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 '닥터X' 제쳤다…마침내 드라마 화제성 1위 차지한 16부작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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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결과
'100일의 거짓말' 10월 4주차 TV-OTT 화제성 1위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이 첫 방송 3주 만에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정상에 올랐다. 2주 연속 1위를 지켜온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는 2위로 내려갔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가 26일 발표한 10월 4주차(10월 19~25일)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순위에서 '100일의 거짓말'이 1위를 기록했다.
순위는 꾸준히 올랐다. 첫 방송 주인 10월 2주차 3위로 출발한 뒤 3주차 2위를 거쳐 4주차 1위에 올랐다. 매주 순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눈길을 모은다.
자리를 내준 작품은 김지원 주연의 '닥터X'다. '닥터X'는 10월 2주차와 3주차 연속 1위에 올랐다. 지난 24일 방송된 6회는 전국 가구 기준 19.5%로 시청률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화제성에서는 2위로 밀려 연속 1위 기록이 2주에서 멈췄다.
3위부터 10위까지는 ENA '연애박사', KBS2 '너 말고 다른 연애', tvN '나의 유죄인간', JTBC '파이널 테이블', KBS2 '사랑이 온다', 넷플릭스 '나를 충전해줘'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9위, '내가 떨릴 수 있게'는 10위였다.
'100일의 거짓말'은 시청률도 오르고 있다. 지난 10일 첫 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5.3%로 출발했다. 2회 7.6%, 4회 9.0%로 꾸준히 올랐다. 5회에서 잠시 주춤했지만 25일 방송된 6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9.5%, 최고 10.4%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평균 9.9%, 최고 10.7%로 자체 최고 기록이다. 수도권 가구와 남녀 2049 시청률은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였다.
작품은 1932년 경성이 배경인 첩보 로맨스다. 미국행을 꿈꾸던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 이가경(김유정)이 항일 단체 구국단의 밀정이 된다. 이가경은 통역생 '금서희'라는 이름으로 조선총독부에 위장 잠입하고,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진선규)의 양자이자 엘리트 통역관인 사토 히데오(박진영)와 얽히게 된다. 김현주가 구국단 저격수 유소란을, 이무생이 조선계 미국인 특파원 유필립을 연기한다. tvN 20주년 특별기획으로 류보리 작가가 극본을 썼고 유인식·김윤진 감독이 연출했다. 배우들의 연기에 특별출연한 감우성이 무게를 더했고, 회차가 갈수록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전개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금석중의 최후…감정 드러낸 이가경


6회는 밀정 일을 그만두려던 이가경이 다시 임무로 돌아오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앞서 유필립은 이가경을 배신자로 의심해 제거하려 했다. 이를 막은 사람은 유소란이었다. 유소란은 이가경에게 배신할 뜻이 없다고 판단했고, "지금은 저 애를 죽이겠다고 나설 때가 아니라 설득해서 데려와야 할 때"라며 유필립을 말렸다. 유필립은 이가경을 찾아가 "우리의 대의는 이해하지 못해도 소란을, 그 사람의 목표를 이해해 줄 수는 없겠습니까?"라고 설득했다.
희원으로 돌아온 이가경에게 유소란은 한 달 안에 작전을 마치고 미국으로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대신 사토 히데오의 마음을 얻되 사사로운 감정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조건을 붙였다.
총독부로 복귀한 이가경은 자신을 걱정하는 사토 히데오 앞에서도 속내를 숨겼다. 그런데 후쿠다(김중희)가 두 사람을 금석중(감우성)의 심문 자리에 부르면서 상황이 위태로워졌다. 금석중이 다른 통역생이 아닌 '금서희'를 찾았다는 것이다. 입을 열지 않던 금석중에게 이가경은 조선말로 말을 걸어 자신이 유소란과 같은 편이라는 것을 넌지시 알렸다. 동숭동 작전 이후 유소란이 살아 있다는 사실도 에둘러 전했다.


