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개한 직장인 월급 통계…500만원 이상 비중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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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00만원 이상 근로자 첫 절반 돌파…500만원 이상 비중도 역대 최고
복지·의료 일자리 증가세 뚜렷…농업·건설·판매 분야는 취업자 감소

올해 상반기 월평균 임금이 300만원 이상인 직장인이 처음으로 전체 임금근로자의 절반을 넘어섰다. 월 500만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 비중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장인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직장인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국내 임금근로자는 2237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월평균 임금이 300만원 이상인 근로자 비중은 51.9%였다.

월급 500만원 이상 17.6%…100만원 미만도 증가

국가데이터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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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구간별로는 200만~300만원 미만이 29.0%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0만~400만원 미만 22.8%, 500만원 이상 17.6%, 400만~500만원 미만 11.5% 순이었다. 월 500만원 이상 근로자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상반기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0만~400만원 미만과 400만~500만원 미만 비중도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200만~3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은 1.6%포인트 하락했다. 100만~200만원 미만도 0.6%포인트 감소한 9.3%로 나타났다. 월 1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은 오히려 0.3%포인트 상승한 9.8%였다. 이번 조사에서 월평균 임금은 최근 3개월 동안 주된 일자리에서 받은 상여금과 현물 등을 포함한 총수령액을 기준으로 한다. 반도체 업종의 상여금 지급과 임금 상승 등이 고임금 근로자 비중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보험업 40.5%가 월 500만원 이상…숙박·음식점업은 1.6%

산업에 따라 근로자들의 임금 수준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임금이 500만원 이상인 근로자 비중은 금융·보험업이 40.5%로 가장 높았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이 37.5%, 정보통신업이 35.8%로 뒤를 이었다. 제조업은 25.4%로 지난해 상반기 22.9%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건설업은 20.4%,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은 19.8%, 교육서비스업은 17.8%로 집계됐다.

반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은 월 500만원 이상 근로자 비중이 5.8%에 그쳤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5.3%, 숙박·음식점업은 1.6%였다. 월 200만~3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이 45.7%로 가장 높았다. 협회·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도 39.1%에 달했다. 월 1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은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이 29.1%, 숙박·음식점업이 24.3%로 나타났다.

관리자 82%가 월 500만원 이상…단순노무직은 0.5%

직업에 따라서도 임금 수준에 큰 차이가 확인됐다. 관리자 가운데 월 500만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는 82.0%였다.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30.1%, 사무 종사자는 22.5%였다. 반면 서비스 종사자는 3.9%, 판매 종사자는 9.5%에 그쳤다. 단순노무 종사자의 경우 월 500만원 이상 근로자 비중이 0.5%로 나타났다.

단순노무 종사자 가운데 월 100만원 미만을 받는 비중은 33.1%였다. 서비스 종사자도 21.7%가 월 1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는 300만~400만원 미만 비중이 34.8%로 가장 높았다.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도 같은 구간이 3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복지시설 취업자 15만 5000명 증가…병원·의원도 늘어

취업자 증가세는 복지·의료 분야에 집중됐다. 종합복지관과 방문복지 등이 포함된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15만 5000명 늘어난 184만 3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 6%를 넘어섰다.

특히 증가 인원의 대부분인 14만 1000명이 50세 이상으로 나타나 고령화에 따른 돌봄 수요 확대가 중장년층의 일자리 증가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병원과 의원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다만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의 월 500만원 이상 근로자 비중은 5.8%에 그쳐 고용 확대와 고임금 일자리 증가 사이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 취업자 증가에서도 돌봄·의료 분야의 확대가 확인됐다. 돌봄 및 보건 서비스직은 8만 1000명, 보건 전문가 및 관련직은 7만 3000명 늘어 현장 돌봄 인력뿐 아니라 의료 전문 인력에서도 고용 증가가 나타났다. 세부 직업에서도 요양보호사와 간병인, 치료·재활사 및 의료기사의 취업자가 늘었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 전문가 및 기술직도 5만명 증가했으며, 기획·마케팅과 생산관리 등 사무직에서도 취업자가 늘어 전문기술직과 사무직 전반에서 고용 확대가 나타났다.

농업·판매·건설 분야는 감소…매장 판매직 6만5 000명 줄어

반면 농업과 건설·유통 분야에서는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작물재배업 취업자가 전년 동기보다 8만 2000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으며, 건축 기술·엔지니어링 관련 서비스업에서도 6만 2000명 감소했다. 종합소매업과 건물 건설업에서도 각각 3만 1000명 줄어 건설 관련 일자리와 유통업의 고용 감소가 함께 나타났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과 음식점업에서도 취업자가 줄었다.

