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 핵심인데… 박문성이 대표팀 안 뽑힐 수도 있다고 콕 집어 언급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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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A매치 23명 '정예 압축' 예고… 2선 경쟁 치열 속 황희찬 입지 흔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1월 A매치 소집 명단 발표를 앞두고 공격수 황희찬의 발탁 여부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최근 경기력 저하와 공격포인트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축구계 내부에서도 그가 제외될 수 있다는 냉정한 분석이 나왔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민환, 김민재, 손흥민, 황희찬, 김태현이 지난 6월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뉴스1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민환, 김민재, 손흥민, 황희찬, 김태현이 지난 6월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뉴스1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2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를 통해 최근 불거진 안팎의 여러 이슈와 무관하게 황희찬의 명단 제외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 위원은 "여론을 빼고 이야기해도 황희찬은 안 뽑힐 수 있다. 여론 때문에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실 그 위치에 엄지성, 배준호, 지난번에도 뽑히긴 했지만 김민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황희찬은 지금의 폼과 경쟁력만을 놓고 봐도 저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좋은 선수가 많다"며 "다른 것 가지고 얘기하지 않겠다. 정말 순수하게 실력만 놓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29일 천안축구센터에서 11월 A매치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을 공식 발표한다. 대표팀은 다음 달 13일과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2연전을 치른다. 이번 일정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해외파를 총소집해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아울러 '기간제' 꼬리표를 달고 팀을 이끌어온 모레노 감독이 임기를 보장받고 치르는 최종 시험대인 만큼 대표팀은 가능한 최정예 전력을 꾸려 실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황희찬이 지난 6월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돌파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황희찬이 지난 6월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돌파하고 있다. / 뉴스1

이번 명단 발표의 핵심 관심사는 모레노 감독의 엔트리 구성이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차출 여파로 지난 A매치 4연전에 합류하지 못했던 '대표팀급 자원' 이기혁, 배준호, 양현준, 엄지성 등의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며 최근 소속팀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탄 자원들의 깜짝 발탁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4경기를 치르며 30명을 소집했던 9~10월과 달리 이번 11월 일정은 통상적인 규모인 23명 수준으로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엔트리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자연스레 제외될 이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황희찬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황희찬은 대표팀과 소속팀을 통틀어 지난 5월 이후 단 한 번도 골망을 흔들지 못하며 장기 침체에 빠져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된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떠나 올여름 샬케 04와 임대 계약을 맺으며 2021년 라이프치히 시절 이후 5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로 복귀했으나 부진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샬케 이적 후 3라운드 우니온 베를린전(3-1 승)에서 교체로 나서 도움 1개를 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는 듯했으나 이후 데뷔골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희찬이 지난 6월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희찬이 지난 6월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최근 경기에서도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황희찬은 지난 24일 독일 쾰른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6~2027 분데스리가 7라운드 FC 쾰른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이날 슈팅 1회,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3회, 지상 경합 성공률 57%(4/7)를 기록하며 평점 6.7점에 머물렀다.

엔트리 축소와 젊은 2선 공격 자원들의 거센 추격 속에서,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장기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황희찬이 모레노 감독의 마지막 시험대인 11월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