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칼칼할 때 바로 하세요"…감기 초기에 증상 악화 막는 방법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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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날씨, 감기 초기 대처법은 휴식과 수분
감기약 먹어도 바이러스 안 죽는다, 증상 완화만 가능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목이 칼칼하거나 콧물이 나고 몸이 으슬으슬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기 쉬운 시기다.

감기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초기부터 충분히 쉬고 수분을 섭취하며 몸 상태를 관리하면 불편한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감기 기운이 있는데도 무리하게 활동하거나 잠을 줄이면 회복 과정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등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가 코와 목을 포함한 상기도에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추운 날씨 자체가 감기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가까이 지내고 건조한 공기에 노출되기 쉬워 호흡기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감기 초기에는 목의 이물감과 재채기, 콧물, 코막힘, 가벼운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흔히 '감기는 초기에 잡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감기 바이러스를 하루 만에 없애는 특별한 음식이나 생활요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시작됐을 때 몸에 부담을 주는 행동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증상 관리를 통해 회복을 돕는 것이다.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10월말 날씨 / 뉴스1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10월말 날씨 / 뉴스1

목이 칼칼하고 몸이 으슬으슬하다면…가장 먼저 할 일

감기 기운이 느껴질 때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것은 수면과 휴식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면역계가 반응하는 과정에서 피로감과 몸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평소처럼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밤늦게까지 활동하기보다 수면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좋다.

성인은 일반적으로 하루 7~9시간의 수면이 권장된다. 감기 증상이 있을 때는 평소보다 피로감을 쉽게 느낄 수 있으므로 몸 상태에 따라 휴식 시간을 늘리는 편이 좋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피로감과 두통, 인후통 같은 증상을 더 불편하게 느낄 수 있다.

목이 따갑거나 칼칼하다면 따뜻한 물이나 차를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입과 목이 건조해지는 것을 줄일 수 있고, 콧물이나 가래가 끈적하게 느껴지는 불편함을 완화하는 데도 유용하다. 다만 따뜻한 물이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거나 감기 기간을 확실하게 단축하는 것은 아니다.

물은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 갈증과 몸 상태에 맞춰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다. 발열이나 땀으로 수분 손실이 늘었다면 평소보다 수분 섭취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소변 색이 지나치게 진해지거나 입이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분 부족을 의심할 수 있다.

목이 아플 때는 소금물 가글도 시도할 수 있다. 따뜻한 물 한 컵에 소금을 소량 녹여 가글한 뒤 뱉으면 목의 불편함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소금물을 삼키지 않아야 하며, 어린아이는 가글하다가 사레가 들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감기는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 AI 생성 이미지
감기는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 AI 생성 이미지

실내 온도보다 중요한 습도…코막힘 줄이는 방법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난방을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때 실내 공기가 지나치게 건조해지면 코와 목의 점막이 마르면서 따가움이나 코막힘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난방을 강하게 틀어 실내를 덥게 만드는 것보다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 습도는 대체로 40~50% 안팎으로 유지하면 건조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습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곰팡이나 집먼지진드기가 늘어날 수 있어 6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편이 좋다.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물통을 자주 비우고 세척해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코가 막혀 숨쉬기 불편하다면 생리식염수 스프레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생리식염수는 코 안쪽의 건조함을 줄이고 콧물이나 점액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약물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은 일반적으로 부담이 적지만, 사용 방법은 제품 안내에 따르는 것이 좋다.

코 세척을 할 때는 물의 위생 상태가 중요하다. 수돗물을 그대로 코 안에 넣지 말고 멸균수나 증류수, 또는 끓인 뒤 식힌 물을 사용해야 한다. 코 세척 기구도 사용 후 깨끗하게 씻고 충분히 말려야 한다.

따뜻한 샤워를 하거나 샤워 중 발생하는 수증기를 쐬면 일시적으로 코막힘이 덜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뜨거운 물을 그릇에 담아 얼굴을 가까이 대고 증기를 흡입하는 방법은 화상 위험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코막힘이 심할 때는 무리하게 코를 세게 풀기보다 부드럽게 닦아내는 편이 낫다.

마치 겨울 같은 가을 / 뉴스1
마치 겨울 같은 가을 / 뉴스1

감기 초기에 먹으면 좋은 음식…죽과 국물, 과일은 어떨까

감기 기운이 있을 때는 특정 음식을 많이 먹는 것보다 평소처럼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이 피곤하고 입맛이 떨어졌다면 소화하기 편한 음식부터 먹는 것이 좋다. 따뜻한 죽이나 국, 수프 등은 식사와 함께 수분을 섭취할 수 있어 목이 불편한 사람에게 적합하다.

