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꿀팁] 냉장고 뒤 먼지 청소, 플러그 뽑기 전에 알아야 할 순서
작성일
냉장고 뒤 먼지 청소는 플러그를 뽑는 순서가 먼저다.
마른 먼지만 걷고 바닥이 마른 뒤 전원을 연결한다.

11월 대청소를 앞두고 냉장고를 한 뼘만 당겨 보면 뒤쪽 틈에 솜뭉치처럼 엉킨 먼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문짝과 손잡이는 날마다 닦아도 뒷면은 몇 해씩 손대지 못하는 곳이 되기 쉽다. 이 먼지는 보기에만 지저분한 것이 아니라 냉장고가 열을 내보내는 부품 위에 쌓인다. 그래서 이 청소는 요령보다 전원을 끊는 순서가 먼저다.
냉장 효율은 문짝이 아니라 뒷면과 하단에서 갈린다
냉장고에는 냉매가 흐르며 내부를 식히는 응축기 코일(열을 바깥으로 내보내는 관)이 있다. 제품의 연식과 브랜드에 따라 하단에 있기도 하고 뒷면에 있기도 하다. 이 코일은 밀폐된 케이스 안이 아니라 밖으로 드러나 있어 먼지가 그대로 내려앉는다. 먼지가 덮이면 냉장고는 같은 온도를 맞추려고 더 오래 더 힘들게 돌아야 하고, 그만큼 전기요금이 늘고 가전의 수명도 줄어들 수 있다.
국내 냉장고는 구조가 제품마다 달라 뒷면에 방열 부위가 보이는 모델도, 하단 덮개 안쪽에 있는 모델도 있다. 어디를 청소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설명서에서 분리 방법과 위치를 먼저 확인한다. 손전등을 비추면 응축기 부근과 환기구, 뭉친 먼지의 위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손이 뒤로 들어가기 전에 플러그부터 뽑는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냉장고 전원 플러그를 콘센트에서 뽑는 것이다. 뒷면에는 전원 코드와 콘센트, 전기 부품이 모여 있어 젖은 손이나 금속 도구가 닿으면 위험하다. 멀티탭에 꽂아 쓰는 집이라면 스위치만 내리고 끝내기보다 냉장고 플러그 자체를 뽑아 두는 쪽이 확실하다.
작업 시간도 미리 계산해 둔다. 전원이 꺼진 동안에는 문을 열지 않아야 하므로, 장을 본 직후나 문을 자주 여닫는 저녁 시간대는 피하고 문을 닫아 둔 채 끝낼 수 있는 때를 고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식중독 예방 수칙은 가정에서 냉장식품을 5도 이하로 보관하라고 안내하고, 세균이 잘 자라는 위험온도대는 약 4~60도다. 청소는 대개 15분 안팎이면 끝나지만, 냉동식품과 냉장 식품이 많을 때는 서두르지 말되 오래 끌지도 않도록 도구부터 모두 꺼내 놓고 시작한다.

냉장고는 필요한 만큼만 당긴다
벽에 바짝 붙은 냉장고를 힘으로 끌어내면 오히려 사고가 난다. 손이나 청소 도구가 들어갈 만큼만 당기는 것이 원칙이다. 정수기나 얼음 기능이 있는 모델은 물이 들어오는 연결 호스가 꺾이거나 빠질 수 있고, 전원 코드가 눌리거나 당겨져 피복이 상할 수도 있다. 당기기 전에 호스와 코드가 어디로 이어져 있는지 손전등으로 먼저 확인한다.
크고 무거운 냉장고는 두 사람이 함께 움직인다.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지, 물기가 없는지도 살핀 뒤 시작한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작업하는 동안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안전하다. 움직일 때 바닥에 긁힘이 걱정되면 헌 수건을 깔아 두는 정도로 충분하다.
마른 먼지만 걷어내고 스프레이는 쓰지 않는다
먼지는 진공청소기의 솔 헤드나 긴 코일 전용 솔로 마른 상태에서 걷어낸다. 먼저 솔로 먼지를 털어내듯 쓸고, 곧바로 청소기로 흡입하면 먼지가 방 안으로 날리지 않는다. 코일 전용 솔이 없다면 긴 막대에 부드러운 솔이 달린 청소기 헤드를 쓰면 되는데, 날카롭거나 딱딱한 금속 도구를 코일 사이에 밀어 넣는 것은 금물이다. 부품에 걸리는 느낌이 들면 힘을 빼고 멈춘다.
코일과 모터, 콘센트, 전기 부품이 모인 부위에는 세정제를 뿌리지 않는다. 물기가 전기 부품에 스며들면 고장이나 감전으로 이어질 수 있고, 마른 먼지는 세제 없이도 충분히 걷히기 때문이다. 손이 닿지 않는 안쪽까지 억지로 파고들지 말고 보이는 범위까지만 정리하며, 접히거나 눌린 부분이 있는 부품은 건드리지 않는다. 먼지가 심하게 굳어 솔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전문 업체의 도움을 받는 편이 안전하다.

바닥 기름기는 냉장고를 옮긴 뒤 따로 닦는다
냉장고를 뺀 자리에는 주방 바닥과 이어진 기름때가 눌어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코일을 정리한 뒤 바닥은 살짝 적신 천으로 따로 닦고, 물기가 남지 않게 완전히 말린다. 코일 쪽에 물이 튀지 않도록 바닥 청소는 반드시 먼지를 걷어낸 다음 순서로 한다. 한꺼번에 물걸레질부터 하면 먼지가 젖어 엉겨 붙어 오히려 일이 커진다.
전원은 바닥이 완전히 마르고 코드에 손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에 다시 연결한다. 피복이 벗겨졌거나 눌린 흔적이 있다면 그 상태로 꽂지 말고 점검을 받아야 한다. 플러그를 꽂은 뒤에는 냉장실이 다시 차가워지는지 확인하고, 식약처 수칙에서 안내하는 5도 이하가 유지되는지 온도를 살핀다.

일 년에 한 번 달력에 적어 두면 부담이 없다
응축기 코일 청소는 일 년에 한 번 하는 것이 일반적인 주기다. 털이 빠지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이라면 일 년에 두 번으로 늘린다. 대청소 때 빠뜨리기 쉬우니 달력이나 휴대전화 일정에 적어 두면 잊지 않는다. 한 번 하면 15분 안팎이면 끝나는 작업이라 주기만 정해 두면 부담이 크지 않다.
청소 때 함께 할 일도 있다. 첫째, 바닥에 쌓인 먼지를 쓸어내며 냉장고가 놓였던 자리의 습기와 곰팡이 흔적을 확인한다. 둘째, 전원 코드의 피복과 플러그 핀 주변에 그을림이나 변색이 없는지 살핀다. 셋째, 김치냉장고나 작은 소형 냉장고도 뒷면과 하단에 먼지가 쌓이는 원리는 같으니 같은 순서로 전원을 끊고 마른 먼지만 걷어낸다. 정리가 끝나면 냉장고를 원래 자리로 밀어 넣되, 코드와 호스가 눌리지 않는지 마지막으로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