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화장실 휴지걸이서 이상한 스프레이를 발견했습니다, 대체 뭘까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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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로 여러 겹 감싸진 스프레이 통 외부에 적힌 문구 눈길

피부과 화장실에 놓인 스프레이가 휴지와 테이프로 여러 겹 감싸진 채 “제발 가져가지 마세요. 많이 참았습니다”라는 문구까지 붙은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을 올린 작성자는 스프레이의 정체와 사람들이 이를 가져가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밝혔다.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화장실용 방향제나 섬유 탈취제일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공중화장실과 가게 화장실에서 휴지와 방향제 등 비품이 사라지는 일을 겪었다는 경험담도 전했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피부과 화장실에서 발견한 물건을 촬영한 사진과 함께 사연을 궁금해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화장실 휴지걸이 위에 파란색 뚜껑이 달린 스프레이가 담겼다.
몸통 전체는 휴지로 여러 겹 감싸져 있었고, 바깥쪽은 테이프로 단단하게 고정돼 제품의 외형을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다.
그 위에는 "제발 가져가지 마세요. 많이 참았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사진을 게시한 A 씨는 “오전에 피부과 갔는데 이런 게 화장실 안 휴지걸이 위에 있었다”며 “많이 참았다는 건 자주 없어졌다는 건데 저게 뭔지, 왜 가져가는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스프레이가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방향제나 섬유 탈취제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용변 후 뿌리라고 둔 걸 자꾸 가져가니까 저렇게 써둔 것 같다”고 댓글을 남겼다.
댓글에서는 공중화장실이나 상가 화장실에 비치된 물건이 없어졌다는 경험담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화장실 휴지도 가져가고, 방향제도 가져가고, 심지어 휴지통 집게도 들고 간다”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공중화장실에서 휴지가 사라지는 일을 언급하며 “공중화장실 휴지도 하루 종일 뜯어서 가져가더라”고 말했다.
가게 화장실에 방향제와 향수를 비치했다가 물건이 사라졌다는 경험담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가게 화장실에 향수, 방향제, 섬유 스프레이 두는 족족 다 훔쳐 간다”며 “매직으로 이름 써도 훔쳐 가고, 너무 훔쳐 가서 작은 양만 담아놔도 훔쳐 간다”고 토로했다.
한편 다중이용시설이나 상가 화장실 내 비품 절도는 단순한 일탈을 넘어 소상공인들에게 직접적인 영업 손실을 초래하는 생활형 범죄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제출된 장소별 통계에서도 공중화장실 내 범죄는 매년 3000~4000건 안팎으로 지속 발생하고 있다.
이 중 절도 범죄는 성범죄 등에 이어 주요 유형으로 꼽히며 화장실 내 자산 피해를 유발하는 주원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대용량 두루마리 휴지, 펌프형 액체 비누, 종이 타월 등 화장실용 소모품을 통째로 가져가는 무단 반출 행위로 인한 고충이 끊이지 않고 있다.
비품을 채워 넣은 당일 곧바로 물품이 사라지는 일이 빈번하지만, 피해 금액이 소액이라는 이유로 신고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사각지대가 크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공용 화장실에 비치된 물품을 임의로 가져가는 행위는 민법 및 형법상 절도죄에 해당하여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범죄 심리학 전문가들은 상가 화장실 비품 절도가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설치할 수 없는 화장실 내부의 엄격한 사생활 보호 공간적 특성을 악용해 범행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해자들이 죄의식 없이 습관적으로 물건을 취득하는 경향이 짙다고 분석한다.
결국 피해 업주들이 비품에 소속 상호를 크게 지우지 못하게 각인하거나 용기 자체를 벽면에 자물쇠로 고정하는 등 고육지책을 동원하고 있음에도 절도 행각은 근절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