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서 방출된 손아섭…누구도 예상치 못한 ‘대반전’ 소식 하나가 전해졌다

작성일

베테랑 손아섭, 20시즌 만에 받은 방출 통보 후 상황은?!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외야수 손아섭 관련 반전 소식 하나가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그가 전성기를 누린 제 2의 친정팀 NC 다이노스 복귀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소식이다.

야구선수 손아섭. / 뉴스1
야구선수 손아섭. / 뉴스1

27일 업계 따르면 NC 측은 최근 손아섭에게 입단을 제안한 상황이다. 현재는 손아섭 측의 답변을 기다리는 상황이고, 구체적인 계약 조건 협의나 확정된 사항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이 제안 사실을 직접 인정한 만큼 복귀설은 소문 단계를 넘어섰다. 다만 공식 영입 발표나 계약 조건은 확인되지 않았다.

두산의 재계약 불가 통보 직후 NC가 먼저 손아섭에게 연락을 취했고, 이호준 감독도 다시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 자이언츠와도 긍정적인 논의가 오갔으나, 더 적극적으로 움직인 NC의 제안이 선수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설명이다.

11명 중 가장 무거웠던 이름, 20시즌 만에 처음 받은 통보

두산은 지난 19일 손아섭을 포함한 선수 11명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투수 김명신, 외야수 양현진 등이 명단에 함께 올랐다. 2027시즌을 앞둔 선수단 정리였지만 시선이 쏠린 이름은 단연 손아섭이었다. 프로 데뷔 이후 20시즌 동안 안타를 쌓아온 타자가 처음으로 방출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통보 시점도 가을야구 직후였다. 손아섭은 지난 14일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타석에 서지 못했다. 두산이 패배하며 시즌을 마감했고, 일주일이 지나기 전에 방출 소식이 전해졌다.

두산에서 최근 방출된 손아섭. / 뉴스1
두산에서 최근 방출된 손아섭. / 뉴스1

54경기 타율 0.236…두산에서의 6개월

손아섭은 지난 4월 14일 한화 이글스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두산은 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 5000만 원을 한화에 내주고 그를 데려왔다. 베테랑의 경험과 정교한 타격으로 타선을 보강한다는 계산이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이적 후 첫 경기였던 SSG 랜더스전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이후 출전 기회가 줄었고 성적도 따라 내려갔다. 두산에서의 최종 기록은 54경기 157타수 37안타, 타율 0.236, 1홈런 15타점, OPS 0.581이다.

98억에서 1억까지…달라진 시장 평가

손아섭의 몸값 변화는 숫자로 선명하게 드러난다. 롯데와 4년 총액 98억 원, NC와 4년 총액 64억 원의 FA 계약을 맺어 두 차례 계약 총액만 162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2026시즌을 앞두고는 상황이 달랐다. 2025년 7월 NC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돼 생애 첫 한국시리즈를 경험했음에도, 시즌 뒤 FA 시장의 평가는 과거와 같지 않았다.

결국 올해 2월 한화와 1년 연봉 1억 원에 재계약했다. 4년 64억 원 계약을 마친 뒤 받아든 조건이다. 재계약 이후에도 한화의 선수 구성 속에서 주전 경쟁에 밀렸고, 시즌 초반에는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2025년 7월 NC를 떠난 뒤 한화와 두산을 거쳐 다시 새 소속팀을 찾아야 하는 처지다. 약 1년 사이 거취가 세 차례 화제가 됐다.

한화 시절 손아섭. /. 뉴스1
한화 시절 손아섭. /. 뉴스1

롯데행이 아니라 NC행이 유력해진 이유

방출 직후 가장 먼저 거론된 행선지는 롯데였다. 손아섭은 2007년 롯데에서 데뷔해 2021년까지 15시즌 동안 간판타자로 뛰었고, 부산 출신이라 사직구장과의 인연도 깊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친정에서 보내는 그림이 자연스럽게 떠오른 배경이다.

