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이다… 일본 싹 다 제치고 유럽 '연봉 1·2위' 나란히 차지한 한국 선수들
작성일
김민재 210억·이강인 127억… 일본 최고액 스즈키·카마다 모두 제쳐
유럽 5대 빅리그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과 일본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연봉을 수령하는 주인공은 모두 한국 선수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 핵심 김민재가 한일 양국을 통틀어 압도적인 연봉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은 이강인이 2위를 차지하며 나란히 최상위권을 독식했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채널’은 최근 전 세계 축구 선수들의 연봉 통계 및 추정치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카폴로지(Capology)’의 데이터를 인용해 유럽 5대 리그에서 뛰는 한국 및 일본 선수들의 연봉 순위를 정리해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연간 1200만 유로(약 210억 원)를 수령하며 한일 양국 선수 중 단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어 2위에는 729만 유로(약 127억 6000만 원)를 받는 이강인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일본 출신 선수들의 최고 연봉액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일본 선수 중 최고 순위를 기록한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아스톤 빌라)은 676만 유로(약 118억 원)로 3위에 올랐으며 카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가 645만 유로(약 113억 원)로 4위, 도안 리츠(프랑크푸르트)가 566만 유로(약 99억 원)로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연봉 1위인 김민재는 5위인 도안 리츠와 비교했을 때 수령액이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막대한 금액을 기록하며 유럽 최정상급 대우를 증명했다.

김민재가 이처럼 천문학적인 몸값을 기록하는 배경에는 유럽 무대에서 증명해 온 독보적인 활약상이 자리 잡고 있다. 2022년 나폴리에 입단하며 유럽 빅리그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디딘 김민재는 데뷔 시즌부터 놀라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소속팀의 33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견인했다. 당시 리그 최우수 수비수상을 거머쥐며 리그 최고의 센터백으로 공인받은 그는 곧바로 이듬해 여름인 2023년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인 5000만 유로(약 875억 원)를 기록하며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했다.
현재 김민재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한 뮌헨에서 치열한 주전 센터백 경쟁을 지속적으로 소화하고 있으며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다. 최근 매체는 독일 ‘빌트’의 보도를 인용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이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전력 보강을 위한 영입 후보군으로 김민재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최강 수비수’로 평가받는 김민재를 향한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은 갈수록 고조되는 분위기다.

김민재의 경기력은 탁월한 피지컬과 지능적인 플레이 스타일에서 온다. 키 190cm, 체중 85kg의 탄탄한 체격을 지닌 그는 현대 축구 중앙 수비수로서 가장 이상적인 신체 조건을 보유하고 있다. 커리어 초창기에는 장신에 비해 다소 마른 편이었으나 이후 체계적인 벌크업을 거치며 어깨와 견갑골, 상체 근육이 크게 발달했다.
무엇보다 김민재의 강점은 피지컬 우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몸싸움 시 하체와 팔의 지지점을 활용해 상대 선수의 무게 중심을 지능적으로 무너뜨린다. 뛰어난 밸런스 감각을 경기장 안에서 십분 활용하는 지능형 수비를 펼치기 때문에 나폴리와 뮌헨에서 치른 경기들을 살펴보면 거구의 상대 공격수들이 김민재와의 충돌 이후 맥없이 튕겨 나가거나 균형을 잃고 쓰러지는 장면이 빈번하게 연출된다.

연봉 2위에 오른 이강인의 가파른 상승세 역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 시절 2024~2025시즌과 2025~2026시즌 연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밟으며 ‘빅 이어’를 두 차례나 들어 올린 이강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겼다.
새 유니폼을 입으며 대우 역시 대폭 상승했다. PSG 시절 455만 유로(약 79억 6000만 원)였던 연봉은 아틀레티코 이적과 함께 약 1.6배 뛴 729만 유로로 수직 상승했으며 계약 기간은 2031년 6월까지 무려 5년에 달한다.

이강인은 이적 직후부터 몸값 이상의 기량을 펼치며 팀 내 입지를 다졌다. 지난 8월 20일 펼쳐진 말라가와의 개막전에서 데뷔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6라운드 오사수나전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시즌 2호 골을 터뜨렸다. 특히 지역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와의 격렬한 ‘마드리드 더비’에서도 선발 출전해 2대1 승리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등 과거 PSG 시절보다 한층 더 확고하고 명확한 주전 자리를 꿰차고 활약 중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이강인은 유럽 최상위 수준의 ‘온 더 볼’ 플레이를 자랑한다. 낮은 무게 중심 덕분에 밸런스가 뛰어나며 공을 접수하기 전에 주변 상황을 두세 번 연속으로 살피는 사전 시야 확보 습관이 정착돼 있다. 강한 전방 압박 속에서도 좀처럼 공을 뺏기지 않으며 대표적인 개인기인 ‘라 크로케타(팬텀 드리블)’나 ‘마르세유 턴’을 매끄럽게 연결해 수비를 벗겨낸다. 또한 공을 제자리에 둔 상태에서 한쪽 발의 축만 옮겨 순식간에 신체 방향을 전환하는 ‘라 펠로피나’ 기술에도 능하다.
경기 중 보여주는 개인 전술을 통한 탈압박과 볼 소유 능력은 역대 최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주발인 왼발 외에도 드리블 전개 시 양발을 능숙하게 활용하며 폭발적인 주력형 선수는 아니지만 공을 몰고 달릴 때와 공 없이 뛸 때의 속도 차이가 거의 없어 수비수들이 저지하기에 매우 까다로운 유형으로 통한다. 특유의 탈압박 능력을 통해 상대 수비진을 자신 쪽으로 집중 유인함으로써 동료 공격수들에게 넓은 공간을 창출해 주는 플레이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