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서울지역 지지율 근황... 상황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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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지율 30% 붕괴 위기
수도권 민심이 심상찮다.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월세 비중이 처음으로 51%에 이른 주에 서울의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내려앉았다. 같은 주 코스피가 하루 새 3.7% 급락하는 등 경제·부동산 악재가 겹치면서 인천·경기에서도 지지율이 4%포인트(p) 넘게 빠졌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19~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7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의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의 이 대통령 긍정평가는 30.1%로 전주 34.7%보다 4.6%p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67.1%로 긍정평가의 2배를 넘었다. 인천·경기의 긍정평가도 39.0%에서 34.6%로 4.4%p 떨어져 전국 평균 35.3%를 밑돌았다. 대전·세종·충청은 1.8%p, 부산·울산·경남은 1.4%p 오른 것과 달리 수도권 두 곳이 전체 하락을 이끈 셈이다.
리얼미터 역시 이번 하락의 배경으로 증시 급락과 국민연금 주식매도 유예 논란, 전세난 등 경제·부동산 불안을 먼저 꼽았다. 여기에 대북 이슈와 정쟁이 더해지면서 진보층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 이탈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조사 기간 쏟아진 부동산 지표는 수도권 무주택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가 27.5% 급감한 가운데 평균 월세는 166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재산세는 3조원을 넘어섰다. 집값이 89주째 오르는 상황에서 전셋값까지 뛰자 무주택자들이 매수 압박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국민의힘은 월세 급등을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규정하고 나섰다.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20일 3기 신도시 현장을 찾아 신속한 주택 공급을 당부했다. 이튿날에는 착공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라고 주문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기 신도시 용적률을 206%에서 250%로 높이는 방안을 내놨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수도권 지지율은 반등하지 못했다.

증시에서도 악재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이 19일 한국 주식시장이 매우 저평가돼 있다고 말한 바로 다음 날 코스피는 3.7% 급락한 5552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3.3% 내렸다. SK하이닉스는 6% 급락하며 장중 120만원 선이 무너졌다.
국민연금의 주식매도 유예 결정은 정치 공방으로 번졌다.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는 정치적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이 대통령을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연금에서 182조원이 증발했다고 주장하며 회의록 공개를 요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이재명 정부가 선거 전 국민연금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특검을 촉구했다.
금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하면서도 매파적 신호를 보내자 시장에서는 11월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은행 대출 연체율은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 정당 지지도도 출렁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22~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서울에서는 무당층이 11.8%에서 8.1%로 줄면서 양당 지지율이 함께 올랐다. 국민의힘은 45.7%에서 49.5%로 3.8%p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도 26.7%에서 31.1%로 4.4%p 올랐다. 그래도 두 당의 격차는 18.4%p에 달했다.
인천·경기에서는 흐름이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41.4%에서 44.7%로 3.3%p 오른 반면 민주당은 39.5%에서 35.4%로 4.1%p 떨어졌다. 전주 1.9%p에 불과했던 양당 격차는 한 주 만에 9.3%p로 벌어졌다.
두 조사 모두 무선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2.8%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