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맞춤 캘린더, 1년 만에 정식 전환…내 플레이 기록으로 8주치 신작 골라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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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브, 스팀 맞춤 캘린더 정식 전환…플레이 기록 기반 8주치 신작 추천
광고 없이 알고리즘으로만 개인화하며 PC·모바일·스팀OS를 지원

밸브(Valve)가 스팀의 ‘맞춤 캘린더’를 실험 단계에서 정식 상점 기능으로 전환했다. 이용자의 플레이 기록을 바탕으로 앞으로 8주 동안 나올 신작을 날짜별로 추려 보여주는 기능이다. 이제 스팀에 로그인하면 상점 홈이나 전용 페이지에서 바로 쓸 수 있다.
인벤에 따르면 밸브는 한국시각 24일 새벽 스팀 공식 공지로 이 소식을 알렸다. 뉴스투온도 10월 24일 밸브가 시범 운영하던 기능의 정식 출시를 공지했다고 전했다.
스팀 랩 졸업, 상점의 정식 기능으로
인벤은 맞춤 캘린더가 스팀 랩(Steam Labs)을 졸업했다고 전했다. 스팀 랩은 밸브가 새 기능을 시험하는 실험 공간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맞춤 캘린더는 지난해 10월 스팀 랩 실험으로 처음 공개됐고 약 1년 만에 정식 기능이 됐다.
뉴스투온에 따르면 밸브는 정식 도입 과정에서 여러 부분을 손봤다.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게임의 정식 출시 일정 표시 기능을 넣었고 찜 목록과 DLC 필터, 화면 표시 옵션도 보완했다. 게임인사이드가 아닌 게임인은 PC와 모바일, 스팀OS 화면에서도 동작하도록 다듬었다고 전했다.
인벤에 따르면 개발사가 앞서 해보기 게임의 정식 출시 예정일을 지정할 수 있게 되면서, 1.0 출시작도 캘린더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용자들이 캘린더에서 눌러보는 게임은 하루 평균 2,000종이 넘는다는 것이 인벤이 전한 밸브의 설명이다.
플레이 시간으로 취향을 읽는 추천 방식
추천은 플레이 기록에서 출발한다. 인벤에 따르면 최근 플레이한 게임을 바탕으로 취향이 비슷한 이용자를 찾고 그들이 찜하거나 즐기는 출시 예정작을 보여준다. 오래 플레이한 게임일수록 크게 반영되고 몇 분만 해본 게임은 영향이 적다.
추천 목록은 매일 새로 갱신된다. 뉴스투온은 하루 사이에 목록이 크게 바뀌지는 않지만 플레이 성향이 변하거나 출시일을 밝히지 않았던 작품의 출시일이 공개되면 추천 작품도 달라진다고 전했다. 게임인은 8주 일정이 앞으로 이동하면서 새 작품과 출시일이 확정된 게임이 달력에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게임인에 따르면 개인별 목록은 서로 다를 수 있다. 전체 상점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출시 순위표가 아니라는 뜻이다. 인벤은 출시일을 확정하지 않은 게임은 캘린더에 오르지 못한다고 전했다.
광고 없이 알고리즘만, 밸브가 밝힌 취지
밸브는 노출 자리를 팔거나 목록을 수작업으로 고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벤과 게임인 모두 이 점을 전했고 뉴스투온은 개발사가 비용을 내고 캘린더에 자리를 확보하는 광고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뉴스투온에 따르면 밸브는 기능을 소개하며 이렇게 밝혔다. “기존 스팀 상점은 섹션에 따라 인기 게임을 표시하거나 출시 시기와 무관하게 유저가 즐기는 게임과 유사한 작품을 추천한다.” 이어 맞춤 캘린더는 “그 사이의 빈틈을 메우기 위한 기능”이라며 최근 출시됐거나 곧 출시될 작품 가운데 인기작과 비주류 게임을 찾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중소 개발사에는 새 통로
인벤은 중소 개발사에 반가운 소식이라고 짚었다. 이 매체는 마케팅 분석가들이 앞서 스팀의 ‘인기 출시 예정 게임’ 탭에 오르려면 찜이 약 10만 개 필요할 만큼 문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반면 맞춤 캘린더는 출시 2개월 전부터 노출되며 게임 하나에 하루 300~3,000개의 찜을 만들어준다는 분석도 있었다.
인벤은 AI 사용을 공개한 게임이 올해 중반 기준 스팀 신작의 약 3분의 1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맞춤 캘린더가 일종의 거름망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캘린더에 오르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찜이 필요하고 플레이 시간으로 취향을 읽는 만큼 잠깐 해보고 접은 게임은 추천에 거의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인벤은 이 기능이 AI 게임 난립을 막는 장치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개인 화면에 보이는 목록을 바꿀 뿐 스토어에 올라오는 게임 수를 줄이지는 않는다. 밸브도 이 기능을 AI 게임 대응책으로 소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