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가면 와이프가 이혼한다고…” 일산 70평 집 팔고 ‘45억 건물주' 된 연예인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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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철, 아내 “서울 안 가면 이혼” 경고에 강남 이사 결심

개그맨 정종철이 경기 고양시 일산의 70평대 아파트에 들어간 지 1년 만에 짐을 싸 서울 강남으로 떠난 데에는 숨은 사연이 있었다. 정종철의 권유로 같은 동네에 들어갔던 배우 이계인이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정종철 황규림 부부. / 황규림 인스타그램
정종철 황규림 부부. / 황규림 인스타그램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는 '김구라 경제연구소' 121번째 에피소드 풀버전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방송에는 방송인 김구라와 배우 이계인, 부동산 전문가들이 출연해 부동산 시장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대화가 일산 식사동에 살았던 연예인들로 옮겨 가자, 이계인이 정종철의 이름을 꺼냈다.

"낚시터가 기가 막히다"는 말에 일산행 결심한 이계인

이계인은 정종철과 KBS 생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종철이가 식사동 자이에 70평이 넘는 집을 샀다면서 동네가 기가 막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정종철이 내세운 자랑거리는 집만이 아니었다. 단지 입구 쪽에 좋은 낚시터가 있다는 이야기도 함께 들려줬다. 평소 낚시를 즐기는 이계인에게는 귀가 솔깃해지는 말이었다.

이계인이 과거 일화를 털어놓고 있다. / 유튜브 '그리구라 GreeGura'
이계인이 과거 일화를 털어놓고 있다. / 유튜브 '그리구라 GreeGura'
이계인이 과거 일화를 털어놓고 있다. / 유튜브 '그리구라 GreeGura'
이계인이 과거 일화를 털어놓고 있다. / 유튜브 '그리구라 GreeGura'

이계인은 "앞으로 낚시도 같이 다니자면서 무조건 들어오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낚시터에 들렀다가 집에 가고 다시 낚시하러 나오는 생활을 떠올리니 마음이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계인은 정종철의 말을 믿고 식사동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정작 이사를 권했던 정종철은 그 동네에 오래 머물지 않았다. 김구라는 이 대목에서 정종철의 결단을 언급했다. 김구라는 "종철이는 판단이 빠른 편이다. 1년쯤 살아 보더니 아니다 싶었는지 곧바로 정리하고 나오더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이계인은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그러면 나한테도 얘기를 해 줬어야 했다. 같이 나가자고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아쉬워했다.

아내 이혼 경고에 강남행… 김구라 "아내 말 들어야"

정종철이 서둘러 일산을 떠난 이유도 알려졌다. 이계인은 "'왜 나가느냐'고 물었더니 아내가 서울로 안 가면 이혼하겠다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예상하지 못한 이유가 나오자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됐다.

이계인이 과거 일화를 털어놓고 있다. / 유튜브 '그리구라 GreeGura'
이계인이 과거 일화를 털어놓고 있다. / 유튜브 '그리구라 GreeGura'

이계인에 따르면, 정종철 부부는 이후 강남에 작은 집이라도 구해서 나가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김구라는 "그래서 서초와 방배 쪽으로 옮겼고 지금 잘 풀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시 아내 말을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이계인은 "솔직히 나는 종철이 말에 넘어갔던 사람이다. 지금 옥동자 생각을 하니 갑자기 열이 오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나한테 사기를 친 건 아니다"라고 말해 다시 한번 웃음을 끌어냈다.

잠원동 45억 원 빌딩 매입… 아들은 캐나다 UBC 진학

서울로 이사한 정종철은 지난해 '강남 건물주'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정종철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건물을 법인 명의로 45억 원에 사들였다. 해당 건물은 대지면적 약 54평에 연면적 약 143평 규모의 지상 5층 건물로 알려졌다.

매입 당시 등기부등본에 적힌 채권최고액은 39억6000만 원이었다. 이를 근거로 정종철이 약 33억 원을 대출받아 건물을 산 것으로 추정됐다.

가족의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정종철 와이프이자 배우 출신 황규림은 지난달 23일 자신의 SNS에 "밴쿠버 여섯 번째 이야기"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정종철 부부가 아들 시후 군과 함께 캐나다 밴쿠버의 UBC 캠퍼스를 둘러보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정종철은 학교 포토존에서 아들과 나란히 서서 환하게 웃었다.

정종철 황규림 부부와 아들 시후 군. (모자이크 갈무리) / 황규림 인스타그램
정종철 황규림 부부와 아들 시후 군. (모자이크 갈무리) / 황규림 인스타그램

황규림은 글에서 첫째의 고등학교 졸업식에 가지 못해 아쉬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들이 대학 기숙사에 들어가게 돼 짐 정리를 도울 겸 밴쿠버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규림은 "같은 신입생들과 가족들의 설레는 얼굴을 보니 모두를 응원해 주고 싶어졌다"고 적었다.

시후 군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유학을 원해 밴쿠버로 떠났다. 정종철은 지난 2월 아들이 토론토대와 UBC, 맥마스터대, 웨스턴대, SFU 등 캐나다 대학 5곳에 동시에 합격했다고 알렸다. 그리고 시후 군은 이 가운데 UBC를 최종 진학지로 골랐다.

1977년생인 정종철은 KBS 15기 공채 개그맨으로 방송에 데뷔했다. 공채 시험 당시 테트리스 효과음과 동물 소리를 흉내 내는 성대모사로 심사위원석을 웃음바다로 만든 일화도 유명하다. 이후 정종철은 KBS2 '개그콘서트'에서 '옥동자'와 '마빡이' 캐릭터로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그는 2003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과 2007년 백상예술대상 남자 예능상을 받았다.

한편, 정종철은 2006년 6세 연하인 황규림과 결혼해 1남 2녀를 두고 있다. 현재 정종철은 방송 활동보다 개인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유튜브 채널 '살림왕 옥주부'를 운영하며 F&B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