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밥상에 자주 올라오는데…독성 때문에 잘못 먹으면 위험하다는 '이 식재료' [위키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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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의 숨겨진 발암물질, 올바른 조리법으로 안전하게 즐기기

비빔밥과 제사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고사리. 특유의 쫄깃한 식감으로 사랑받는 식재료지만 생고사리에는 독성 성분이 들어 있다. 특히 고사리의 발암 가능성과 올바른 조리법을 둘러싼 이야기가 과학 전문가들의 대화에서 다뤄져 관심을 끌고 있다.

고사리 나물이 든 비빔밥을 먹는 사람. 고사리는 발암 가능성이 언급돼 적절히 손질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고사리 나물이 든 비빔밥을 먹는 사람. 고사리는 발암 가능성이 언급돼 적절히 손질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유튜브 채널 '보다 BODA'는 '외국에서 발암물질로 금지된 음식을 한국인들만 즐겨먹는 이유 | 과학을 보다 EP.110'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생명과학자와 화학자 등 전문가들이 출연해 고사리의 독성과 한국의 나물 식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사리에 발암물질이?… 전문가들이 언급한 독성 문제

영상에서 출연진은 자연에서 얻는 식재료에도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대표적인 사례로 등장한 음식이 고사리다.

고사리에 대해 설명하는 출연진. / 유튜브 '보다 BODA'
고사리에 대해 설명하는 출연진. / 유튜브 '보다 BODA'
고사리에 대해 설명하는 출연진. / 유튜브 '보다 BODA'
고사리에 대해 설명하는 출연진. / 유튜브 '보다 BODA'

출연진은 고사리를 말린 뒤 물에 충분히 헹구지 않으면 독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사리의 발암 가능성도 언급하며 적절한 손질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고사리에 포함된 유해 성분이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다만 동북아시아의 높은 위암 사망률이 고사리 섭취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근거가 영상에서 제시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독성이 있는 식물도 적은 양을 섭취하면 몸에 이로울까.

출연진은 모든 독성 물질이 적정량에서 약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과도하게 섭취하면 해로운 약물도 있지만 독성 외에 유익한 작용이 확인되지 않은 물질도 있다는 것이다.

사과씨·감자 싹에도 독성 성분… 주의해야 할 식재료

고사리 외에도 일상에서 접하는 식품의 독성 문제가 소개됐다.

사과씨 독성에 대해 설명하는 출연진. / 유튜브 '보다 BODA'
사과씨 독성에 대해 설명하는 출연진. / 유튜브 '보다 BODA'

대표적인 사례가 사과씨와 복숭아씨다. 이들 씨앗에는 체내에서 시안화물을 생성할 수 있는 성분이 포함돼 있다. 출연진은 사과씨를 일부러 섭취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감자 싹도 주의해야 할 대상으로 언급됐다.

감자 싹에는 솔라닌을 비롯한 독성 성분이 들어 있다. 출연진은 싹이 난 감자를 먹을 때 해당 부분을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식재료를 가열한다고 해서 모든 독성 물질이 제거되는 것도 아니다. 영상에서는 일부 독성 물질이 열에 안정적이어서 익히더라도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다양한 나물을 즐기는 한국… 쓴맛에 익숙해진 식문화

출연진은 한국의 독특한 나물 식문화에도 주목했다.

한국에서는 고사리뿐 아니라 두릅과 원추리, 민들레 등 다양한 식물을 식재료로 사용한다. 산과 들에서 자라는 식물을 손질해 데치거나 무쳐 먹는 음식이 발달했다는 것이다.

영상에서는 한국의 쌈 문화도 언급됐다. 여러 종류의 채소를 한 상에 올려 고기나 밥과 함께 먹는 방식이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됐다.

이 과정에서 식물의 쓴맛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일부 식물은 자신을 보호하는 화학물질 때문에 쓴맛을 낸다. 출연진은 인간이 쓴맛을 피하려는 특성을 지니면서도 커피처럼 쓴맛이 있는 음식을 즐기는 현상에 주목했다.

다만 쓴맛이 난다는 이유만으로 독성이 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반대로 익숙한 식재료라고 해서 독성 문제를 가볍게 여겨서도 안 된다.

이번 영상은 고사리와 여러 식물성 식재료를 사례로 들며 자연에서 얻는 음식의 독성과 조리 과정에 관한 과학적 이야기를 소개했다.

유튜브, 보다 BODA

사과씨 실수로 삼켰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과씨가 보이는 사과.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사과씨가 보이는 사과.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사과를 먹다가 씨앗을 실수로 삼켰더라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사과씨에는 독성 물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성분이 들어 있지만 한두 개를 삼킨 정도로 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사과씨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몸속에서 분해되면서 시안화물이라는 독성 물질을 만들 수 있다. 시안화물은 세포가 산소를 이용하는 것을 방해하며 많은 양이 몸에 들어오면 심각한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그렇다면 사과씨를 얼마나 먹어야 위험할까.

일반적으로 사과 한 개에 들어 있는 씨앗 몇 개를 실수로 삼켰다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낮다. 해외 독성 전문기관에서는 사과씨를 수백 개씩 씹어 삼키면 시안화물 중독 위험이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수백 개라는 숫자가 안전 기준은 아니다. 씨앗에 들어 있는 독성 성분의 양과 섭취한 사람의 체중에 따라 위험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이는 성인보다 체중이 적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씨앗을 씹었는지도 중요하다. 사과씨는 단단한 껍질로 둘러싸여 있어 통째로 삼키면 내부 성분이 거의 나오지 않은 채 몸 밖으로 배출될 수 있다. 반면 씨앗을 씹거나 부수면 독성 성분이 몸속에서 방출되기 쉬워진다.

실수로 씨앗 몇 개를 삼켰고 별다른 증상이 없다면 일반적으로 특별한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많은 양을 씹어 먹었거나 얼마나 먹었는지 알 수 없다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시안화물 중독이 발생하면 두통과 어지럼증, 메스꺼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숨쉬기 어려워지거나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억지로 토하게 하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사과를 먹을 때는 씨앗과 심지를 제거하고 과육만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아이에게 사과를 줄 때는 씨앗이 섞이지 않도록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