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분기 매출 1조5755억·영업익 5253억…분기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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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3분기 매출·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잠정치보다 매출 755억원 더 늘어
신규 제품군 매출 9058억원으로 74% 증가, 4분기 영업이익 목표는 6000억원 이상
셀트리온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755억원, 영업이익 5253억원을 거두며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53.1%, 영업이익은 74.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3.3%로 1년 전보다 4.0%포인트 높아졌다.

이번 확정 실적은 이달 12일 내놓은 잠정치를 웃돌았다. 잠정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755억원, 영업이익은 153억원 더 많았다. 셀트리온은 수익성이 높은 신규 제품군 판매가 늘고 제품 구성이 개선된 효과가 예상보다 크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성장을 이끈 것은 신규 제품군이다. 3분기 신규 제품군 매출은 9058억원으로 1년 전보다 74% 증가했다. 바이오 제품 매출에서 신규 제품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67%로 13%포인트 올랐고, 회사는 연말까지 이 비중이 70%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품별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와 미국 브랜드 '짐펜트라'의 3분기 합산 매출이 2542억원으로 19% 늘었다. 두 제품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7104억원이다. 아달리무맙 성분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 매출도 27% 증가한 1832억원을 기록했다.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옴리클로'(오말리주맙)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205억원으로 1년 전보다 542.3% 뛰었다. 이 제품은 유럽 26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스페인에서는 점유율이 90%를 넘는다. 셀트리온은 유럽에서 확인한 시장 반응을 바탕으로 미국 직접 판매망을 통해 처방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분기별 흐름을 보면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졌다. 셀트리온은 지난 7월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4300억원을 내놨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5%, 영업이익 86.3% 늘어난 수치였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3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으로 분기 매출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연초 제시한 목표도 그대로 지켰다. 셀트리온은 올해 초 분기별 영업이익 목표로 1분기 3000억원, 2분기 4000억원, 3분기 5000억원을 제시했는데, 이달 19일 낸 주주서한에서 세 분기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고 알렸다. 4분기 목표는 영업이익 6000억원 이상이다.
서정진 회장은 4분기 목표 달성을 위해 직접 현장을 챙기고 있다. 서 회장은 10월 초 북미·유럽·아시아·남미 등 주요 시장의 본사·현지 법인 임원과 영업 책임자 약 80명을 우즈베키스탄으로 불러 판매 실적과 사업 전망을 점검했다. 주주서한에는 최근 환율 하락 같은 외부 변수에도 4분기 목표 달성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는 내용과 함께, 서 회장이 10월 중순부터 세계 주요 시장을 돌며 현지 영업을 직접 챙긴다는 계획이 담겼다.
미국 현지 생산 기반도 갖췄다. 셀트리온은 일라이릴리의 미국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마무리했으며, 이 시설에서 2029년까지 약 6787억원 규모의 의약품을 일라이릴리에 위탁 생산해 공급하는 계약도 맺었다. 현지 생산과 직접 판매망을 묶어 미국 시장에 현지 생산 제품을 공급하는 체계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다만 변수도 남아 있다. 셀트리온 스스로 최근 환율 하락을 4분기 실적의 외부 변수로 꼽았다. 회사는 일회성 이익에 기대기보다 신약 개발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연구개발 예산 효율화, 생산원가 절감, 생산성 개선으로 실적 체력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3분기 영업이익 5253억원은 연초 목표치 5000억원을 253억원 웃돈 규모다.
주주환원 정책도 이어간다. 셀트리온은 연간 순이익의 약 3분의 1을 현금배당이나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주주 의견을 반영해 구체적인 방식을 정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고수익 신규 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와 옴리클로 미국 출시 등 신규 제품군의 판매 지역 확대를 바탕으로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