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현실 녹인 600개의 심장… 담양, 복지 영웅들의 '짜릿한 힐링 파티'

작성일

제11회 지역사회복지인 어울림한마당 성료… 86개 기관 종사자 한자리 모여 스트레스 날린 화합의 장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복지 사각지대라는 서늘하고 어두운 그늘 속에서 묵묵히 빛을 발하는 이들이 있다.
담양군(군수 박종원)은 지난 22일 담양문화회관에서 지역사회복지 종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서로 교류하는 ‘제11회 담양군 지역사회복지인 어울림한마당’을 개최했다. / 담양군
담양군(군수 박종원)은 지난 22일 담양문화회관에서 지역사회복지 종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서로 교류하는 ‘제11회 담양군 지역사회복지인 어울림한마당’을 개최했다. / 담양군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 것처럼 끌어안으며 지역사회의 최후 방어선을 지켜내는 사회복지 종사자들이다. 매일같이 타인의 상처를 어루만지느라 정작 자신의 쉼을 잊고 살았던 600여 명의 헌신적인 영웅들을 위해, 전남 담양군이 이들의 지친 심신을 완벽하게 충전시켜 줄 아주 특별하고도 짜릿한 무대를 마련했다.

◆ 은빛 찬란한 스포트라이트, 묵묵한 영웅들을 비추다

지난 22일, 담양문화회관은 평소의 차분한 분위기를 벗어던지고 거대한 축제의 용광로로 변신했다. 담양군이 주최하고 담양군사회복지사협회가 야심 차게 주관한 ‘제11회 담양군 지역사회복지인 어울림한마당’이 화려한 막을 올린 것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비롯해 사회복지협의회, 장기요양재가협회, 요양보호사협회 등 관내 무려 86개 기관과 단체에서 활동 중인 600여 명의 복지 최전선 요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무거운 업무의 압박감과 감정 노동의 피로를 잠시 훌훌 털어버린 이들은 오랜만에 동료들과 환한 미소를 교환하며 온전히 자신들만을 위해 준비된 축제의 열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 34개의 빛나는 훈장… 헌신의 땀방울에 바치는 찬사

행사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린 화려한 식전 공연에 이어, 지역 복지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자신의 청춘과 열정을 아낌없이 쏟아부은 숨은 유공자들을 세상 밖으로 호명하는 감동적인 시상식이 거행됐다.
담양군(군수 박종원)은 지난 22일 담양문화회관에서 지역사회복지 종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서로 교류하는 ‘제11회 담양군 지역사회복지인 어울림한마당’을 개최했다. / 담양군
담양군(군수 박종원)은 지난 22일 담양문화회관에서 지역사회복지 종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서로 교류하는 ‘제11회 담양군 지역사회복지인 어울림한마당’을 개최했다. / 담양군

이날 단상에 오른 34명의 헌신적인 복지인들에게는 전남광주특별시장 표창을 비롯해 국회의원, 담양군수, 담양군의회 의장 등 각계의 묵직한 존경과 예우가 담긴 표창장이 수여됐다. 이 종이 한 장에는 그들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소외된 이웃의 문을 두드리며 흘렸던 수많은 땀방울과 눈물에 대한 깊은 감사의 메시지가 고스란히 담겨 현장을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 마이크 잡은 천사들, 스트레스 완벽히 날린 '치명적 무대'

언제나 힘겨운 이웃들의 하소연을 묵묵히 들어주기만 했던 복지인들이 이날만큼은 무대 위로 뛰어올라 직접 마이크를 쥐었다. 딱딱한 기념식 이후 펼쳐진 '복지인 노래자랑'과 '화합 퍼포먼스'에서는 그동안 숨겨왔던 끼와 에너지를 폭발시키며 행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또한, 행사장 안팎에 마련된 10여 곳의 홍보·체험 부스는 또 다른 소통의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복지 기관들은 자신들만의 특화된 서비스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종사자들은 서로의 고충에 공감하며 더욱 촘촘하고 강력한 지역 복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유의미한 시간을 가졌다.

◆ 박종원 군수의 굳건한 약속 "영웅들이 웃어야 담양이 춤춘다"

이날 축제의 시작부터 끝까지 복지인들과 호흡을 함께한 박종원 담양군수는 감격 어린 목소리로 이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박 군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절망에 빠진 이웃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600여 명의 사회복지인 여러분이야말로, 우리 담양군을 지탱하는 가장 거룩하고 강력한 심장”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여러분의 그 따뜻한 손길 하나하나가 모여 우리 군민들의 평범하지만 위대한 일상을 지켜내고 있다”며, “앞으로는 행정이 여러분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 현장의 목소리를 즉각 정책에 반영하고 모든 복지 종사자가 최고의 자긍심을 품고 일할 수 있는 매력적인 노동 환경을 반드시 구축해 ‘군민 모두가 안심하는 복지 담양’을 완성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