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자격증에 태극기가 거꾸로?…엉터리 국기에 누리꾼들도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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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한국교통안전공단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디자인 시정해야”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급하는 항공 분야 국가전문자격증에 잘못된 형태의 태극기가 들어간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태극 문양의 위아래가 뒤바뀐 데다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 배치까지 틀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급한 비행 관련 자격증에 태극기가 잘못 삽입돼 있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부르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7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해당 자격증 사진을 올리고, '국가 전문 자격증에 국가를 대표하는 국기 디자인을 엉터리로 삽입해서 발급하는 건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교통안전공단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태극기 디자인을 시정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급한 비행 관련 자격증에 태극기가 잘못 삽입돼 있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부르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7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해당 자격증 사진을 올리고, "국가 전문 자격증에 국가를 대표하는 국기 디자인을 엉터리로 삽입해서 발급하는 건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교통안전공단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태극기 디자인을 시정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7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해당 자격증 사진을 올리고, 최근 누리꾼들로부터 가장 많은 제보가 들어온 사안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가 공개한 사진 속 태극기는 태극 문양이 뒤집혀 있었고 건곤감리 역시 모양과 위치가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다.

문제가 된 자격증은 드론 등 초경량비행장치를 조종할 때 필요한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 증명'을 비롯한 비행 관련 자격증이다. 국기 표준에 따르면 태극은 윗부분이 빨간색, 아랫부분이 파란색이어야 한다. 4괘는 건괘가 왼쪽 위, 감괘가 오른쪽 위, 이괘가 왼쪽 아래, 곤괘가 오른쪽 아래에 놓인다.

서 교수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라며 "국가 전문 자격증에 국가를 대표하는 국기 디자인을 엉터리로 삽입해서 발급하는 건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교통안전공단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태극기 디자인을 시정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또 "앞으로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에서는 태극기 등 국가 상징물에 대한 디자인을 활용할 시 반드시 제대로 된 검수과정을 거쳐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누리꾼들도 분노를 표현했다. 온라인 등에서 누리꾼들은 "아니 이게 말이 되냐" "정부 기관 및 산하 기관들 정신 차리자" "어이가 없다" "진짜 왜들 저러나" "중요한 사항 작업할 때는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아마 또 바람에 날려서 뒤집어진 거라고 말할거다" 등의 코멘트를 남겼다. 일각에서는 펄럭이는 깃발의 뒷면을 표현한 것일 수 있다는 의견도 일부 나왔다.

태극기가 잘못 쓰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에는 비상교육이 펴낸 중학교 2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의 단원 소개 삽화에 태극 문양이 잘못 그려진 태극기가 실려 논란이 됐다. 이 교과서는 교육부 검정을 통과해 전국 539개 학교에서 쓰이던 중이었다. 교육부는 즉시 발행사에 수정을 요구했고, 삽화를 고친 교과서를 다시 인쇄해 1주일 이내에 전량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교과서에 실린 국가 상징물 삽화도 전수조사하겠다고 했다. 지난 8월에는 인천시가 광복절 기념 현수막 속 태극기가 거꾸로 보인다는 지적을 받고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구도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현수막을 철거하기도 했다.

서경덕 교수는 지난 9월 한 국어 교과서에 태극기 태극 무늬가 잘못 그려져 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 /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서경덕 교수는 지난 9월 한 국어 교과서에 태극기 태극 무늬가 잘못 그려져 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 /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다음은 서경덕 교수의 SNS 글 전문이다.

최근 누리꾼들에게 가장 많은 제보를 받은 것이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국토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급하는 비행 관련 자격증에 '엉터리 태극기'를 그려 넣은 것입니다.

태극 문양뿐만 아니라 건곤감리 위치도 잘못 표기돼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요?

국가 전문 자격증에 국가를 대표하는 국기 디자인을 엉터리로 삽입해서 발급하는 건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지난 9월 중학교 2학년 2학기 한 국어 교과서에서도 태극 무늬가 잘못 그려진 엉터리 태극기가 삽입돼 큰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에 교육부는 즉시 출판사에 수정을 요구했고, 태극기 삽화를 수정한 교과서를 재인쇄해 일주일 이내에 전량 교체했다고 합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도 최대한 빠른 시일내 태극기 디자인을 시정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에서는 태극기 등 국가 상징물에 대한 디자인을 활용할 시 반드시 제대로 된 검수과정을 거쳐야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