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래퍼에서 배우 되더니…단번에 청룡 신인상 후보 오른 '남자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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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노미된 것만으로도 너무 겸손해져”
래퍼 스윙스이자 배우 문지훈이 첫 스크린 출연작으로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후보에 올랐다.

첫 상업영화로 청룡 신인남우상 후보

제47회 청룡영화상은 28일 올해 각 부문 최종 후보작과 후보자를 발표했다. 스윙스는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로 신인남우상 후보에 지명됐다. 후보 명단에는 본명 문지훈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인남우상 부문에는 문상민('파반느'), 박지훈('왕과 사는 남자'), 이종원('살목지'), 주민형('충충충')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문지훈은 이들 4명과 트로피를 놓고 겨룬다.
문지훈은 2008년 앨범 '업그레이드'를 내고 가요계에 나왔다. 이후 Mnet '쇼미더머니' 시즌2에서 최종 3위에 올랐고, 다음 시즌부터는 프로듀서로도 참여하며 국내 힙합을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 잡았다. 오랜 시간 래퍼로 활동해 온 그가 처음 출연한 상업영화로 주요 영화상 후보에 오르면서 배우로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후보에는 지난달 1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전문가 투표와 1차 온라인 투표 결과가 반영됐다. 후보는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신인감독상,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남녀신인상, 촬영조명상, 각본상, 음악상, 미술상, 편집상, 기술상 등 모두 15개 부문에서 발표됐다.
후보에 가장 많이 오른 작품은 나홍진 감독의 '호프'다. 10개 부문에 지명됐다.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 올랐고, 조인성이 남우주연상, 음문석이 남우조연상, 정호연이 신인여우상 후보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촬영조명상, 음악상, 미술상, 편집상, 기술상 등의 후보에도 포함됐다.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은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설경구와 전도연이 남녀주연상, 조인성과 조여정이 남녀조연상 후보로 지명되면서 주연상과 조연상 4개 부문에 모두 들었다. 조인성은 '호프'로 남우주연상, '가능한 사랑'으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동시에 올랐다.
다만 '가능한 사랑'은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후보 심사에서는 빠졌다. 청룡영화상 측은 "이창동 감독과 제작사인 파인하우스필름이 청룡영화상을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그 뜻을 존중해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후보 심사에서 제외했다"라면서 "다만, 출연 배우와 스태프의 노력과 권리는 존중되어야 하므로 그 외 부문에서는 정상적으로 후보 선정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7개 부문, '군체'는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최우수작품상은 '군체', '세계의 주인', '암살자(들)', '왕과 사는 남자', '호프' 등 5편이 경쟁한다.
제4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25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고, KBS 2TV로 생중계된다.
20년 이어진 '타짜' 시리즈 마지막 편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허영만 화백의 원작 만화 '타짜' 4부를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2006년 '타짜', 2014년 '타짜: 신의 손', 2019년 '타짜: 원 아이드 잭'에 이은 시리즈 네 번째 영화다. 이번 작품을 끝으로 영화 '타짜' 시리즈가 마무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출은 영화 '국가부도의 날'의 최국희 감독이 맡았다.
이야기는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모든 것을 손에 넣었다고 믿었던 장태영(변요한)에서 시작한다. 장태영은 이름이 같은 절친 박태영(노재원)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고, 두 사람은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복수를 건 승부를 벌인다.
영화는 지난 9월 23일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했다. 개봉 첫날 10만명 이상이 들어 전체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26일 기준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문지훈은 극 중 베트남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살인청부업자 조중환의 수하 아브라함 역을 맡았다. 판단도 감정도 없이 명령만 따르는 잔혹한 인물이다. 문신 분장과 영어가 섞인 대사로 눈길을 끌었다.
캐스팅은 변요한의 추천에서 시작됐다. 아브라함 역에 맞는 배우를 찾지 못하던 최국희 감독에게 변요한이 문지훈이 SNS에 올린 연기 영상을 보여줬다. 이후 미팅을 거쳐 캐스팅이 확정됐다. 최 감독은 문지훈이 한국어보다 영어를 편하게 여긴다는 점을 고려해 대사에 영어를 섞었다고 말했다.
문지훈은 8월 1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처음 연기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년 동안 음악을 했고 언제나 영화를 사랑했는데 연기를 처음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캐스팅됐다”며 "너무 빠르게 기회가 찾아와 감사했고, 복에 겨운 일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겸손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까지 오니까 사람이 더 겸손해지는 것 같다. 내가 한 것에 비해 받은 축복이 더 많다는 걸 알고 있어서 감사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문지훈은 '타짜: 벨제붑의 노래'에 이어 사극에도 도전했다. 최근 숏드라마 플랫폼 레진스낵을 통해 공개된 '광안: 세자의 여자'에서 그는 세자 이현(성준)의 벗이자 호위무사인 남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아울러 문지훈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노미네이트 소식을 캡처하며 눈물 이모티콘으로 감격한 심정을 표현했다. 또한 게시글을 통해 "노미된 것만으로도 너무 겸손해진다"면서 "상을 탈거란 기대할 만큼 메타인지가 부족한 건 X"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