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전문성에 주민 참여 더했다" 서정대, 주민 주도형 마을 안전모델 성과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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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3개 지역 위기 대응 실천사례 발표

마을의 위험을 가장 잘 아는 주민이 문제를 찾아내고 대학의 전문지식과 지역사회의 협력으로 해결책을 마련하는 주민 주도형 안전모델이 경기 양주시에서 추진됐다.

토론회 단체사진
토론회 단체사진

고령자 돌봄부터 전통시장 화재 예방, 외국인 주민과 기업의 참여까지 지역별 특성에 맞춘 위기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실제 훈련을 통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점검한 것이다. 대학과 주민이 지역 안전의 공동 주체로 나섰다는 점에서 생활밀착형 재난 예방의 새로운 협력모델로 주목된다.

서정대학교(총장 양영희)는 28일 교내 콘서트홀 세미나3실에서 ‘119와 함께 229, 이웃이 이웃을 구하다’를 주제로 2026년 제8차 대학·지역사회 발전 토론회를 열고, 양주시 3개 지역에서 추진한 주민 주도형 마을 위기 대응사업의 성과와 확산 방안을 공유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서정대학교 위상배 부총장을 비롯해 신남균 경기도마을공동체지원센터장, 송은실 경기도 사회혁신경제국장 등 관계자와 지역주민, 대학 교수·학생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확인한 위험요소와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주민 참여형 안전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과제를 논의했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마을공동체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서정대학교 대외협력처와 간호학과·응급구조과가 양주시 남면 구암리, 광적면 가납리, 회천1동 덕정6통 주민들과 함께 추진했다. 지난 6월 30일부터 9월 29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됐으며, 주민들이 생활 주변의 위험요소를 직접 조사하고 대학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위험지도와 대응 매뉴얼을 만든 뒤 모의훈련을 통해 실제 대응 절차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사업은 지역 여건에 따라 세 가지 모델로 나뉘었다. 남면 구암리는 고령자 돌봄 연계형, 광적면 가납리는 다문화·상인 협력형, 회천1동 덕정6통은 주민·기업 상생형으로 각각 추진됐다. 전체 사업에는 교육과 조사, 매뉴얼 작성, 훈련 등 총 13회의 활동을 통해 누계 369명이 참여했으며, 고령자 25가구를 대상으로 방문조사도 진행했다.

토론회 진행(좌장 유수연 의원)
토론회 진행(좌장 유수연 의원)

남면 구암리에서는 고령자의 건강과 주거환경을 살피고 응급상황에 대비하는 공동체 모델을 구축했다. 간호학과 채경숙 교수와 교수·학생, 주민자치회는 고령자 20가구를 방문해 건강상태와 주거환경, 낙상 위험 및 응급상황 발생 가능성을 점검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선 대응이 필요한 4가구를 선정해 생활안전 개선과 현장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오래된 의약품 보관과 응급처치 물품 부족 문제가 확인되자 주민자치회가 후속 조치에 나섰다. 75세 이상 건강 취약 어르신을 위한 약상자 100개를 자체 제작해 배포한 것이다. 대학과 함께 진행한 조사에서 발견한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 활동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회성 교육이나 점검에 그치지 않고 지역 공동체의 자발적인 돌봄 활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광적면 가납리에서는 전통시장 화재 위험과 보행안전 문제를 중심으로 대응 활동이 이뤄졌다. 응급구조과 이상한 교수의 사례발표에 따르면 가래비시장에서는 노후 전기시설과 조리기구, 가연물 적치, 대피통로 등 화재 위험요소를 조사하고 주민·상인·외국인 주민 등 30여 명이 참여한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화재 발생 시 위험요소를 인지하고 대피 절차를 익히는 한편, 현장에서 확인한 문제를 안전관리 개선 과제로 정리했다.

광적성당 주변에서는 외국인 주민과 학생들이 함께 좁은 도로와 노면 파손, 조명 부족 등 보행안전 위험요소를 살폈다. 특히 외국인자율방범대가 지역주민과 현장조사 및 훈련에 참여해 외국인 주민을 안전관리의 수혜자가 아닌 지역사회의 협력 주체로 연결했다. 지역의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위험을 찾아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공동체 안전망의 범위를 넓힌 사례로 평가된다.

토론자들의 참여 경험 공유 및 협력 방안 논의
토론자들의 참여 경험 공유 및 협력 방안 논의

회천1동 덕정6통에서는 주거지역과 기업이 인접한 지역 특성을 반영해 화재 위험과 주민 대피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취약 고령자 5가구를 방문조사하고, 천일페인트와 크로바가구 근로자 등 지역 구성원이 참여한 모의훈련을 통해 화재 발생 시 신고와 대피, 역할 분담 절차를 점검했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10명에 대해서는 지역기업과의 지원 연계도 추진하고 있다. 주민과 기업이 각자의 역할을 나눠 지역 안전에 참여하는 협력모델을 마련한 것이다.

토론회에서는 사업 참여자들이 현장에서 경험한 변화와 개선 과제도 공유했다. ‘229 현장의 목소리’ 순서에서는 경기도의회 유수연 의원이 좌장을 맡았으며, 서정대학교 간호학과 전현지 학생과 응급구조과 서다연·이수영 학생이 조사와 훈련 과정에서의 경험을 소개했다. 광적면 주민자치회 김풍식 회장과 광적면 외국인자율방범대 라니 리바스 대장, 천일페인트 허지유 직원 등도 참여해 주민·외국인·기업의 관점에서 협력 경험을 나눴다. 강동찬 양주시의회 의원과 최융선 경기도마을공동체지원센터 팀장도 주민 중심 위기 대응 활동의 지속가능성과 지역사회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사업 성과를 일회성 활동으로 끝내지 않기 위해서는 위험지도와 대응 매뉴얼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취약주민 지원체계를 유지하며, 주민이 참여하는 반복훈련을 이어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지역 특성에 맞게 구축한 위기 대응모델을 관련 조례와 재난 대응체계에 연계하고, 경기도 내 다른 시·군으로 확산하는 방안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양영희 서정대학교 총장은 “이번 사업은 주민이 직접 마을의 위험을 찾아내고, 대학의 전문지식과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해 대응 방법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주민들이 현장에서 확인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후속 활동으로 이어간 것은 지역사회와 대학이 함께 만들어 낸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토론회 참석자들
토론회 참석자들

이어 “서정대학교는 앞으로도 교육과 연구를 지역사회의 실제 문제 해결에 연결하고, 주민과 함께하는 협력을 통해 경기북부 지역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정대학교는 23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100%, 2026년 4월 1일 대학정보공시 기준 재학생 1만154명, 취업률 77%를 바탕으로 현장 중심 실무교육과 자격 취득, 취업을 연계한 학생 성공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또한 지역산업과 지역사회 수요에 대응하는 전문인재 양성과 외국인 유학생의 교육·취업·정착 지원을 확대하며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현장실무 중심대학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