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일 내겠네…첫방도 전에 입소문 터진 19금 한국 드라마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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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 선공개 영상 공개하며 기대감 높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공개를 사흘 앞둔 넷플릭스 시리즈 한 편이 선공개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 정체는 바로 일당이 오를수록 위험도 커지는 아르바이트 현장을 공포의 무대로 옮긴 드라마 '꿀알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꿀알바'(극본 경민선·이신지, 연출 김다민, 기획총괄 한준희)는 오는 30일 금요일 8부작 전편을 전 세계에 공개한다. 작품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정식 공개에 앞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1~4회가 상영됐고, 최근 메인 예고편과 선공개 영상이 공개되며 기대감을 높였다.

▲ 시급 50배 인력사무소 '거미인력'에서 무슨 일이?
'꿀알바'의 배경은 시급 50배부터 시작하는 일자리만 소개하는 인력사무소 '거미인력'이다. 감당하기 어려운 빚에 몰린 청년 혁준(이재욱)이 이곳 문을 두드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넷플릭스는 작품 장르를 '생계형 밥벌이 호러'로 소개하고 있다. 티저 포스터에는 '최소 시급 50배 보장, 꿀알바 수락하시겠습니까?'라는 문구가 적혔다.
회차마다 혁준이 투입되는 일터가 달라진다. 편의점 야간 근무, 삐에로 행사 보조, 새벽 우유 배달, 야간 극장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아르바이트가 각 회의 무대다. 지난 1일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는 한밤중 편의점에 나방 떼가 들이닥치는 장면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삐에로가 담겼다. 일을 하나 마칠 때마다 일당이 올라가는 구조는 혁준을 점점 더 위험한 현장으로 이끈다.

