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의 성적부진, 내가 원인 아니라고 밝혀져 참 좋다”…속시원히 다 밝힌 유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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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한 달 만에 파경, 침묵 속 쌓인 진실들
롯데 자이언츠 투수인 프로야구 선수 정철원과 파경을 맞은 Mnet '러브캐처' 출신 인플루언서 김지연이 일부 악성 댓글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아들의 돌잡이 일화부터 결혼 생활 당시 생활비 구조, 정철원의 부진을 둘러싼 '아내 책임론'까지 하나씩 짚으며 그동안 쌓인 속내를 속시원히 털어놨다. 이혼 이후 처음으로 비교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힌 만큼, SNS 질의응답에서 나온 발언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팬 질문 답하다 터져 나온 속내
김지연은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범한 질의응답으로 시작된 자리였지만, 한 팬의 질문이 계기가 돼 그동안 눌러 왔던 이야기가 이어졌다.
계기는 "아들 100일 때 뭐 잡았어?"라는 질문이었다. 김지연은 “100일 때는 한창 부산으로 이사 준비하느라 케이크에 초만 불었다”고 답했다. 이어 "이제서야 말하지만 이사 준비도 혼자 했다"며 "생색 좀 낼게"라고 덧붙였다.
김지연이 이 대목에서 굳이 이사 준비를 혼자 했다는 사실을 언급한 데는 이유가 있다. 그는 자신의 희생과 능력에 대해 생색 내지 않고 조용히 지냈더니, 일부 누리꾼이 '취집'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억울한 소리를 해 왔다고 밝혔다. 100일 일화 하나에서 결혼 생활 전반에 대한 해명으로 이야기가 넓어졌다.
돌잡이에 대해서는 "마패를 잡더라"고 전했다. 아이가 바닥에 붙어 있던 마패를 집어 들어 신기했다는 설명이다. 김지연은 "마패를 잡았으니 더도 말고 그냥 나만큼만 바르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 얻을 게 있어야 취집"...네티즌 메시지에 직접 답한 김지연
'취집' 논란과 관련해 또 다른 누리꾼이 메시지를 보냈다. "뭐가 취집이야. 더 얻을 게 있어야 취집이지"라는 내용이었다. 김지연은 "그러니까"라고 호응하며 속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토로했다.
김지연은 "그렇다고 다 말할 수도 없다"면서 "당연히 내가 더 이득을 봤을 거라 생각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을 두고 "아마 자기들이 그런 편협한 삶을 살았던 듯하다"고 날을 세웠다. 결혼 과정에서 자신이 더 큰 이득을 봤다는 인식 자체가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다.

생활비 논란의 실체, '용돈'이 아니라 '관리'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생활비 구조에 대한 설명이다. 김지연은 결혼 생활 중 불거진 생활비 관련 이슈를 직접 해명했다. 김지연에 따르면 시작부터 자신의 돈으로 했다. 생활비 역시 순수하게 자신이 받은 용돈이 아니었다. 돌잔치와 결혼식 준비 비용이 포함된 돈을 자신이 '관리'하는 구조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자신의 수입을 한 통장에 모아 놓고 공과금 등 매달 나가는 돈을 냈다고 밝혔다. 여기에 돌잔치와 결혼식이라는 큰 행사 두 건을 동시에 준비하느라 예산이 빠듯했다고 했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생활비 문제로 비쳤던 부분이 실제로는 행사 비용까지 얹힌 통장 관리의 문제였다는 주장이다.
사치 프레임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김지연은 "소수의 사람들이 사치 프레임을 씌운다"며 "애초에 내가 개인적으로 사치를 부릴 수 있는 돈은 있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있었어도 내가 그럴 사람은 아니다"라며 "과장 좀 보태서 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협찬이 가능한데 굳이 그럴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원래 물욕이 크지 않다는 말도 덧붙였다.
소송 과정에서 처음 계산해 본 숫자
김지연은 소송을 계기로 처음으로 지출 내역을 제대로 계산해 봤다고 밝혔다. 그가 계산 결과로 내놓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금까지 생활비로 지출한 비용은 양쪽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둘째, 자신은 빚이 없었다. 셋째, 친정에서 받은 도움도 있었다. 넷째, 임신과 출산, 육아에 더해 집안일까지 혼자 맡았다.
이를 근거로 김지연은 "선물이나 용돈을 받은 적은 없지만, 좀 받으면 안 되냐"고 반문했다. 친구에게도 주는 것을 자신이 받으면 쥐 잡듯이 잡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말도 했다. 선물과 용돈이라는 표현을 쓰긴 했지만, 핵심은 결혼 생활 동안 자신이 부담한 몫이 적지 않았다는 데 있다.