직업별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작물재배 종사자는 8만 2000명, 매장 판매 종사자는 6만 5000명 감소했다. 복지·의료 분야의 고용 확대와 달리 농업과 건설, 판매 분야에서는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산업별 고용 흐름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취업자 규모 자체는 매장 판매 종사자가 147만 5000명으로 직업소분류 가운데 가장 많았다. 청소 관련 종사자가 126만 3000명, 작물재배 종사자가 112만 3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직업중분류 기준으로는 조리 및 음식서비스직이 178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청소 및 건물관리 단순노무직은 154만 2000명, 매장 판매 및 상품대여직은 150만 1000명이었다.

청년 취업자 19만 4000명 감소…60세 이상은 18만 9000명 증가

연령별로는 청년층과 고령층의 취업자 변화가 엇갈렸다. 15~29세 취업자는 올해 상반기 342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만 4000명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709만 4000명으로 18만9000명 증가했다. 30대 취업자는 8만4000명 증가한 562만 1000명이었다. 40대는 1만7000명 감소한 613만 5000명, 50대는 1만 1000명 증가한 668만 6000명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에서는 음식점 및 주점업 취업자가 57만 6000명으로 전체의 16.8%를 차지했다. 교육서비스업은 29만 7000명, 보건업은 29만 6000명이었다. 세부 업종별로는 15~29세의 병원과 고등교육기관 취업자가 각각 9000명 증가했다. 반면 종합소매업에서는 1만 8000명, 영화·비디오물·방송 프로그램 제작 및 배급업에서는 1만 3000명 감소했다.

30~49세에서는 병원 취업자가 3만 8000명 증가한 반면 건축 기술·엔지니어링 및 관련 기술서비스업에서는 3만 4000명 줄었다.

50세 이상에서는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취업자가 14만 1000명 늘어난 반면 작물재배업에서는 8만 3000명 감소했다. 특히 60세 이상 취업자 가운데 사회복지서비스업 종사자는 122만 5000명으로 전체의 17.3%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 6000명 증가한 수치다.

여성 취업자 증가…남성도 복지 분야로 확대

성별 취업자 구성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남성 취업자는 1599만 8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000명 증가했다. 여성 취업자는 1296만 2000명으로 7만명 늘었다. 남성의 경우 육상 운송 및 파이프라인 운송업 취업자가 115만 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문직별 공사업이 112만 2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여성은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171만 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교육서비스업 134만 4000명, 음식점 및 주점업 134만 3000명 순이었다.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남성에서 7만 2000명, 여성에서 10만명 증가했다. 특히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에서는 남성 취업자가 6만 6000명, 여성 취업자가 8만 9000명 늘었다. 직업별로는 남성의 컴퓨터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2만 9000명 증가했다. 여성은 요양보호사 및 간병인이 3만 1000명 늘어난 반면 매장 판매 종사자는 5만 4000명 감소했다.

대졸 이상 취업자 37만 2000명 증가…중졸 이하는 감소

학력별 취업자 수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대졸 이상 취업자는 1588만 2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7만 2000명 증가했다. 반면 고졸 취업자는 5만 8000명 감소한 996만 9000명, 중졸 이하 취업자는 24만명 줄어든 310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대졸 이상 취업자가 가장 많이 종사하는 산업은 교육서비스업으로 163만 6000명이었다. 보건업은 106만 9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은 92만 2000명이었다. 고졸 취업자는 음식점 및 주점업이 113만 2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소매업 85만 7000명, 육상 운송 및 파이프라인 운송업 69만3000명 순이었다. 중졸 이하에서는 사회복지서비스업이 67만 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농업이 63만 6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경기는 음식점업, 지방은 복지·농업 중심

지역별로도 취업자가 가장 많은 산업에 차이가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에서는 음식점 및 주점업 취업자가 가장 많았다. 서울은 42만 3000명, 경기는 58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부산·대구·인천·광주·강원·경남에서는 사회복지서비스업이 가장 많은 취업자를 보유한 산업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교육서비스업, 울산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세종은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의 취업자가 가장 많았다. 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제주는 농업 취업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취업자는 2896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 4000명 증가했다. 임금근로자는 전년보다 4만 3000명 감소한 반면 비임금근로자는 11만 6000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