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동탄시티병원·13개 파트너사와 'AI 스마트 병원' 전시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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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병원 업무 효율성과 환자 안전을 동시에 높인다
웨어러블부터 로봇까지, 스마트 병원의 미래를 한눈에
대웅제약이 동탄시티병원,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사들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병원 모델을 전시장에서 공개한다. 생체신호 모니터링부터 검사, 재활까지 병원에서 쓰는 기술을 한 공간에 모았다.
무대는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AI EXPO MARS 2026'이다. 화성특례시가 주최하고 화성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AI 산업 전시회로, 대웅제약은 동탄시티병원과 대웅 얼라이언스 소속 13개 파트너사와 공동 전시관을 꾸린다.

전시관 규모는 약 180㎡다. 스마트 병동, 진단·검사실, 재활치료센터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개별 기기 소개를 넘어 의료진과 환자가 실제 병원에서 기술을 쓰는 과정을 보여준다.
스마트 병동에서는 웨어러블 기기로 잰 환자의 생체신호를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환경이 재현된다. 씨어스의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 스카이랩스의 연속 혈압 모니터링 솔루션 '카트온', 아이쿱의 연속 혈당 모니터링 솔루션이 배치된다. 퍼즐에이아이의 음성인식 기술로 의료진의 말을 간호기록으로 바꾸는 과정도 시연한다.
씽크를 도입하는 병원도 늘고 있다. 아주대학교병원은 이달 7개 병동 342병상에 씽크를 들여 운영을 시작했다. 씽크는 환자가 착용한 웨어러블 바이오센서로 심전도, 심박수, 호흡수,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해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지난해 12월에는 경기 여주 연세새로운병원이 40개 병상에 씽크를 구축했다.
대웅제약은 병상 모니터링을 넘어 AI 진단과 혈당 관리 등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넓히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병원 안에 씽크 상설전시관도 열었다.

본업인 의약품 사업은 수출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제품 '나보타'는 올해 상반기 약 15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연간 매출 2288억원의 70% 수준을 반년 만에 채웠다. 이 가운데 수출이 1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980억원보다 약 39% 늘었다.
자체 개발 신약의 해외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는 지난 9월 인도네시아에 정식 출시됐고,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는 중국 임상 3상에서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조3910억원, 영업이익 2036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약 14.6%였다. 정부의 약가 개편으로 기존 전문의약품 수익성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나보타·펙수클루 등 자체 제품과 디지털 헬스케어가 이를 얼마나 보완할지가 과제로 꼽힌다.
대웅제약은 박성수·이창재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이창재 대표는 이번 전시를 두고 "실제 의료환경에서 구현 가능한 통합 디지털헬스케어 모델을 선보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진단·검사실은 휴대형 엑스레이, 디지털 폐기능 검사기, AI 근감소증 진단 보조와 내시경 영상 분석 솔루션으로 구성된다. 재활치료센터에서는 휴로틱스의 웨어러블 로봇을 이용한 보행훈련과 마이베네핏의 AI 운동 자세 분석을 체험할 수 있고, 이모코그의 경도인지장애 디지털치료기기 '코그테라'도 전시된다.
전시는 동탄시티병원이 전 병상에 씽크를 도입해 쌓은 운영 경험을 토대로 기획됐다. 김미영 동탄시티병원 행정원장은 "AI 스마트 병원의 실질적 가치는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고 환자 안전을 강화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지역 의료 협력도 넓히고 있다. 올해 9월 화성특례시·동탄시티병원·사단법인 공간과 나눔과 업무협약을 맺고 의료취약계층의 건강검진과 예방 상담을 지원하며, 이상이 발견된 시민을 의료서비스로 연결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본업인 의약품 사업에서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해외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매출을 키운 나보타는 유럽·중동으로 판매 지역을 넓히는 중이다. 소화성궤양용제 '펙수클루'는 종근당과의 공동판매 계약이 8월 말 끝나 판매 체제가 바뀌었다.
계열사 실적도 나왔다. 대웅제약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99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65.1% 늘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지자체·의료기관·기술기업 간 협력을 통해 현장 적용 사례를 축적하고, 예방부터 진단·치료·재활·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헬스케어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