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실패만 11번인데...매년 연금만 3억 나온다는 '스포츠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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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야구선수 김병현, 연금 규모 공개

전 야구선수 김병현이 메이저리그(MLB) 연금 액수를 밝혔다. 이와 함께 외식 사업에서 11번 문을 닫은 그가 12번째 창업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도 관심이 모인다.

김병현 자료사진. 김병현은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바 있다. / 김병현 인스타그램
김병현 자료사진. 김병현은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바 있다. / 김병현 인스타그램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김병현 오승환 윤석민 유희관, 입담으로 삼진 잡는 야구 도사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김병현은 오승환, 윤석민, 유희관과 함께 출연해 선수 시절과 은퇴 이후의 삶을 이야기했다.

"국내 유일한 메이저리그 앰배서더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김병현은 "유일하지는 않다. 지금은 MLB KOREA에서 앰배서더로 홍보를 하고 다닌다. 오승환도 크루에서 함께한다"라고 답했다.

대화는 메이저리그 연금으로 이어졌다. 김병현은 "연금은 45살 때부터 받을 수 있다. 1년에 3억 정도"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옆에 있던 오승환은 "아마 더 나올 거다"라고 거들었다.

MLB 연금은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손꼽히는 선수 복지 제도다. 빅리그 로스터에 일정 기간 이상 등록되면 수급 자격이 생기고, 근속 기간이 길수록 받는 돈이 늘어난다. 만 45세부터 조기 수령할 수 있지만 이때는 액수가 줄어들고 만 62세에 받기 시작하면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선수 본인이 사망해도 배우자에게 동일한 조건으로 연금이 매년 평생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현은 한국과 미국의 제도 차이도 짚었다. 그는 "메이저리그는 선수들이 은퇴하고 나서의 복지나 혜택 같은 게 잘 돼 있다"며 "우리나라 선수들도 KBO 선수협의회가 있는데 조금 더 일찍 그런 것들을 했었으면 선수들한테 많이 갔을 거다. 매년 그냥 돈을 나눠준다"고 말했다.

연금이 있어서 계속 창업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김병현은 "그런 건 아니"라며 "무조건 10년 이상 해보자고 생각했다. 요식업도 10년 하면 시스템을 알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전 야구선수 김병현이 한 유튜브 채널에서 메이저리그 연금 규모를 공개했다. 김병현은 '연금은 45살 때부터 받을 수 있다. 1년에 3억 정도'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옆에 있던 오승환은 '아마 더 나올 거다'라고 거들었다. /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전 야구선수 김병현이 한 유튜브 채널에서 메이저리그 연금 규모를 공개했다. 김병현은 "연금은 45살 때부터 받을 수 있다. 1년에 3억 정도"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옆에 있던 오승환은 "아마 더 나올 거다"라고 거들었다. /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전 야구선수 김병현이 한 유튜브 채널에서 '메이저리그는 선수들이 은퇴하고 나서의 복지나 혜택 같은 게 잘 돼 있다'며 '우리나라 선수들도 KBO 선수협의회가 있는데 조금 더 일찍 그런 것들을 했었으면 선수들한테 많이 갔을 거다. 매년 그냥 돈을 나눠준다'고 말했다. /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전 야구선수 김병현이 한 유튜브 채널에서 "메이저리그는 선수들이 은퇴하고 나서의 복지나 혜택 같은 게 잘 돼 있다"며 "우리나라 선수들도 KBO 선수협의회가 있는데 조금 더 일찍 그런 것들을 했었으면 선수들한테 많이 갔을 거다. 매년 그냥 돈을 나눠준다"고 말했다. /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김병현의 사업 이력은 순탄하지 않았다. 그는 은퇴 뒤 일식집, 스테이크집, 태국 음식점, 햄버거 가게, 부대찌개 가게 등 여러 외식 업종에 도전했지만 지금까지 11곳의 문을 닫았다. 서울에서 운영하던 수제버거 매장의 경우 3년 동안 약 2억 원의 손실을 내고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은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뤄진 바 있다.

올해 2월 '동상이몽2'에 출연한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시절 번 돈을 창업으로 상당 부분 썼느냐는 질문에 "절반은 안 된다. 절반이었으면 쫓겨난다"고 답했다. 선수 시절 그가 받은 연봉은 누적 약 237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김병현은 최근 12번째 사업으로 소시지 가게에 도전하고 있다. '동상이몽2' 방송에서 김병현은 "아내는 잘 모른다.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어서"라며 사업 이야기를 아내와 잘 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아내는 "지인, 기사를 통해 알게 된다. 안 가본 곳이 많다. 부대찌개도 못 가봤다. 개업부터 폐업까지 못 가본 곳이 많다"며 서운한 마음을 털어놨다.

방송에서 아내는 남편 몰래 가게를 찾기도 했다. 아내를 본 김병현은 어색해했다. 빨리 먹고 가라는 듯 재촉했다. 그러면서도 김병현은 "힘들었을 때 좋은 사람 만나서 다행이다. 인생의 파도를 넘긴 적도 있다. 같이 살면서 미안할 때가 많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김병현은 광주일고와 성균관대를 거쳐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2001년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태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다. 2004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두 번째 우승을 경험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394경기 54승 60패 86세이브, 평균자책점 4.4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