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허문 상인들의 포효… 전남광주, 거대한 '메가 상권'의 서막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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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후 첫 '상인의 날' 여수서 대규모 개최… 민형배 시장 "광역·도시 상권 시너지로 역대급 기회 창출할 것"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과 광주를 가로막던 보이지 않는 장벽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골목 구석구석에서 서민들의 삶을 지탱해 온 지역 상인들이 하나로 뭉쳐, 거대한 ‘메가 상권’으로의 짜릿한 도약을 선언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26일 여수 엑스포 박람회장에서 열린 ‘제5회 전남광주 상인의 날 행사’에서 표창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26일 여수 엑스포 박람회장에서 열린 ‘제5회 전남광주 상인의 날 행사’에서 표창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남과 광주가 역사적인 통합을 이룬 이후 처음으로 양 지역의 상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손을 맞잡은 가운데, 침체된 지역 경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강력하고도 매혹적인 상생의 에너지가 여수 앞바다를 뜨겁게 달궜다.

◆ 장벽 허문 1,300명의 거상들, '통합 상권' 비전 쏘아 올리다

지난 26일, 여수세계박람회장 디지털갤러리는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야심 차게 주최한 ‘제5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상인의 날’ 행사에는 무려 1,300여 명에 달하는 양 지역 상인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전남상인연합회가 주관하고 광주상인연합회가 힘을 보탠 이번 행사는 단순한 친목 도모를 넘어섰다. 팍팍한 경기 침체 속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상인들은 이날 ‘공동 비전 선포식’을 통해 강력한 동반 성장의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이들은 통합된 전남광주의 거대한 경제 생태계 속에서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며, 대형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 맞설 묵직한 자생력을 키워나가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졌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26일 여수 엑스포 박람회장에서 열린 ‘제5회 전남광주 상인의 날 행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26일 여수 엑스포 박람회장에서 열린 ‘제5회 전남광주 상인의 날 행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 눈물과 땀방울의 결실… 훈장 달고 활짝 웃은 골목길 영웅들

이날 행사에서는 척박한 영업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지역 상권을 지켜온 숨은 영웅들을 향한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전통시장 활성화에 혁혁한 공을 세운 상인과 관계자 20명, 그리고 우수 단체들에게 특별시장 표창이 수여되며 그간의 노고를 위로했다.

여기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장상과 정부 부처 장관 표창까지 더해져 수상의 품격을 높였으며, 전남과 광주에서 각각 1명씩 선정된 ‘자랑스러운 전남·광주 상인상’ 수상자는 참석자들의 부러움과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이들의 훈장은 단순한 상장을 넘어, 지역 경제의 실핏줄을 지켜낸 거룩한 땀방울에 대한 헌사이기도 했다.

◆ 마이크 잡고 춤바람 났다… 시름 날려버린 '찐' 장터 축제

엄숙한 의식 뒤에는 억눌렸던 상인들의 흥과 끼가 폭발하는 매력적인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화려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장터유랑단의 ‘큰깃발놀이’가 축제의 서막을 열었고, 학창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장터 운동회’는 1,300명의 상인들을 동심으로 돌려놓았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26일 여수 엑스포 박람회장에서 열린 ‘제5회 전남광주 상인의 날 행사’에서 비전 선포식을 갖고 주요내빈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26일 여수 엑스포 박람회장에서 열린 ‘제5회 전남광주 상인의 날 행사’에서 비전 선포식을 갖고 주요내빈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압권은 마이크를 잡고 숨겨둔 노래 실력을 뽐낸 ‘장터스타탄생’ 노래자랑이었다. 매출 걱정과 고물가의 시름은 잠시 내려놓은 채, 상인들은 서로의 어깨를 겯고 춤추며 진정한 하나 됨을 만끽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피로에 지친 상인들을 위한 건강 체크 코너와 다가올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알리는 팝업 부스까지 운영되어 행사의 풍성함을 더했다.

◆ 민형배 시장의 강력한 드라이브 "상인이 살아야 도시가 산다"

이번 행사에 직접 참석해 상인들과 눈을 맞춘 민형배 특별시장의 메시지는 명확하고 강렬했다. 민 시장은 “광활한 전남의 생활 경제권과 밀도 높은 광주의 도시 상권이 하나로 연결되는 순간,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폭발적인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통합 특별시의 출범은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 더 많은 사람의 발길과 막대한 부가가치를 끌어당길 강력한 자석이 될 것”이라며, “주차장 확충, 노후 시설 현대화, 화재 안전망 구축 등 상인들이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핀셋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상인들의 거친 손을 맞잡고 든든한 바람막이를 자처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골목에서 시작된 이 매혹적인 변화의 바람이 지역 경제 전체를 뒤흔들 거대한 태풍으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