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박사’ 추영우 의족 숨긴 이유 있었다…7회 세진의 결투·포커 승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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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박사’ 박민재는 의족을 착용하지만 장애를 전면에 드러내지 않는다.
7회 세진의 결투 신청과 8회 장인섭의 포커 조언, 공항 반전 엔딩을 짚었다.

드라마 '연애박사' 공식 스틸 (사진=ENA)
드라마 '연애박사' 공식 스틸 (사진=ENA)

ENA 월화드라마 ‘연애박사’가 남자주인공 박민재(추영우)의 장애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연출로 눈길을 끈다. 박민재는 골육종(악성 골종양)으로 다리를 절단하고 의족을 착용하지만, 극 속 모습만으로는 장애를 알아차리기 어렵게 그려진다. 7회에서는 연구실 후배 김세진(임진효)이 임유진(김소현)과 민재의 비밀 연애를 알아채고 결투를 신청하면서 아이큐 대결과 포커 단판 승부가 벌어진다.

안판석 감독의 유작으로 알려진 작품은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된다. 연출은 안판석, 극본은 민효정이 맡았고 KT스튜디오지니가 기획하고 스튜디오고티가 제작한다.

의족 착용하지만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박민재

박민재는 로봇 전공 박사과정생이자 포닥(박사 후 과정)을 앞둔 인물이다. 원래 수영 종목에서 유망한 선수였으나 질병으로 중도 장애를 얻고 꿈을 접었다. 골육종으로 다리를 절단한 뒤 의족을 착용하고 있지만, 극에서는 휠체어나 보조 도구처럼 장애를 곧바로 알아볼 수 있는 장치를 쓰지 않는다.

대중문화평론가 김헌식은 굿모닝충청 칼럼에서 이 설정을 두고 장애를 바라보는 실존적 관점과 메타포 관점이 겹치는 지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휠체어를 통해 지체장애가 분명하게 드러난 영화 ‘조제’와 대비되는 연출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재의 장애는 교통사고 등으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은 중도 장애와도 출발점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김헌식은 골육종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어 박민재의 장애가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는 점도 기존 장애 소재 영화·드라마와의 차이로 들었다. 박민재가 이런 두려움 때문에 연애를 하지 못하고,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드라마 '연애박사' 공식 스틸 (사진=ENA)
드라마 '연애박사' 공식 스틸 (사진=ENA)

의족 확인한 임유진, 맹장 수술 상처로 답한다

임유진은 의류학과에서 로봇학과 석사과정으로 전공을 바꾼 인물이다. 이과 전공 연구실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매일 체감하며 무력감과 자괴감을 겪는다. 아픔이 없어 보였던 박민재가 골육종으로 다리를 절단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에는 크게 당황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다만 임유진은 당황스러움을 지나 맹장 수술 상처를 보여주며 박민재의 아픔을 헤아리고 받아들이려 적극적으로 나선다. 김헌식은 임유진이 새로운 전환과 도전 속에서 무력감을 겪고 있었기에 이런 행동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민재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현실을 함께 담은 인물이라면 임유진은 비장애인의 메타포 관점을 보여주는 인물이라는 설명이다.

드라마 '연애박사' 공식 스틸 (사진=ENA)
드라마 '연애박사' 공식 스틸 (사진=ENA)

7회, 비밀 연애 들킨 유진과 민재

7회에서는 유진과 민재의 비밀 연애가 연구실 후배 세진에게 발각된다. 세진은 유진에게 “너는 우리 민재와 결이 달라. 뭘 얻어먹으려고 달라붙었니? 착한 우리 아들 괴롭히지 말고 당장 물러나!”라며 다그친다. 유진이 연구실 최고 권력자인 민재를 이용하려고 접근했다는 주장이다.

세진은 민재를 인간적으로 좋아하고 존경한다고 밝힌 뒤 유진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세진이 이기면 유진이 민재에게서 떨어지고, 유진이 이기면 세진이 연구실을 그만두는 조건이다. 유진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두 사람은 이어 아이큐 대결까지 벌인다. 세진이 아이큐 180이라고 하자 유진이 188이라고 맞받아친다.

최종 승부는 포커 단판으로 정해진다. 두 사람은 이 내기를 민재에게 절대 알리지 않기로 약속한다. 정작 민재는 자신을 둘러싼 거래가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데이트에 끼어든 세진이 민재와의 연인 사진까지 가로채 찍는 장면도 7회에 담겼다.

드라마 '연애박사' 공식 스틸 (사진=ENA)
드라마 '연애박사' 공식 스틸 (사진=ENA)

8회, 장인섭이 유진에게 건넨 포커 전략과 조언

지난 27일 방송된 8회에서 유진은 세진과의 포커 내기를 앞두고 이지훈(장인섭)에게 도움을 청한다. 수학과 최연소 엘리트 교수인 지훈은 포커가 확률과 전략을 바탕으로 한 게임이라며 카드 조합과 확률 계산을 활용한 플레이 방법을 알려준다. 그 과정에서 대가를 요구하며 능청스럽게 흥정하는 모습도 그려진다.

지훈은 민재의 미국행을 두고 고민하는 유진에게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 “걔가 할 결정을 왜 자꾸 네가 하려고 그래?”라고 반문한 그는 “넌 네 마음이나 잘 들여다보고 결정하고 책임지고 네 숙제나 해”라고 말한다. 민재의 선택을 대신 고민하지 말고 자신의 감정부터 돌아보라는 취지다.

8회 마지막 장면은 겨울이 찾아온 공항 입국장이다. 유진은 ‘눈 빠지게 기다렸어요!!’라는 문구를 적은 스케치북을 들고 누군가를 기다린다. 유진이 환한 미소로 맞이한 인물은 민재가 아닌 지훈이었다. 유진이 공항에서 지훈을 기다린 이유는 방송에서 아직 설명되지 않았다.

드라마 '연애박사' 공식 스틸 (사진=ENA)
드라마 '연애박사' 공식 스틸 (사진=ENA)

이규성의 엄태호 등 연구실 앙상블

연구실 멤버들도 극의 분위기를 만든다. 이규성은 서한대학교 기계공학과 박사과정생 엄태호 역으로 출연한다. 엄태호는 로봇 연구실의 브레인이지만 사람 사이의 분위기를 읽는 데는 서툰 인물이다. 티라미수를 먹자는 말에도 정확한 발음부터 따지고, 차분한 말투로 직설적인 이야기를 던져 웃음을 만든다.

엄태호는 민재의 연애를 두고 자신만의 어설픈 사랑 이론을 펼치는가 하면, 연구실에서 몰래 포커를 치다 들키자 카드를 가져온 세진을 슬쩍 가리키며 상황을 모면하려 한다. 이규성은 박민재, 배찬수(이석형), 최한결(김민), 김세진과 주고받는 호흡으로 대학원 연구실의 일상을 그린다. 유진 앞에서도 상황에 맞는 반응을 보인다.

‘연애박사’는 KT 지니 TV와 디즈니+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