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캐시 Bowe가 ZCG 몫 8% 차단 제안…Swihart “절반짜리 조치”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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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캐시 공동창업자 Bowe, ZCG 몫 블록보상 8%를 NSM으로 돌리자 제안
Swihart는 절반 조치라며 코인홀더 몫까지 전면 폐지 주장

나무 테이블 위 지캐시 동전을 양손으로 나눠 쌓는 모습 — AI 자료 이미지
나무 테이블 위 지캐시 동전을 양손으로 나눠 쌓는 모습 — AI 자료 이미지

지캐시(Zcash) 공동창업자 Sean Bowe가 지캐시 커뮤니티 보조금(ZCG)으로 들어가는 자동 자금 흐름을 끊자는 제안을 내놨다. 블록 보상 가운데 ZCG 몫인 8%를 네트워크 지속가능성 메커니즘(NSM)으로 돌리자는 내용이다. 같은 공동창업자인 Josh Swihart가 “절반짜리 조치”라며 반대하면서 지캐시 개발기금 전체를 어떻게 할지를 둘러싼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이 정도 자금을 감당하도록 설계된 적 없다”

Bowe는 화요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에서 “ZCG는 1억 2,500만 달러 넘는 자금을 갖고 있고, 수도꼭지가 잠기기 전까지 수백만 달러를 더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이런 규모의 자금을 다루도록 설계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그는 GitHub에 제안 초안도 공유했다.

ZCG 대시보드에는 수요일 기준 9만 1,453 ZEC와 현금 880만 달러가 올라 있다. 아직 지급하지 않은 보조금 약정은 240만 달러다. 코인텔레그래프는 ZEC 보유분만 지금 시세로 약 1억 1,100만 달러 수준이라고 전했다. 별도 개발 락박스(개발 자금 보관분)에는 ZecStats 기준 7만 2,351 ZEC가 있고 가치는 약 8,900만 달러다.

1억 2,500만 달러라는 숫자는 가정에서 나온 값이다. 비트코인닷컴이 소개한 제안서는 ZEC 가격을 1,300달러로 가정했을 때 순자원이 약 1억 2,530만 달러라고 계산했다. 연간 지출이 1,000만 달러라면 12년 넘게 보조금을 줄 수 있는 규모다. 현재 배분을 유지하면 해마다 약 5만 2,560 ZEC가 ZCG 손에 더 쌓인다는 것이 Bowe의 논리다.

이런 문제 제기가 처음은 아니다. 크립토 벤처캐피털 드래곤플라이(Dragonfly)의 매니징 파트너 Haseeb Qureshi는 9월에 현재 자금 지원 기간이 끝나면 지캐시 개발자 펀드를 종료하자고 제안했다. 가치가 1억 달러에 가까워질수록 펀드가 “정치화”될 위험이 있다는 이유였다.

노트북 앞 나무 상판에 동전 더미를 배치하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노트북 앞 나무 상판에 동전 더미를 배치하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8%는 어디로 가나…NSM과 제안의 뼈대

제안의 핵심은 블록 보조금 중 ZCG에 가던 8%를 NSM으로 넘기는 것이다. NSM은 ZEC를 유통에서 빼 두었다가 향후 블록 보상으로 서서히 다시 풀도록 설계된 장치다. 이 배분은 현재 자금 지원 기간이 끝나는 2028년까지 NSM으로 흘러간다.

비트코인닷컴이 전한 초안(ZIP, 지캐시 개선 제안서)의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ZCG는 이미 쌓은 자금을 그대로 보유하며 보조금 지급도 계속한다. 코인홀더가 통제하는 별도의 12% 배분은 그대로다. 지캐시의 최대 공급량, 기존 거래 형식, 채굴자의 비례 몫도 바뀌지 않는다.

초안 상태라는 점은 분명하다.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제안은 승인되거나 활성화 일정이 잡히지 않았고, 현재 규정된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7(NU7)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ZCG의 기존 자금 흐름이 만료되기 전에 이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며 참조 구현이나 활성화 날짜도 없다.