닭고기나 달걀, 두부, 생선 등 단백질이 포함된 음식도 식단에 적절히 넣는 것이 좋다. 단백질은 신체 조직 유지와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필요한 영양소다. 감기에 걸렸다는 이유로 평소보다 지나치게 많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할 필요는 없지만, 식사를 거르지 않고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귤과 오렌지, 키위, 딸기 등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도 선택할 수 있다. 비타민 C는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필요한 영양소지만, 감기 증상이 시작된 뒤 고용량으로 섭취한다고 해서 감기가 빠르게 낫는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과일은 비타민과 수분을 공급하는 식품으로 활용하되 치료제처럼 생각할 필요는 없다.

꿀은 기침이 있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뜻한 물이나 차에 꿀을 소량 넣어 마시면 목의 자극을 줄이고 기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다만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에게는 영아 보툴리누스증 위험 때문에 꿀을 먹여서는 안 된다.

생강차나 대추차, 유자차도 따뜻한 음료로 마실 수 있다. 이러한 차가 감기 바이러스를 제거한다는 근거는 부족하지만, 따뜻한 음료 자체가 목의 건조함과 불편함을 덜어줄 수 있다. 당분이 많이 들어간 제품은 섭취량을 조절하는 편이 좋다.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이 감기에 도움될 수 있다. / AI 생성 이미지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이 감기에 도움될 수 있다. / AI 생성 이미지

감기약은 언제 먹어야 할까…항생제는 효과 없어

감기 초기에 약을 먹으면 바이러스가 사라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일반적인 감기약은 주로 증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해열진통제는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을 줄이는 데 사용하며, 코막힘이나 콧물 증상에 따라 다른 성분의 약을 선택하기도 한다. 약을 먹는다고 감기 자체가 즉시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약을 선택할 때는 증상에 맞는 성분을 확인해야 한다. 종합감기약에는 해열진통제와 항히스타민제, 기침약 등이 함께 들어 있는 경우가 있어 다른 약과 중복 복용하면 같은 성분을 과량 섭취할 수 있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 있는 제품을 여러 개 함께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부 콧물약이나 기침약은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운전이나 기계 조작을 해야 하는 사람은 복용 전에 약사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일부 코막힘 완화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며, 임신 중이거나 다른 약을 복용하는 사람도 약물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항생제는 일반적인 바이러스성 감기에는 효과가 없다. 세균 감염이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별도의 질환이 있을 때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사용한다. 감기가 빨리 낫기를 바란다는 이유로 항생제를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비타민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여러 종류 한꺼번에 먹는 것도 권장되지 않는다. 아연은 감기 초기에 복용했을 때 증상 지속 기간을 다소 줄일 가능성이 연구됐지만, 효과와 적절한 복용량에는 불확실성이 있고 메스꺼움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코 안에 사용하는 아연 제품은 후각 손상 위험 때문에 피해야 한다.

감기인 줄 알았는데 독감일 수도…이런 증상은 진료 필요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일반 감기뿐 아니라 독감과 코로나19 등 다른 호흡기 감염병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감기는 대체로 콧물과 재채기, 인후통 등으로 시작하지만 독감은 갑작스러운 고열과 심한 근육통, 두통, 피로감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증상만으로 감기와 독감, 코로나19를 정확하게 구별하기는 어렵다.

갑자기 열이 높게 오르거나 몸살이 심하다면 독감 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독감 항바이러스제는 증상이 시작된 뒤 가능한 한 빨리 투여할수록 효과가 크며, 일반적으로 초기 48시간 이내에 시작했을 때 효과가 좋다. 고령자와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합병증 위험이 높은 사람은 증상이 의심될 때 일찍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숨이 차거나 가슴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의식이 흐려지거나 심한 탈수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고열이 오래 지속되거나 증상이 나아지다가 다시 악화되는 경우도 의료기관을 방문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감기는 대개 1주일 안팎에 호전되지만 기침 등 일부 증상은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

감기 증상이 시작됐다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발열이나 몸살 등 증상이 심한 동안에는 외출과 대면 활동을 줄이고 충분히 쉬는 것이 좋다.

감기에서 회복하는 동안에는 무리한 운동도 피하는 편이 좋다. 가벼운 콧물이나 목의 불편함만 있고 열이 없다면 몸 상태에 따라 가벼운 활동을 할 수 있지만, 발열과 심한 피로감, 근육통이 있다면 운동보다 휴식을 우선해야 한다.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도 운동 강도를 갑자기 높이기보다 평소 활동량으로 서서히 돌아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