메인 예고편은 혁준이 "나 이번 생은 망한 거 같지?"라고 한탄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명함과 간판부터 수상한 거미인력의 사장(이희준)은 "최저 시급의 10배부터 시작하고요. 하루 일하고 하루 일당으로 바로 드립니다"라며 혁준을 붙잡는다. 작품 소개는 시급 50배를 내세우지만 예고편 속 사장의 첫 제안은 10배에서 출발한다.
이후 혁준 앞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이 잇따른다. 혁준은 "그게 다 뭐예요? 뭐, 환상이에요?"라며 겁에 질리고, 사장은 "혁준 씨 어디까지 갈 수 있나 한 번 해 보시죠"라고 부추긴다. 영상 말미에는 목숨을 위협하는 장면 위로 "악몽이라니요. 알바죠, 꿀알바"라는 사장의 대사가 흐른다.
지난 26일 공개된 선공개 영상에는 주인공 이재욱이 최현욱과 2인 1조로 편의점 야간 알바에 나서는 에피소드가 담겼다. 두 배우의 현실 알바생 케미와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예고편과 선공개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진짜 너무 기대되서 가슴 떨림", "난다...명작의 냄새가", "오징어 게임처럼 흥행해서 시즌2, 3까지 나왔으면 좋겠다", "되게 독특하네. 빵 터질것 같은 느낌", "배우들 연기합 다 좋네. 기대된다", "빨리 보고 싶다", "넷플 공포물은 못 참지"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 이재욱·고민시·김민하·이희준에 특별출연진까지
혁준 역은 이재욱이 맡았다. 혁준은 스스로를 '망생'이라 부르는 청춘으로, 꿀알바는 그에게 사실상 마지막 선택지다. 고민시는 거미인력의 정체를 파고드는 미스터리한 인물 연주로 등장한다. 예고편에서 연주는 "궁금하지 않아요? 거미인력이 뭐 하는 곳인지?"라고 묻는다. 고민시에게는 지니 TV 드라마 '당신의 맛' 이후 1년 4개월 만의 신작이다.
김민하는 혁준의 여동생 지윤을 연기한다. 지윤은 오빠의 사진을 들고 거미인력을 직접 찾아간다. 이달 초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서 혁준은 붉은 조명 아래 얼굴에 핏자국이 흐른 채 뒤를 돌아보고, 연주는 다방에서 쌍화탕을 젓는다. 지윤은 뜯겨나간 영화관 좌석 사이에 서 있다. 지윤은 포스터와 함께 나온 "귀신이 무섭냐? 거지되는 게 무섭지"라는 대사로 현실적인 성격을 드러냈다. 장부를 살피는 모습으로 담긴 사장은 "하루 때우고 오세요. 돈 벌어야죠"라고 말한다. 지난 13일에는 네 배우의 모습을 담은 보도스틸 12종도 공개됐다. 거미인력 사장 역의 이희준은 김다민 감독이 극본을 쓴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에 출연한 바 있다.
특별출연진도 눈에 띈다. 최현욱, 윤경호, 윤병희, 조현철, 고창석 등이 혁준이 일터에서 마주치는 인물들로 얼굴을 비춘다. 최현욱은 1회에 등장하는 최희동 역을 맡았다. 넷플릭스 '약한영웅'에 이어 한준희 기획총괄과 다시 손을 잡았다.
한준희 기획총괄은 지난 8일 오픈토크에서 최현욱 섭외 과정을 털어놨다. 그는 "전작들을 함께했는데 세 번만 나와서 도와주면 안 되냐고, 우리 작품의 시작점을 끊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최현욱은 "사실 나는 1회만 나온다. 그래서 4회차만 찍고 끝났는데, 그만큼 임팩트가 있어야 해서 매 순간 전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 부산서 먼저 베일 벗은 '꿀알바'…현역 이재욱도 객석에 등장
'꿀알바'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온 스크린은 드라마 시리즈 신작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작품은 지난 7일 1~4회를 처음 상영했고, 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오픈토크를, 9일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관객과의 대화(GV)를 열었다. 올해 영화제는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열렸고, 공식 초청작 246편을 포함해 총 315편이 상영됐다. 6일 개막식 레드카펫에는 김민하, 이희준, 윤경호와 김다민 감독이 섰다.
오픈토크에는 김다민 감독과 한준희 기획총괄, 김민하, 최현욱이 참석했다. 김다민 감독은 첫 상영을 돌아보며 "후반작업을 하면서 닳고 닳도록 많이 봤는데 극장에서 관객과 같이 보니까 감회가 새로웠다. 관객의 반응을 바로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큰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연출 방향에 대해서는 "매회 다른 아르바이트가 나오는 작품인데, '먹고 사는 것만큼 무서운 게 있을까'를 박아두고 연출했다"며 "혁준의 일상이 있고 스테이지처럼 아르바이트 현장이 펼쳐진다. 여러 두려움을 초현실적인 무대를 빌려 다른 감각으로 볼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김민하는 완성작을 본 소감으로 "나는 너무 무서웠다. 정말 깜짝깜짝 놀랐다"며 "우리가 상상으로만 그려냈던 크리쳐가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했는데 너무 완성도 높고 긴장감 높게 그려져서 감사했다"고 했다. 자신이 맡은 지윤에 대해서는 "지윤은 이 극에서 가장 정상인이자 현실을 살아가는 친구다. 굉장히 단단한 아이고 가족을 너무 사랑해서 그 힘으로 오빠를 필사적으로 찾아다닌다"고 소개했다. 이어 "무식하게 냅다 해버리는 친구로 만들고 싶어서 머리도 헝클어뜨리고 옷에도 뭘 묻혔다"고 캐릭터 준비 과정을 전했다. 김민하는 이번 영화제에서 '꿀알바'와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
이날 객석에는 지난 5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이재욱도 있었다. 휴가를 내고 부산을 찾은 그는 공식 참석자 명단에 없었지만 최현욱의 제안으로 잠시 무대에 올랐다. 이재욱은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어서 함께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작품을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다른 매체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 자리에서 작품을 "우리 삶과 닮아 있는 이야기"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상영 이후 일부 매체 리뷰에서는 작품을 한국판 '기묘한 이야기'에 견주는 평가도 나왔다. 익숙한 일터를 공포의 공간으로 바꾼 설정과 매회 달라지는 에피소드 구성이 장점으로 꼽혔다. 한준희 기획총괄은 GV에서 작품을 "웃기고 슬프고, 아프기도 한 작품"이라고 표현했고, 행사를 마치며 "남은 5-8화가 훨씬 재밌으니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 'D.P.' 한준희 기획에 '살인자ㅇ난감' 작가 연출
제작진 면면도 관심을 모은다. 기획총괄을 맡은 한준희는 넷플릭스 'D.P.'와 '약한영웅' 시리즈로 이름을 알렸다. 연출은 '살인자ㅇ난감' 극본을 쓰고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로 주목받은 김다민 감독이 맡았다. 김 감독은 2019년 경기 시나리오 기획개발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장편 시리즈 연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극본은 경민선·이신지 작가가 썼고, 제작은 쇼트케이크가 맡았다.

한준희 기획총괄은 작가들이 건넨 대본에 대해 "무섭고, 웃기고, 경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계속해서 충돌해 나가는 통찰이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을 하고, 거기서 얻는 소득으로 살아간다"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다민 감독은 처음 대본을 읽고 "먹고 사는 일보다 무서운 게 있을까에 대한 가장 재미있는 대답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연출 과정에서는 익숙한 공간과 업무를 비틀어 매회 다른 종류의 일터를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빚과 생계라는 현실의 문제에 괴담과 도시전설을 엮은 '꿀알바'는 오는 30일 넷플릭스에서 8부작 전편이 공개된다. 부산에서 공개되지 않은 5~8회도 이날 처음 베일을 벗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