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곳에서 편히…” 원조 국민 MC 이택림, 가슴 찢어지는 소식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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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림 모친 김경애 씨, 향년 99세로 별세
1980년대 대학가 축제 무대를 누비던 원조 국민 MC 이택림이 모친상을 당했다. MK스포츠가 지난 27일 단독 보도한 내용이다.

매체에 따르면, 이택림의 모친 김경애 씨가 이날 오후 1시 50분 별세했다. 향년 99세. 고인은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태어난 실향민이다. 이택림 역시 실향민 2세로 알려져 있다.
이택림 측 관계자는 MK스포츠에 "고인이 좋은 곳에서 편히 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연예계 지인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빈소는 서울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차려졌다. 입관은 28일 오후 3시에 진행됐고, 오는 29일 오전 5시 30분 발인을 마친 뒤 고인은 서울시립승화원에서 화장된다.
이택림 “어머니 손맛” 자랑, 세 남매 홀로 키운 사연도
이택림은 방송에서 어머니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다. 2023년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했을 때다.
당시 이택림은 신의주 출신인 어머니를 소개하면서 "올해 96세다"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어머니의 음식 솜씨를 자랑했다. 이택림은 "어머니가 요리 솜씨가 좋고 양이 많았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만두, 동치미, 콩나물밥 등을 푸짐하게 만들어 줬다고 회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고(故) 김수미가 이택림을 위해 이북 음식으로 한 상을 차려 눈길을 끌었다.
이택림은 가족사도 털어놨다.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난 뒤 어머니 혼자 세 남매를 키웠다는 것이다. 그는 그 시절을 두고 "어머니가 힘들었다"고 짧게 말했다. 또한 고령에도 정정했던 어머니의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이택림은 "병원에 가끔 모시고 가면 의사가 주민등록번호를 보고 놀란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학 축제 사회자에서 국민 MC가 되기까지
1956년생인 이택림은 1970년대부터 TV 프로그램 MC를 맡으며 얼굴을 알렸다. 1980년대에는 '젊음의 행진', '영11', ‘MBC 대학가요제' 등을 진행하며 당대 최고의 인기 MC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에도 그는 '화요일에 만나요', '여러분의 인기가요', '엄앵란, 이택림의 사랑방', '성인가요 베스트 30', '이택림, 정은아의 희망가요', '즐거운 오후 2시' 등에서 진행을 맡았다. 라디오 DJ로도 오랫동안 청취자들과 만났다. 2021년에는 KBS 2TV '불후의 명곡'의 '전설의 명MC' 특집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택림은 2024년 10월 KBS1 '아침마당'에 나와 방송에 발을 들인 계기를 직접 밝히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학창 시절 오락 시간에 사회를 보던 경험이 쌓여 대학 축제 사회로 이어졌다. 지방에 있는 학교에 다녔지만, 실력이 알려지면서 서울 학교에서도 축제 MC 제안이 왔다고 한다.
기회는 뜻밖에 찾아왔다. 당시 MC로 이름을 알리던 가수 이수만이 갑자기 유학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러자 방송사 PD들이 젊은 MC를 찾아 대학 축제를 돌기 시작했다. 이택림은 그렇게 대학교를 순회하는 프로그램의 MC로 뽑혔고,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게 첫해에 대박이 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