크립토뉴스가 전한 거버넌스 논거와 엇갈리는 대목

크립토뉴스는 지캐시 커뮤니티 포럼에 올라온 제안을 다루면서 거버넌스 문제를 부각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제안은 NU8 업그레이드 활성화 시점에 ZCG로 가는 신규 블록 보상을 멈추고 NSM으로 보내자는 내용이다. NU7은 11월 5일을 목표일로 잡고 있으며 NSM과 더 빠른 블록 생성을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세부 내용은 보도마다 다르다. 크립토뉴스가 전한 제안은 ZCG의 신규 보조금 승인을 중단하고, 기승인 마일스톤 지급을 마친 뒤 남은 재무 자금을 NSM으로 옮기는 구조다. 반면 기존 자금은 건드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버전도 있다. 같은 제안의 다른 버전인지 후속 수정인지는 소스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크립토뉴스가 인용한 제안의 논거는 ZCG의 의사결정 구조다. 현재 ZCG는 지캐시 재단이 구성원을 정하는 지캐시 커뮤니티 자문단이 뽑은 대표들이 감독한다. 제안에 따르면 ZCAP 회원은 약 200명이고 이 중 72명이 과거 ZCG 보조금을 받았다. 이들이 지급액의 약 75%를 차지한다는 것이 Bowe의 주장이다.

사례로는 지캐시 실드 에셋 자금 지원 건이 거론됐다. 제안에 따르면 올해 2월 코인홀더 투표에서는 반대가 98.6%였고 ZCAP 참여자는 70.4%가 찬성했다. ZCG는 이후 6월에 ZSA 개발에 45만 5,000달러를 추가로 승인했다. 8월에는 미국 의원을 상대로 암호화폐 정책을 알리는 단체에 75만 달러 보조금을 승인했다.

제안서는 ZCG를 닫아도 개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본다. 코인홀더 통제 배분, 민간 투자, 기부, 크라우드펀딩이 대안이다. 타키온, 발라, ZODL이 ZCG 보조금 없이 자금을 확보한 사례로 언급됐다. 작은 프로젝트는 개인이나 기업에서 초기 자금을 받은 뒤 소급 코인홀더 보조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제안 작성자는 지캐시 채굴 기업 사이퍼펑크와 관련이 있다고 공개했다.

Swihart “하려면 전부 하라”…공동창업자 반박

반론은 같은 공동창업자에게서 나왔다. 지캐시 오픈 디벨롭먼트 랩 창업자 Swihart는 Bowe의 게시물에 이렇게 답했다. “개발 기금의 한 부분만 없애는 것은 실수다. 해체할 거라면 절반 조치 없이 ZCG와 코인홀더 스트림 모두 해체해야 한다.” 그는 코인홀더 스트림도 반감기 때까지 하루 약 216 ZEC가 쌓인다며 “같은 문제”라고 했다.

Swihart는 ZCG가 원래 거버넌스의 균형을 잡고 투기적 아이디어를 키우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코인홀더 보조금은 자금이 귀하던 시기의 임시 다리 역할이었다고 봤다. 그는 “시장은 확실성을 좋아한다”며 두 흐름을 모두 다가오는 반감기에 맞춰 NSM으로 돌리고, 기승인된 ZCG 보조금은 모두 지급하자고 했다. 일회성 예외로 코인홀더 투표를 거쳐 지캐시 개발자 보호용 법률 방어 기금을 조성하자는 제안도 덧붙였다.

그의 제안은 자기 불이익도 포함한다. Swihart는 ZODL이 핵심 프로토콜 작업으로 최근 소급 코인홀더 보조금을 받았다며, 기금이 전면 폐지되면 주요 자금원을 잃게 된다고 인정했다.

현재 구조와 앞으로 일정

논쟁의 배경은 지캐시 특유의 자금 구조다. 크립토뉴스가 전한 그레이스케일 보고서에 따르면 지캐시는 신규 블록 보상의 20%를 생태계 개발에 쓴다. 이 중 8%는 ZCG, 12%는 코인홀더 주도 소급 보조금 프로그램으로 가고, 나머지 80%는 채굴자 몫이다. 이 구조를 놓고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책임자 Zach Pandl은 약세장에서도 기술 개선을 이어가게 했다고 평가했다.

소급 보조금 프로그램은 10월에 3분기 라운드에서 37건 중 17건, 총 839만 달러를 승인했다. 다음 라운드 제안은 10월 30일부터 11월 13일까지 접수하고, 투표는 12월 1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NSM의 시간표도 관련이 있다.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NSM은 거래 수수료의 60%를 준비금에 쌓고 나머지 40%를 채굴자에게 준다. 9월 코인홀더 투표에서는 약 96.6%가 2031년 2월을 NSM 재발행 시작점으로 지지했다. Bowe의 제안이 채택된다면 NU8에서 반영될 수 있지만 지금은 초안 단계이며 승인 일정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