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홈뷰, 아이패드 자리 넘보지 않는다…가족 6명 알아보는 주방 붙박이 화면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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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홈뷰, 7인치에 299달러…최대 6명 인식·카메라 9개 동시 표시
탁상형·벽걸이형 스피커 구성이 다르고 아이패드를 대체하긴 어렵다는 분석

거실 벽면 화면과 주방 조리대 위 태블릿이 함께 놓인 모습 — AI 자료 이미지
거실 벽면 화면과 주방 조리대 위 태블릿이 함께 놓인 모습 — AI 자료 이미지

애플이 10월 13일(현지시각) 공개한 스마트 디스플레이 ‘홈뷰(HomeView)’를 두고 아이패드와의 역할을 비교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인치 리퀴드 레티나(Liquid Retina) 화면을 단 이 기기는 미국 가격이 299달러(약 40만 원, 1달러 1,325원 기준)다. 영국에서는 299파운드(약 53만 원, 1파운드 1,773원 기준)부터 시작한다. 사전 주문은 발표 당일 열렸고 출시는 당초 11월 13일로 잡혀 있다.

보도들이 공통으로 짚는 대목은 홈뷰가 아이패드를 밀어내는 제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 곳에 붙박이로 두고 온 가족이 함께 쓰는 화면이라는 별도 자리를 노린다. 반대로 휴대성과 범용성에서는 여전히 아이패드가 앞선다.

Apple — The new Apple HomeView: Keep the whole home connected, enter

가족이 함께 쓰는 화면, 집 안 중앙에 고정

비즈니스업턴(Business Upturn)에 따르면 아이패드는 개인 기기이고 홈뷰는 가구 전체가 공유하도록 설계됐다. 집 안 제어 기능으로는 호환 조명과 온도조절기 조작, 지원 도어록 잠금, 블라인드 닫기, 보안 카메라 영상 확인이 있다. 애플은 홈 카메라 인터페이스에서 카메라 영상을 최대 9개까지 동시에 띄울 수 있다고 밝혔다. 저녁을 준비하다 현관을 확인하는 식의 사용을 염두에 둔 구성이다.

기기는 가구 구성원을 최대 6명까지 알아보고 사람마다 맞춤 정보를 보여준다. 메시지, 캘린더, 미리 알림, 나의 찾기(Find My) 같은 지원 앱의 내용이 대상이다. 다만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및 기기 요건에 따라 제공 범위가 달라진다. 일반 아이패드는 보통 한 사람의 계정에 묶이기 때문에 공용 공간에서 개인 정보를 보여주기가 어색하다는 점과 대비된다.

주방 활용도 내세운다. 온라인 레시피를 단계별 안내로 바꿔주고 음성 명령으로 타이머를 관리하며 요리 중 재료를 챙기는 일을 돕는다. 페이스타임과 인터콤(Intercom) 기능으로는 휴대전화를 들지 않고 가족과 소통할 수 있다. 보도는 이 기능들을 극적인 신기능이 아니라 매일 같은 자리에서 쓸 수 있다는 점이 가치인 작은 편의로 평가했다.

IT 매체 섀터드(Shattered)는 애플 뉴스룸 발표를 근거로 제품 구성을 정리했다. 탁상형은 알루미늄 본체와 돔형 스피커 베이스, 화면 각도를 조절하는 스테인리스 스틸 힌지를 갖췄다. 벽걸이형도 함께 나온다. 그레그 조스위악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수석부사장은 발표에서 온 가족이 공유하면서도 각 사용자에게는 개인적인 경험을 주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주방 조리대에서 둥근 본체에 붙은 화면을 손으로 들어 보이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주방 조리대에서 둥근 본체에 붙은 화면을 손으로 들어 보이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탁상형과 벽걸이형은 스피커 구성이 다르다

음악 감상 측면의 비교는 루트노트가 다뤘다. 매체는 홈뷰를 주방 조리대에 상주하도록 만든 작은 아이패드에 빗댔다. 탁상형은 조절 가능한 7인치 화면과 내장 스피커, 전원 연결을 갖췄다. 사용자와의 거리에 따라 화면 정보가 달라지는 소프트웨어도 들어간다.

