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일간 21만 명 발길" 양주나리농원, 가을 관광명소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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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꽃 30여 종에 아열대 정원까지
양주나리농원이 올가을 21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수도권 가을철 꽃 명소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30여 종의 가을꽃과 이국적인 아열대 정원으로 볼거리를 넓히고, 관람 편의시설을 개선한 데 이어 양주사랑상품권 환급 제도를 도입해 관광객의 발길을 지역 상권으로 연결하는 시도도 선보였다. 꽃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관광 모델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주시(시장 정덕영)는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25일까지 38일간 운영한 양주나리농원 가을개장에 모두 21만 명이 방문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개장은 ‘가을엔 양주천일홍’을 주제로 천일홍과 핑크뮬리, 안젤로니아, 맨드라미 등 30여 종의 꽃을 선보이며 관람객을 맞았다.
올해 농원은 꽃의 종류를 다양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원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무지갯빛 줄무늬 형태의 꽃밭을 처음 조성해 색다른 경관을 연출했으며, 아열대 존을 대폭 확대해 기존 가을꽃 정원과는 다른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다채로운 색감과 공간 구성을 통해 관람객들이 꽃을 감상하고 사진을 촬영하며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볼거리를 강화했다.

관람객이 보다 편리하게 농원을 둘러볼 수 있도록 운영 환경도 손봤다. 농원 내 관람카트 운행 노선을 전년보다 확대해 이동 편의를 높였고, 매표소를 이전·정비해 입장권 발급 대기 시간을 줄였다. 방문객이 집중되는 개장 기간에는 꽃밭의 경관뿐 아니라 입장과 이동 과정에서 느끼는 불편을 줄이는 것도 관람 만족도를 좌우하는 요소인 만큼, 시는 시설과 운영방식을 함께 개선했다.
지역경제와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변화도 눈길을 끈다. 양주시는 올해부터 기존 ‘나리쿠폰’을 대신해 ‘양주사랑상품권 환급 제도’를 도입했다. 관광객이 농원을 방문한 뒤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환급 수단을 바꾼 것이다.
기존 쿠폰은 사용처와 사용 기간에 제약이 있었지만, 양주사랑상품권은 관내 가맹점에서 폭넓게 사용할 수 있고 유효기간도 5년이다. 방문객 입장에서는 상품권 활용도가 높아지고, 지역 상점 입장에서는 관광객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접점이 넓어지는 구조다. 관광지에서 발생한 방문 수요가 인근 음식점과 소매점 등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다.

다만 제도 도입의 실질적인 경제 효과를 확인하려면 상품권 사용 규모와 관내 소비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방문객 수를 늘리는 것뿐 아니라 관광객이 지역에 머물며 소비하도록 유도하고, 그 효과가 지역 소상공인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관광과 지역경제의 상생을 위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가을개장 기간에는 꽃 관람과 축제를 결합한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9월 26일부터 10월 18일까지 ‘2026 양주 천일홍 가을 페스타’가 연계 개최됐으며, 주말에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에게 추가적인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꽃을 감상하는 정적인 관람에 공연과 체험을 더해 가족 단위 방문객을 비롯한 다양한 관람층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양주나리농원의 이번 가을개장은 꽃의 경관적 매력과 관람 편의, 지역 상권과의 연계를 함께 고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계절성 관광지는 개장 기간과 기상 여건에 따라 방문 수요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방문객 만족도를 높이는 시설 개선과 지역 소비를 촉진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덕영 양주시장은 “여름철 폭염을 견뎌내고 조성한 나리농원에서 많은 시민과 방문객들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길 바란다”며 “올해 처음 도입한 양주사랑상품권 환급 제도가 방문객의 편의를 높이고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관람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지역 상권과 함께 성장하는 양주나리농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