 행사가 진행됐다.

30년 이어온 추모, 꺼지지 않는 의병정신…'양평의병' 추모제 엄수

참석자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겼으며, 현장에 함께한 주민과 학생, 유가족들도 추모의 뜻을 나눴다.

양평의병의 역사는 국가적 위기 앞에서 민중이 자발적으로 항거에 나섰던 우리 근현대사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특히 을미의병은 1895년 명성황후 시해와 단발령 등 일련의 사건을 배경으로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항일 의병운동이다. 이후 의병 항쟁은 정미의병 등으로 이어지며 국권을 지키려는 저항의 역사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다. 양평의병 추모제는 이러한 역사를 지역의 기억으로 간직하고, 독립과 나라 사랑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추도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스스로 일어난 의병 선열들의 숭고한 창의와 호국정신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0회를 맞은 이번 추모제를 계기로 을미의병의 자긍심을 다시금 가슴에 새기고, 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양평의 정체성과 역사적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모제가 열린 양평을미의병묘역은 을미의병과 정미의병, 3·1운동으로 이어진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리기 위해 2007년 양동면 석곡리에 조성됐다. 양평군은 매년 추모제를 열고 묘역을 보존·관리하며 지역의 의병정신을 계승하는 데 힘쓰고 있다.

30년 이어온 추모, 꺼지지 않는 의병정신…'양평의병' 추모제 엄수

역사를 기억하는 일은 과거의 희생을 기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나라와 공동체가 위기에 놓였을 때 책임을 다했던 선열들의 선택을 되돌아보고, 그 정신을 오늘의 가치로 이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30년 동안 이어진 양평의병 추모제는 지역의 역사적 뿌리를 확인하고 세대 간 기억을 연결하는 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양평군은 앞으로도 추모제와 묘역 보존·관리 등을 통해 의병 선열들의 뜻을 기리고, 양평이 간직한 항일운동의 역사와 호국정신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