탁상형의 오디오 사양은 풀레인지 드라이버(full-range driver, 전 음역대 스피커 유닛) 2개, 아래쪽으로 소리를 내는 우퍼 1개, 진동을 상쇄하는 패시브 라디에이터(passive radiator, 저음 보강용 보조 진동판) 2개다. 여기에 컴퓨테이셔널 오디오가 소리를 실시간으로 조정한다. 루트노트는 이 구성이 고정형 주방 음악 플레이어로 쓰기에 설득력 있는 근거가 된다고 봤다.

벽걸이형은 사정이 다르다. 풀레인지 드라이버 2개만 있고 탁상형에 적힌 우퍼와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빠져 있다. 루트노트는 두 모델의 저음이 같다고 가정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직 제품이 나오지 않아 아이패드와의 직접 음질 비교도 불가능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음악 서비스 측면에서는 홈뷰가 애니메이션 아트워크와 가사를 애플 뮤직 화면에 띄운다고 애플이 확인했다. 에어플레이 멀티룸 오디오도 지원해 집 안의 호환 스피커로 음악을 보낼 수 있다. 무선 사양에는 블루투스 6.0이 적혀 있지만 애플이 블루투스 헤드폰·스피커 연결을 명시적으로 확인한 것은 아니다. 루트노트는 사양표의 블루투스 표기만으로 해당 기능을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아이패드가 여전히 앞서는 영역

아이패드는 앱스토어를 쓰는 완전한 태블릿이다. 루트노트는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 유튜브 뮤직, 아마존 뮤직 등 다양한 앱을 깔 수 있고 지원 콘텐츠를 오프라인 감상용으로 내려받을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음악·영상·게임·업무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비즈니스업턴 역시 공부, 그림, 독서, 영상 편집, 게임, 문서 작업은 아이패드의 몫이라고 정리했다. 홈뷰의 7인치 화면은 빠른 상호작용과 가정 정보용이라는 설명이다. 구독 서비스를 자주 바꾸거나 틈새 오디오 앱을 즐긴다면 아이패드가 더 유연하다는 것이 루트노트의 판단이다.

홈뷰는 자체 뮤직 앱과 가정용 앱을 내장한다. 호환되는 서드파티(외부 개발사) 오디오·영상 앱은 아이폰을 거쳐 지원한다는 것이 애플의 설명이다. 일반적인 앱스토어처럼 화면에서 직접 내려받는 방식과는 다르다. 루트노트는 서드파티 앱의 실제 동작을 11월 출시 이후 따져봐야 한다고 적었다.

헤드폰 청취도 아이패드가 안전한 선택이다. 아이패드는 블루투스 헤드폰과 에어플레이 기기 연결을 이미 지원한다. 반면 홈뷰는 공용 공간에서 함께 듣는 사용을 전제로 만들어졌다.

가격과 호환성, 구매 전 확인할 것

가격은 가장 현실적인 변수다. 루트노트에 따르면 영국에서 일반 아이패드는 429파운드(약 76만 원)부터 올라 있다. 홈뷰와의 가격 차는 크지 않지만 비즈니스업턴은 299달러가 값싼 액세서리가 아니라 별도 구매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미 아이패드가 있는 사용자는 스마트홈 기기를 자주 쓰거나 가족 공용 화면이 필요하지 않으면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호환성도 확인해야 한다. 홈뷰는 애플 홈과 매터 호환 액세서리에서 작동한다. 이미 쓰는 카메라, 도어록, 조명이 원하는 기능을 지원하는지 따로 봐야 한다. 가장 개인화된 기능은 호환되는 애플 기기와 소프트웨어에 의존한다. 새로운 시리 AI 경험도 이 기기에 적용된다.

개인정보 문제도 짚였다. 애플은 민감한 카메라·마이크 데이터를 보호된 환경에서 처리하고 개인 콘텐츠 접근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업턴은 공용 공간에 놓이는 기기인 만큼 얼굴 인식과 페어링된 기기, 계정 설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사용 전에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 섀터드는 자사가 검토한 애플 발표문에는 가격, 출시일, 카메라 사양이 명시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299달러와 영국 299파운드 가격은 다른 소스에 담겨 있다. 칩은 A18이라는 보도가 있으나 섀터드는 발표문에 프로세서 표기가 없어 보도 수준으로만 분류했다. 해상도와 밝기 수치 역시 공식 자료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