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된 지 8일 만에…손아섭, '이 구단'과 연봉 5000만원에 깜짝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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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방출 9일 만에 친정팀 NC 복귀…연봉 5000만원에 계약
통산 2655안타 베테랑 손아섭…내년 1월 선수단 합류

프로야구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이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지 9일 만에 새 팀을 찾았다. 과거 4년간 몸담았던 NC 다이노스로 복귀하며 현역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손아섭이 지난 2024년 6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타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손아섭이 지난 2024년 6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타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프로야구 구단 NC 다이노스는 손아섭과 연봉 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28일 공식 발표했다. 계약은 전날인 27일 오후 창원 NC파크에서 진행됐다. 지난 19일 두산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손아섭은 NC의 영입 제안을 받아들여 약 1년 3개월 만에 다시 친정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손아섭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2차 4라운드 전체 29순위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롯데의 주축 타자로 활약하다 2021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NC와 4년 총액 64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NC에서 뛰던 2023년에는 타율 0.339로 생애 첫 타격왕에 올랐으며, 2024년에는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새롭게 쓰기도 했다.

64억원 FA 계약에서 5000만원 연봉으로…두산 방출 후 NC 복귀

손아섭이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 뉴스1
손아섭이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 뉴스1

그러나 손아섭은 NC와 맺은 계약 마지막 해인 2025년 7월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되면서 팀을 떠났다. 이후 2025시즌 종료 뒤 다시 FA 시장에 나왔지만 새로운 계약을 맺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올해 2월 한화와 계약 기간 1년, 연봉 1억원에 재계약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올해 4월에는 다시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두산에서도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두산에서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6, 1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결국 두산은 지난 19일 손아섭을 포함한 선수들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손아섭 / 뉴스1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손아섭 / 뉴스1

선수 생활을 계속하려는 손아섭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NC였다. NC는 손아섭에게 영입 의사를 전달했고, 선수 측의 답변을 기다린 끝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7월 한화로 이적한 뒤 약 15개월 만에 다시 NC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이번 계약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연봉이다. 손아섭은 2021년 12월 NC와 4년 총액 64억원에 FA 계약을 맺었지만 이번에는 연봉 5000만원에 계약했다. 올해 한화에서 받기로 했던 연봉 1억원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이다.

통산 2655안타 기록…NC “베테랑 경험과 좌타 자원 기대”

NC 다이노스에 합류한 손아섭 / NC 제공
NC 다이노스에 합류한 손아섭 / NC 제공

손아섭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 중 한 명이다. 통산 22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8, 183홈런, 110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통산 안타는 2655개로, 최형우(삼성 라이온즈·2734개)와 김현수(KT 위즈·2691개)에 이어 역대 3위에 올라 있다.

2024년까지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했던 손아섭은 올해 최형우와 김현수에게 차례로 추월당했다. 이번 NC 복귀로 현역 생활을 이어가면서 안타 기록도 추가할 수 있게 됐다.

NC는 손아섭의 풍부한 경기 경험과 좌타자로서의 활용 가치에 주목했다. 현재 우타자 중심으로 구성된 타선에 손아섭을 영입해 공격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손아섭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으로, 우타자 중심으로 구성된 타선에 좌타 자원으로서 다양성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베테랑으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수단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아섭도 친정팀 복귀 소감을 전했다. 그는 "NC에서 다시 뛸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내년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내년 1월 NC 선수단에 합류해 2027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