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만에 9.5% 자체 최고…김유정 오열로 반등한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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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의 거짓말’ 6회가 전국 9.5%로 자체 최고를 새로 썼다.
감우성 사망과 김유정 오열 엔딩이 담긴 회차다.

tvN 20주년 특별기획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이 6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새로 썼다. 지난 25일 방송된 6회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전국 가구 평균 9.5%, 최고 10.4%를 기록했다. 금석중(감우성 분)이 숨지고, 이를 목격한 이가경(김유정 분)이 사토 히데오/김태웅(박진영 분)의 품에서 처음으로 진심을 쏟아내는 장면이 담긴 회차다.
tvN DRAMA이 공개한 7화 예고 영상에는 김유정과 박진영이 서로의 거짓말 속에서 진심이 피어나는 순간과, 그 사이에 드리우는 의심을 그린 장면이 담겼다.
김유정, 빗속에서 터뜨린 “아뇨, 안 괜찮아요”
6회 엔딩의 중심에는 이가경이 있다. 금석중의 시신을 목격한 이가경은 공포와 분노가 뒤섞인 감정을 숨긴 채 현장을 떠난다. 사토 히데오는 그런 이가경을 뒤따라가 떨리는 손을 붙잡고, 함께 인력거를 타 집 앞까지 바래다준다.
홀로 남은 이가경은 금석중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리며 유소란(김현주 분)에게 이 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망설인다. 대문 앞에서 발길을 돌리는 순간 빗속에 서 있는 사토 히데오와 마주친다. “금서희 씨, 괜찮아요?”라는 물음에 이번에도 거짓말을 하려던 이가경은 “아뇨, 안 괜찮아요”라며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린다.
사토 히데오는 아무 말 없이 이가경을 끌어안아 위로한다. 이가경이 처음으로 거짓이 아닌 진심을 털어놓자 사토 히데오도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고문과 죽음을 목격한 인물의 공포와 슬픔을 표현한 김유정의 연기에는 방송 직후 시청자 호평이 이어졌다.

5회 6.5%에서 3.0%p 반등…수도권 9.9%·최고 10.7%
6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9.9%, 최고 10.7%다. 전국 가구 기준 평균 9.5%, 최고 10.4%와 함께 모두 자체 최고 기록이다. 수도권 가구 기준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흐름을 보면 방송 초반부터 상승세가 이어진 작품이다. 지난 18일 방송된 4회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9.0%로 당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어 5회는 전국 평균 6.5%, 최고 8.8%로 내려앉았다. 수도권 평균은 7.0%였다.
6회는 하락 폭을 한 회 만에 만회했다. 5회와 비교하면 전국 평균은 3.0%포인트, 수도권 평균은 2.9%포인트 올랐다. ‘100일의 거짓말’은 총 16부작으로, 6회까지 방송되며 전체 분량의 3분의 1 이상이 소화됐다.

총성 세 발, 금석중의 마지막
6회 중반부는 취조실을 무대로 전개된다. 후쿠다(김중희 분)는 금석중이 다른 통역생을 두고도 ‘금서희’만 찾았다며 이가경을 심문 통역 현장에 다시 호출하고, 이번에는 사토 히데오까지 소환한다. 입을 열지 않는 금석중에게 이가경은 조선말로 설득해 보겠다며 접근해, 유소란과 자신이 같은 편이라는 정보를 넌지시 흘린다. 구국단의 동숭동 작전에서 유소란이 무사히 살아남았다는 사실도 에둘러 전해 그를 안심시킨다.
같은 시각 다른 취조실에서는 동료 나병순(길은성 분)이 아내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밝히고, 금석중의 신분이 드러난다. 그가 ‘계암리’ 출신이라는 이야기에 후쿠다는 잊고 있던 과거가 떠오른 듯 당황하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이가경과 사토 히데오를 돌려보낸다. 취조실을 나서려는 이가경을 금석중이 불러 세워 “가는 길에 카스테라 하나 사 가라”고 말하는 대목은 그 의미를 궁금하게 만든다.
이후 사토 신이치(진선규 분)가 금석중을 찾아온다. 13년 만에 마주한 금석중은 “학살자. 내 가족, 내 친구들, 우리 마을 사람들을 죽이고 불태운 학살자”라며 분노를 쏟아내지만, 사토 신이치는 조금의 죄책감도 드러내지 않는다. 두 사람의 독대가 이어지던 중 두 발의 총성이 연이어 울리고 나병순과 그의 아내가 사살된다.
1층으로 향하던 이가경과 사토 히데오는 총성에 얼어붙는다. 마지막 세 번째 총성이 울리자 이가경은 사토 히데오의 만류에도 금석중의 취조실로 달려가고, 그곳에서 나오는 사토 신이치의 뒷모습과 피로 흥건한 바닥에 쓰러진 금석중을 목격한다. 후쿠다는 총상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사망했다고 거짓말한다.

유필립·유소란의 선택, 다시 임무로 돌아온 이가경
6회 초반에는 앞서 밀정 활동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던 이가경이 마음을 돌리는 과정이 그려진다. 계기가 된 것은 유필립(이무생 분)의 부탁이다. 유필립은 “우리의 대의는 이해하지 못해도 소란을, 그 사람의 목표를 이해해 줄 수는 없겠습니까?”라고 말한다.
그에 앞서 ‘배신자’는 처단해야 한다며 총을 들었던 유필립을 멈춰 세운 것은 유소란이다. 유소란은 이가경이 배신할 생각이 없을 것이라며 “지금은 저 애를 죽이겠다고 나설 때가 아니라 설득해서 데려와야 할 때”라고 판단한다. 독립운동 조직 내부에서 신뢰와 의심이 맞서는 순간이다.
희원으로 돌아온 이가경은 유소란에게 한 달 안에 작전을 마치고 미국에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받는다. 동시에 사토 히데오의 마음을 얻되 사적인 감정은 갖지 말라는 임무도 받는다. 이가경은 사뭇 달라진 마음으로 총독부에 출근하고, 전날의 일로 걱정하고 미안해하는 사토 히데오 앞에서도 아무렇지 않은 척한다. 임무와 흔들리는 마음을 함께 감춰야 하는 처지가 6회의 엔딩에서 무너진다.

금서희 이름 되뇐 사토 신이치, 정체 발각 위기
방송 말미에는 새로운 불씨가 놓인다. 사토 신이치가 금석중의 신상명세서를 파악하라고 지시하고, 금석중과 같은 희성(稀姓)을 가진 금서희의 이름을 읊조린다. 금서희는 이가경의 위장 신분이다. 이가경의 정체가 발각될 위기가 예고되며 긴장감을 키운다.
시청자 반응도 이어졌다.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진짜 재밌어”, “갈수록 재밌다”, “오랜만에 실시간으로 챙겨보는 방송 생김”, “김유정 연기가 미쳤어”, “진짜 웰메이드임”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100일의 거짓말’은 유인식·김윤진 감독이 연출하고 류보리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매주 토·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되며, 7회는 오는 31일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