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어’ 유연석·서현진, ‘닥터X’에 도전장…“장르가 다르다” 10년 만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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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서현진이 ‘라이어’ 제작발표회에서 ‘닥터X’와의 맞대결에 심리 스릴러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낭만닥터 김사부’ 10년 만의 재회작은 30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드라마 '라이어' 공식 스틸 (사진=MBC)
드라마 '라이어' 공식 스틸 (사진=MBC)

배우 유연석과 서현진이 MBC 새 금토드라마 ‘라이어’로 SBS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두 사람은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의학 드라마가 아닌 심리 스릴러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라이어’는 30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MBC가 공개한 제작발표회 영상에는 유연석과 서현진이 '닥터X'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질문을 받는 장면이 담겼다.

MBCdrama — 《제작발표회》 <닥터X>에 내미는 도전장?, MBC 261030 방송

“장르가 다르다”…‘닥터X’ 상대로 내세운 차별화

드라마 ‘닥터X’의 한 장면 (사진=SBS)
드라마 ‘닥터X’의 한 장면 (사진=SBS)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는 김지원이 주연을 맡은 SBS 드라마로, 지난 9일 첫 방송됐다. 6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9.5%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라이어’는 같은 시간대에 이 작품과 맞붙는다.

유연석은 경쟁 구도에 대해 “금토와 토일이 피터지게 싸우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수술 장면을 면밀히 관찰하고 깊이 고민해 촬영했다면서도, 극의 방향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우리 드라마는 의학 드라마가 아니라 심리 스릴러”라는 설명이다.

유연석은 캐릭터들의 세밀한 감정선과 신경전, 진실 공방을 따라가다 보면 매주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져 본방송을 놓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 사람을 믿기 시작하면 다음 회에서는 또 다른 사람을 의심하게 된다는 점도 귀띔했다.

서현진 “장르물 덕후 구미 맞출 것”

서현진은 장르가 다른 만큼 장르물을 기다리는 시청자층이 분명히 있다고 짚었다. “장르물 덕후분들의 구미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기다려주십시오”라는 말로 각오를 전했다.

차별점으로는 구성을 꼽았다. 서현진에 따르면 ‘라이어’는 세 챕터에 걸쳐 흐름이 바뀌고, 연극을 보는 듯한 감상이 가능하다. 극이 진행될수록 시청자가 믿고 싶은 쪽이 달라지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드라마 '라이어' 공식 스틸 (사진=MBC)
드라마 '라이어' 공식 스틸 (사진=MBC)

하나의 기억, 두 개의 주장

‘라이어’는 하나의 기억을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는 두 남녀가 진실을 향해 치열하게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 심리 스릴러다. 주인공 둘 중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설정을 앞세운다. 첫눈에 반해 데이트까지 나섰던 두 사람이 서로를 의심하게 되면서 사건이 벌어진다.

유연석은 심장외과 전문의 민준호 역을 맡았다. 극 중 ‘사실을 말하는 남자’로 소개되는 인물이다. 서현진이 연기하는 강지선은 초등학교 사서 교사이자 ‘진실을 주장하는 여자’다.

서현진은 강지선을 두고 사건에 휘말리면서 살아내기 위해 발버둥 치고, 태도를 분명히 하기 위해 자신과도 싸우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작품이 거짓말에 초점을 맞춘다며, 거짓말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와 어떤 잣대를 들이대는지, 무엇을 믿고 싶어 하는지를 다룬다고 밝혔다. 작품을 본 뒤에도 서로 할 이야기가 많은 드라마이길 바란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드라마 '라이어' 공식 스틸 (사진=MBC)
드라마 '라이어' 공식 스틸 (사진=MBC)

‘낭만닥터 김사부’ 이후 10년 만의 재회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의 한 장면 (사진=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의 한 장면 (사진=SBS)

유연석과 서현진은 10년 전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의사 커플로 호흡을 맞췄다. 당시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27.6%를 기록했다. 두 사람은 이번에는 서로의 진실을 의심하는 관계로 다시 만난다.

유연석은 팬들 사이에서도 두 사람이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컸다며 10년 만의 재회에 의미를 부여했다. 첫 촬영에서는 어색하고 긴장될 줄 알았지만 오히려 짜릿하고 흥미로웠다고 돌아봤다. 두 사람이 동시에 같은 이야기를 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서현진은 보통 처음 만나면 어색함을 깨는 ‘아이스 브레이킹’ 기간이 필요하지만 이번에는 그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서로의 작업 스타일을 알고 있어 첫 촬영부터 한두 달 함께 작업한 것처럼 편안했다는 설명이다.

10년 사이 달라진 점…리허설과 완벽주의

서현진은 유연석이 원래 리허설에 시간을 많이 들이는 배우라고 소개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때는 ‘왜 저러지’ 싶었지만 늘 좋은 결과로 이어졌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같았다는 것이다. 달라진 점으로는 훨씬 능수능란하고 유려해진 모습을 들었다. 리허설에서 내는 아이디어가 풍성해졌고 액션을 소화하는 모습도 달라졌으며, 함께 합을 맞추는 장면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유연석은 서현진을 두고 ‘낭만닥터 김사부’ 시절 완벽주의자였다고 기억했다. 어려운 대사도 완벽하게 소화했고 NG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10년 만에 만난 서현진은 그 완벽함을 유지하면서도 능청스러워지고 여유가 생겼으며, 사람 냄새가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드라마 '라이어' 공식 스틸 (사진=MBC)
드라마 '라이어' 공식 스틸 (사진=MBC)

시청률 질문에는 “천운”…감독은 재미 자신

‘낭만닥터 김사부’의 기록이 있는 만큼 시청률 자신감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서현진은 “시청률은 천운”이라고 답했다. 배우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며 최선을 다했고, 만듦새는 감독의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유연석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연기가 좋았다고 회자되는 작품이 조영민 감독과 함께한 작품이었다며 감독에 대한 믿음을 언급했다. 오랫동안 기억되고 각인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연출을 맡은 조영민 감독은 시청률이 어려운 영역이라면서도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영민 감독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와 ‘은중과 상연’에서 인물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 호평받은 바 있다. ‘라이어’는 MBC 금토드라마로 30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