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식아" 일본 음식점서 손님 머리에 도끼 '쾅'…한국인 추정 40대 남성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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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피해자 모두 단골…범행 동기는 미확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일본 오사카의 한 음식점에서 한국 국적이라고 주장하는 40대 남성이 다른 손님의 머리를 도끼로 내리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사건 사흘 전부터 손님들을 살해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일본 아사히방송(ABC)은 이날 오전 오사카시 주오구 니시신사이바시의 한 음식점에서 손님을 도끼로 공격한 40대 남성이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오사카부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남성은 오사카시 나니와구에 사는 안 모(46) 씨로, 국적은 한국이라고 진술했다. 안 씨는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이 음식점에서 손님으로 와 있던 44세 남성의 머리를 도끼로 내리쳐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오사카시 이쿠노구에 사는 남성이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 남성이 먼저 가게에 들어와 있었고, 뒤이어 가게를 찾은 안 씨가 갑자기 "어이, 이 자식아"라는 취지의 말을 외치며 들고 있던 도끼로 피해자의 머리를 가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게 업주는 경찰에 "싸움이 벌어졌고 남성 한 명이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다. 흉기는 도끼"라고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안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피해자는 출혈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의식이 또렷하고 대화도 가능한 상태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씨는 경찰 조사에서 도끼로 때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끼로 때린 것은 기억하지만 그 이상은 기억나지 않는다. 죽일 생각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해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다.

가해자·피해자 모두 단골…범행 동기는 미확인

안 씨가 범행 전부터 업주와 손님들을 위협해 온 사실도 드러났다. 아사히방송에 따르면 안 씨는 지난 8월 하순부터 SNS로 업주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다. 교도통신은 안 씨가 업주뿐 아니라 다른 손님들에게도 "죽여버리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었다고 전했다.

안 씨는 사건 사흘 전인 22일에도 이 음식점을 찾아 "토요일에 모두 가게로 모이게 해서 죽여버리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 발언을 들은 업주는 범행 하루 전인 24일 오사카부 경찰 미나미경찰서를 찾아 상담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업주는 단골손님에게 협박받고 있다고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상담을 접수한 뒤 업주에게 긴급신고번호인 110번 등록 안내 등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상담 다음 날 새벽 실제 도끼 공격이 벌어졌다.

현지 언론은 안 씨와 피해 남성이 모두 이 음식점의 단골이었다고 보도했다. 일본 MBS는 두 사람이 이전부터 서로 알던 사이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나고야TV는 두 사람이 단골이라는 사실은 확인됐지만, 둘 사이의 별도 분쟁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안 씨가 도끼를 가지고 가게를 찾은 경위, 흉기를 미리 준비했는지, 피해 남성을 노린 이유 등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은 안 씨가 앞서 업주와 손님들에게 살해 위협을 가한 정황을 토대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니시신사이바시 일대는 음식점과 술집이 밀집한 오사카 미나미 지역의 대표적 번화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