같은 시각 다른 취조실에서는 나병순(길은성)이 아내를 살리려고 입을 열었다. 이 진술로 금석중의 신원이 드러났고, 후쿠다는 금석중이 계암리 출신이라는 말에 흔들렸다. 자리를 뜨려던 이가경과 사토 히데오를 향해 금석중은 "금서희"라고 부른 뒤 소란을 위해 "가는 길에 카스테라 하나 사 가라"는 말을 유언처럼 남겼다.
뒤이어 사토 신이치가 금석중 앞에 나타났다. 13년 만에 그와 마주한 금석중은 "학살자. 내 가족, 내 친구들, 우리 마을 사람들을 죽이고 불태운 학살자"라며 분노했다. 사토 신이치는 끝까지 냉담했다. 이윽고 총성이 두 번 울렸고 나병순 부부가 숨졌다. 세 번째 총성이 들리자 이가경은 말리는 사토 히데오를 뿌리치고 취조실로 달려갔다. 그곳에서 이가경은 총에 맞아 숨진 금석중과 현장을 떠나는 사토 신이치를 목격했다. 후쿠다는 사인을 총상에 따른 패혈증이라고 둘러댔고, 이가경은 아무 표정도 드러내지 못한 채 자리를 떠났다.
사토 히데오는 떨리는 이가경의 손을 잡고 집을 바래다줬다. 이가경은 금석중의 죽음을 유소란에게 차마 알리지 못하고 대문 앞에서 발길을 돌렸다. 빗속에서 기다리던 사토 히데오가 "금서희 씨, 괜찮아요?"라고 묻자 이가경은 "아뇨, 안 괜찮아요"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사토 히데오는 아무 말 없이 그를 안으며 본격적인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남은 10회, 세 갈래 관전 포인트



전체 16부작 가운데 6회까지 방송되면서 이야기는 3분의 1 지점을 넘었다. 먼저 눈길이 가는 것은 두 주인공의 관계 변화다. 이가경은 처음에 정체를 의심받는 상황을 넘기려고 "좋아해요"라는 거짓 고백으로 사토 히데오에게 다가갔다. 이번 6회에서는 처음으로 꾸미지 않은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유소란이 내건 조건은 마음을 얻되 감정에 빠지지 말라는 것이었다. 한 달이라는 시한까지 붙은 상황에서 이가경이 임무와 진심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건이다.
사토 히데오의 어머니를 둘러싼 이야기도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극 중 사토 히데오의 양어머니는 사토 신이치의 조선인 아내로, 딸을 낳은 뒤 어느 날 자취를 감춘 인물이다. 어린 김태웅은 그에게 '오까상' 대신 '어머니'라고 불러도 되느냐고 물었을 만큼 깊이 따랐다. 사토 히데오는 조선에 돌아온 뒤 아버지 몰래 어머니를 찾으려 하고 있다. 어머니가 아끼던 반짇고리함에서 찾은 '신태진' 명의의 전당표를 지갑에 넣고 다녔는데, 이 지갑을 이가경이 훔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지난 4회에는 양어머니가 뒷모습과 "잘 다녀왔니"라는 목소리로만 잠깐 등장했다. 이 역은 배우 송지효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시청자 사이에서는 이가경의 어머니와 사토 히데오의 양어머니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사토 신이치의 의심이 어디까지 번질지다. 유소란은 사토 신이치와 과거 악연으로 얽힌 인물이다. 13년 동안 딸을 죽인 복수를 준비했고, 중국인으로 신분을 바꾼 뒤 유필립과 위장 결혼해 10여 년 만에 조선에 돌아왔다. 지금까지 사토 신이치는 유소란 부부의 정체도, 총독부 안에 밀정이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 그러나 6회 말미에 그는 금석중의 신상명세서를 확인하라고 지시한 뒤, 같은 '금'씨 성을 쓰는 금서희의 이름을 되뇌었다. 금석중의 정체가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의심이 아내였던 유소란에게까지 닿을지 관심이 쏠린다.
'100일의 거짓말'은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7회는 오는 31일 방송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