파경까지의 과정, 결혼식 한 달 만에 법적 공방
두 사람의 결혼과 파경 시점은 시간 간격이 짧다. 김지연과 정철원은 지난해 12월 결혼식을 올렸고, 한 달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후 양측은 법적 공방을 벌였다. 김지연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정철원의 폭력과 외도 의심 정황, 생활비 및 양육비 미지급 등을 주장했다. 정철원 측도 이에 맞서 입장을 냈다. 김지연이 질의응답에서 언급한 '소송'은 이 법적 다툼을 가리킨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 한 명이 있다.
'성적 부진 원인은 아내'...이 프레임의 발단은?
이번 발언에서 가장 무게가 실린 부분은 정철원의 성적 부진과 관련한 대목이다. 김지연은 "아무것도 모르고 진짜 열심히 살았는데 성적 부진 원인이 나라는 논리로, 일면식도 없는 해설위원한테까지 공개적으로 욕을 먹었다"고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해설위원은 SBS 및 SBS 스포츠 해설위원 이순철이다. 이순철은 지난해 8월 롯데 자이언츠 경기 중계 도중 정철원이 홈구장에서 유독 부진한 점을 언급하며 "야구 외에 다른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철원 선수가 애가 있나, 집사람이 케어를 잘 해줘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인 주문도 이어졌다. 이순철은 밤늦게까지 경기한 선수가 아침에 늦잠을 자면 암막 커튼 같은 것을 설치해 깊게 잠을 잘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홈과 원정 경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내도 생각해 봐야 한다며 "아내가 잘해야 한다"고 했다.

정우영 캐스터가 "그래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이순철은 "그러니까 아내가 잘해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계속 홈에서 부진하면 화살이 아내에게 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 직후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순철의 발언이 시대착오적이며 정철원과 아내에게 무례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선수의 기록 부진을 배우자의 내조와 연결한 해설이라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었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이순철은 경기 후 직접 사과했다. 이순철은 며칠 뒤 롯데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후 정철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순철은 "우리가 일이 있지 않았나, 집사람에게 내 사과를 전했나"라고 물었다.
정철원은 "아내가 '어른들 말은 틀린 게 없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순철은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홈이나 원정이나 기복 없이 성적을 내기 바라는 마음에서 한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기분이 나빴다면 이해해 달라고 다시 한번 전해 달라고 말했다.
인터뷰 막바지에는 예상 밖의 장면이 나왔다. 경기 내용에 대한 인터뷰를 마친 정철원이 "이 자리를 빌려 선배님께 할 말이 있다"며 결혼식 주례를 부탁한 것이다. 정철원은 웃으며 부탁했고, 이순철은 "주례를 해본 적이 없어서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당시에는 훈훈한 분위기로 마무리된 장면이다.
그러나 그 결혼은 한 달 만에 파경으로 이어졌다. 김지연의 이번 발언은 당시 사과로 정리된 줄 알았던 논란을 다시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욕 먹는 게 낫다" 했던 침묵이 기정사실로
김지연이 가장 아쉬워한 지점은 당시의 대응 방식이다. 그는 조용히 지나가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그래, 그냥 내가 욕 먹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넘어갔다고 밝혔다. 공개 반박 없이 넘어가자 성적 부진 원인이 자신이라는 이야기가 그대로 기정사실이 됐다는 것이 김지연의 설명이다.
김지연은 이혼 후에야 그 원인이 자신이 아니라는 점이 밝혀졌다며 "참 좋다"는 표현으로 심경을 정리했다. 김지연이 언급한 소송은 폭력과 외도 의심 정황, 생활비 및 양육비 미지급 등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다. 정철원 측의 입장이 추가로 나올 경우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