롯데에도 활용 가치는 있었다. 롯데의 2026시즌 대타 타율은 0.209로 리그 9위였다. 경험 많은 좌타자가 벤치에서 역할을 맡으면 공격 선택지가 넓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감독 선임과 선수단 구성 방향이 변수로 꼽혔고, 복귀를 확정할 공식 발표는 없었다.

이 사이 NC가 먼저 치고 나왔다. 재영입 의사를 전달하고 이호준 감독이 직접 연락했으며, 베테랑에 걸맞은 예우와 조건을 제시했다는 전언도 나왔다. 계약 기간과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롯데가 손아섭을 거절했다거나, 손아섭이 롯데의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절했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 확인된 것은 NC 복귀 가능성이 가장 크게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타격왕과 최다 안타 신기록, NC 시절이 남긴 기록

NC는 손아섭에게 낯선 팀이 아니다. 2021년 12월 4년 총액 64억 원의 FA 계약을 맺고 롯데를 떠나 처음 입은 유니폼이 NC였다. 2022년 138경기 타율 0.277로 적응을 마친 그는 2023년 140경기에서 타율 0.339, 187안타를 기록하며 프로 데뷔 17년 만에 첫 타격왕에 올랐다.

NC 시절 전성기 누렸던 손아섭. / 뉴스1
NC 시절 전성기 누렸던 손아섭. / 뉴스1

2024년 6월 20일에는 잠실 두산전에서 통산 2505번째 안타를 쳐 박용택의 종전 KBO리그 최다 안타 기록(2504개)을 넘어섰다. 선수 경력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면이 NC 소속으로 나온 것이다. 지난해 7월 한화 트레이드 당시에는 NC 내부에서도 아쉬움을 표한 관계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과 선수 사이에 남은 인연이 재영입 제안의 배경에 깔려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1위였던 안타 순위, 어느새 3위

손아섭의 통산 성적은 2223경기 타율 0.318, 2655안타다. 2010시즌부터 9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고, 리그 최초로 8년 연속 150안타를 달성했다. 2024년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의 주인공이었지만 순위는 달라졌다.

현재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가 2734안타, KT 위즈 김현수가 2691안타로 손아섭을 앞질렀다. 손아섭은 2655안타로 통산 3위다. 부상과 타격 부진이 겹친 2년 사이에 벌어진 변화다.

손아섭이 현역을 이어가려는 가장 큰 동기는 KBO리그 최초 3000안타다. 남은 숫자는 345개다. 매 시즌 150안타를 쳐도 두 시즌 이상이 필요하다. 올해 두산에서 기록한 안타는 54경기 37안타였다. 이 흐름이 이어지면 도달 시점은 한참 뒤로 밀린다. 내년이면 39세가 되는 만큼 꾸준한 출전 기회 확보가 기록 달성의 전제 조건이다.

NC 시절 손아섭. / 뉴스1
NC 시절 손아섭. / 뉴스1

NC로서도 기록 달성을 돕는 차원만으로 영입을 결정하기는 어렵다. 팀 전력에 실제로 보탬이 되는지가 기준이다. 좌타자 자원과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넬 수 있는 베테랑이 필요하다면 손아섭의 쓸모는 남아 있다. 다만 NC가 과거와 같은 주전 역할을 보장할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다. 수비와 주루 활용도가 줄어드는 나이에 타격 성적까지 하락하면 자리를 마련하기 더 어려워진다.

팬들의 시선은 엇갈린다

팬들의 반응은 팀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롯데 팬들에게는 오랜 간판타자가 사직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화와 두산 팬들에게는 팀을 옮기고도 반등하지 못한 최근 성적이 먼저 떠오른다. NC 팬들에게는 2023년 타격왕과 2024년 최다 안타 신기록을 함께한 선수가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이 크다.

남은 절차는 선수 측의 답변과 계약 조건 협의다. NC는 아직 답변을 기다리는 단계이고, 공식 계약 발표가 나와야 복귀가 확정된다. 계약 기간과 금액도 공개되지 않았다. 손아섭의 다음 행선지가 사직이 아닌 창원 NC파크가 될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손아섭(NC 다이노스)이 2023년 12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 뉴스1
손아섭(NC 다이노스)이 2023년 12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