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품은 완도, 매혹적 아이덴티티로 다시 태어난다… 191대 1 뚫은 '디자인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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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브랜드 공모전 시상식 성료… 내년 초 조례 개정 거쳐 완도만의 치명적 로컬 상징물 최종 확정 예고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도시의 얼굴을 결정짓는 브랜드는 곧 그 지역의 경쟁력이자 치명적인 매력 포인트다.
완도군은 지난 10월 22일 군정 비전과 정책 방향을 담은 새로운 브랜드 개발을 위해 추진한 ‘민선 9기 완도군 브랜드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 완도군
완도군은 지난 10월 22일 군정 비전과 정책 방향을 담은 새로운 브랜드 개발을 위해 추진한 ‘민선 9기 완도군 브랜드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 완도군

단순히 특산물을 나열하던 고리타분한 관행에서 벗어나, 지역의 영혼과 군민의 미소를 하나의 감각적인 로고로 담아내려는 전남광주 완도군의 파격적인 디자인 혁명이 마침내 첫 결실을 맺었다. 완도만의 짙은 바다 내음과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빚어낸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내년 초 화려한 데뷔를 앞두고 있다.

◆ 뻔한 특산물은 가라… 전복과 미소가 빚어낸 아찔한 매력

완도군(군수 김신)은 지난 10월 22일, 지역의 새로운 비전과 역동적인 정책 방향을 시각화하기 위해 야심 차게 추진했던 ‘민선 9기 완도군 브랜드 공모전’의 시상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의 핵심 미션은 명실상부한 완도의 대표 특산물인 ‘전복’과 군민들의 일상에 스며든 ‘행복한 미소’를 절묘하게 크로스오버하는 것이었다. 딱딱한 행정 구호 대신, 누구나 한 번 보면 뇌리에 강렬하게 박히는 완도만의 독보적이고 섹시한 상징성을 발굴하기 위함이다. 군민이 직접 펜과 마우스를 쥐고 내 고장의 얼굴을 스케치하는 이 매력적인 프로젝트는 기획 단계부터 지역 사회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 191개의 불꽃 튀는 아이디어 전쟁, 군민의 손으로 직접 뽑았다

새로운 로컬 브랜드에 대한 열망은 수치로 명확히 증명됐다. 지난 7월 27일부터 한 달여간 진행된 공모전에는 완도 군민은 물론 전국 각지의 숨은 디자인 고수들이 몰려들어 총 191건이라는 압도적인 작품이 접수됐다.

군 당국은 쏟아지는 아이디어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기 위해 극도로 까다롭고 철저한 블라인드 심사 시스템을 가동했다. 1차로 전 부서의 날카로운 실무 검토를 거쳐 20건을 추려냈고, 2차 전문 심사위원단의 냉정한 평가를 통해 최종 후보 10건을 링 위로 올렸다. 승패를 가른 것은 결국 대중의 눈높이였다. 마지막 3차 관문에서는 심사위원 평가 50%에 군민 선호도 조사 50%를 파격적으로 반영해, 철저히 대중적이고 매력적인 4건의 최종 수상작을 탄생시켰다.

◆ 200만 원 상금의 주인공 탄생… 화려한 시상식의 열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은 4명의 주인공들에게는 완도군의 미래를 디자인했다는 명예와 함께 두둑한 포상이 주어졌다. 시상식 당일, 가장 감각적이고 상징적인 디자인을 뽐낸 영예의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군수 표창과 함께 2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현장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이어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심사위원을 홀린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100만 원이, 번뜩이는 센스를 보여준 2명의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50만 원의 시상금이 전달됐다. 단순한 상금 전달을 넘어, 지역의 핏줄을 새롭게 디자인한 이들의 열정에 완도군 전체가 보내는 뜨거운 헌사였다.

◆ 내년 초 화려한 데뷔 예고… 완도를 바꿀 '디자인 고도화' 돌입

하지만 시상식은 끝이 아닌 거대한 변화의 시작일 뿐이다. 완도군은 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톡톡 튀는 원석(아이디어)들을 가장 완벽하고 세련된 보석으로 가공하기 위해 10월부터 연말까지 굵직한 전문 브랜드 개발 용역에 돌입한다.

전문가들의 섬세한 터치를 거쳐 디자인 고도화 작업이 완료되면, 지식재산권을 탄탄하게 확보하는 법적 방어벽 구축에 나선다. 이어 내년 초 '완도군 상징물 관리 조례'를 전면 개정하여, 심벌마크부터 군기, 문장, 휘장 등을 새롭게 확정 짓고 완도의 스카이라인을 감각적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완도군 관계자는 “제안된 참신한 아이디어에 세련된 디자인의 옷을 입혀, 전 국민이 매혹될 수밖에 없는 강력한 로컬 브랜드를 세상에 선보이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