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웬 떡이냐' 3부…달콤한 집 떡이 익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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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9시 35분

EBS1 '한국기행'이 28일 오후 9시 35분 충남 부여에 터를 잡은 서영자 씨 가족의 가을 밥상을 소개한다.

28일 방송되는 '한국기행' 880편 3부 '달콤한 집 떡이 익어요' 자료화면. / EBS
28일 방송되는 '한국기행' 880편 3부 '달콤한 집 떡이 익어요' 자료화면. / EBS

서영자 씨는 오랫동안 도시에서 살았다. 남편이 직장에서 은퇴한 뒤 부부는 공기와 물이 맑은 곳을 찾아 나섰고, 아무 연고도 없던 부여에 자리를 잡았다.

영자 씨는 주변에서 음식 솜씨를 인정받는 사람이다. 자녀들이 어렸을 때는 하루 세 끼는 물론 간식까지 모두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였을 만큼 음식과 아이 키우기에 정성을 들였다.

자녀들이 독립한 뒤에는 요리법을 묻는 연락이 자주 왔다. 그때마다 영자 씨는 조리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메신저로 보내줬다. 이렇게 시작한 영상 촬영이 요리 유튜버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됐다.

영자 씨 가족은 예전부터 한자리에 모여 떡을 빚어 먹곤 했다. 올가을에는 제철 재료로 밤서리태찰떡과 감말랭이시루떡을 만들기로 했다.

떡에 들어갈 알밤은 부여의 대표 특산물이다. 영자 씨는 딸 하경 씨와 함께 밤을 구하러 부여의 밤 농장을 직접 찾는다.

밤서리태찰떡은 푹 찐 밤을 찰떡 반죽에 넣고 치대 만든다. 겉모습은 평범한 찰떡과 다르지 않지만 한입 베어 물면 고소한 밤 맛이 느껴진다. 감말랭이시루떡은 얼핏 보면 팥시루떡 같다. 하지만 칼로 썰면 단면 곳곳에 감말랭이가 박혀 있다. 감말랭이는 영자 씨가 앞마당에서 키운 감을 말려 만든 것이다.

영자 씨는 집에서도 떡을 쉽게 만들 수 있다며 두 가지 떡을 금세 쪄낸다. 가족들은 둘러앉아 영자 씨가 만든 가을 떡을 함께 맛본다.

부여, 구글 지도

땅과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온 '한국기행'

'한국기행'은 2009년 8월 첫 방송을 시작한 EBS1의 대표적인 장수 여행 다큐멘터리다. 깊은 산골과 농어촌, 멀리 떨어진 섬마을까지 전국을 돌며 각 지역의 자연환경과 그곳 사람들의 생활을 기록해 왔다.

이 프로그램은 이름난 관광지를 소개하기보다 사람들이 실제로 일하고 살아가는 곳에 주목한다. 논과 밭, 포구, 장터, 골목, 일터 등에서 주민들의 하루를 가까이서 따라간다.

화면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 지역에 오래 뿌리내린 이들이다. 농부와 어부, 시장 상인, 한 가지 기술을 오랜 세월 지켜온 장인들이 각자의 일터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담는다. 계절마다 산과 들에서 먹을거리를 거두는 모습이나 옛 방식대로 생업을 이어가는 모습도 자주 나온다. 지역의 고유한 음식과 풍습, 일하는 방식, 대대로 이어진 기술이 지금 어떻게 남아 있는지도 함께 짚는다.

계절도 프로그램의 중요한 축이다. 봄에는 산과 들, 여름에는 바다와 섬, 가을에는 수확이 한창인 농촌, 겨울에는 산촌과 어촌을 찾아 철마다 달라지는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방송은 한 주에 하나의 주제를 정하는 방식으로 짜인다. 주제에 맞춰 여러 지역과 인물의 이야기를 회차별로 나눠 내보내고, 이를 한 흐름으로 엮어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전한다.

'한국기행'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9시 35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회차별 자세한 내용은 EBS1 '한국기행' 홈페이지의 '미리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