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박스 첫 COO 헬렌 치앙, 3개월 만에 퇴사…‘정책 위반 해고’는 소식통 1명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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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박스 첫 최고운영책임자 헬렌 치앙, 취임 3개월 만에 마이크로소프트 퇴사
소식통 1명 ‘정책 위반 해고’ 주장, 회사는 사유 언급 거부

사무실 책상 앞에서 포장 상자와 게임 컨트롤러를 바라보는 남성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사무실 책상 앞에서 포장 상자와 게임 컨트롤러를 바라보는 남성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엑스박스(Xbox)의 첫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헬렌 치앙(Helen Chiang)이 취임 약 3개월 만에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났다. 엑스박스 최고경영자 아샤 샤르마(Asha Sharma)가 10월 23일(현지시각) 내부 메모로 퇴사 사실을 알렸다. 유로게이머(Eurogamer)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치앙이 ‘정책 위반으로 해고됐다’고 전했지만, 독립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인 인사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 줄짜리 내부 메모, 사유는 빠졌다

더 버지(The Verge)가 공유한 샤르마의 메모는 짧았다. “헬렌 치앙은 오늘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납니다. 그간의 근속에 감사하며 앞날을 응원합니다”라는 내용이다. 유로게이머에 따르면 샤르마는 퇴사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고 “COO 리더십에 관해서는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공유하겠다”는 말만 덧붙였다. 유로게이머는 치앙의 업무가 다른 엑스박스 임원들에게 나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윈도우센트럴에 “개인 인사 사안은 논의하지 않는다. 헬렌의 오랜 근속에 감사하며 앞날을 응원한다”는 입장을 보냈다. 윈도우센트럴은 다른 매체에 전달된 입장도 같았다고 적었다. 게임즈리뷰스에 따르면 엑스박스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 케리 페레즈도 개인 인사에 대한 언급을 거절하고 치앙의 근속에 감사를 표했다.

COO 자리 자체가 없어지는 분위기는 아니다. 샤르마가 후속 소식을 예고한 만큼 직책을 없애는 인원 감축성 퇴사는 아닌 듯하다는 해석이다. 퇴사 직후 내부 갈등이나 충돌로 물러났다는 추측도 이어졌다.

사무실 책상 위 화분과 액자가 담긴 상자, 뒤편에 선 정장 차림 인물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사무실 책상 위 화분과 액자가 담긴 상자, 뒤편에 선 정장 차림 인물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정책 위반 해고’는 소식통 1명의 주장

해고설의 출처는 유로게이머다. 유로게이머는 상황을 아는 검증된 소식통 한 명이 치앙이 ‘정책 위반으로 해고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해당 주장을 독립적으로 검증하지 못했다고 명시했다. 이 주장을 추가로 뒷받침할 소식통도 확인되지 않았다.

게임즈리뷰스는 익명의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가 유로게이머에 이렇게 말했다고 전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설명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울프스 게이밍 블로그는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승진 직후의 갑작스러운 퇴사가 설명된다고 분석했다. 어디까지나 가정에 근거한 해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입장은 사유를 밝히지 않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퇴사 형식과 배경 모두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

지도 소프트웨어에서 마인크래프트까지, 21년 이력

치앙은 2005년 지도 소프트웨어 업무로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했다. 2007년부터 엑스박스 내에서 직급을 높였고 2014년부터 마인크래프트를 맡았다. 콘솔·모바일·교육 서비스·머천다이징으로 게임의 영역을 넓혔고 최근에는 영화 등 트랜스미디어 사업까지 이끌었다. 게임즈리뷰스는 치앙이 엑스박스 라이브 서비스 구축에 참여했고 이후 모장 스튜디오 대표를 지냈다고 소개했다.

기자가 만난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들 사이에서 치앙의 평판은 매우 좋았다.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인물로 꼽혔고 모든 직급의 직원을 위해 더 많이 애쓰는 리더로 묘사됐다. 그는 엑스박스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리더 중 한 명이었다. COO 승진도 내부에서 환영받았다.

그런 인물이 해고됐다는 주장은 이상하게 느껴진다. 가볍게 내릴 결정은 아닐 것 같다는 개인적 판단도 있다. 다만 이는 기자 한 명의 의견이며 사실관계로 확인된 내용은 아니다.

대규모 구조조정 한복판에서 생긴 공석

COO 자리는 샤르마가 7월에 신설했다. 유로게이머에 따르면 샤르마는 ‘공동 목표를 향해 일하고 올바른 트레이드오프를 선택하며 일을 끝내기 위해’ 이 직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신설은 3,200명 감원과 스튜디오 4곳의 이탈이 포함된 엑스박스 역대 가장 큰 구조조정과 함께 나왔다. 게임즈리뷰스에 따르면 치앙은 샤르마에게 직접 보고했고 게임·하드웨어·플랫폼·서비스 전반의 손익을 맡았다.

스튜디오 정리는 아직 진행 중이다. 유로게이머는 더블파인·언데드 랩스·컴펄션 게임즈가 협상 끝에 독립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닌자 시오리는 인수 협상 두 건이 무산돼 폐쇄 가능성이 높다. 아르케인 리옹은 11월까지 인수자를 찾아야 한다는 보도가 하루 전 나왔다.

울프스 게이밍 블로그는 4개월 전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 총괄 크레이그 던컨과 비서실장 루이즈 오코너(Louise O’Connor)도 회사를 떠났다고 적었다. 게임즈리뷰스는 샤르마가 2월 엑스박스를 맡았다고 전했다. 필 스펜서와 세라 본드가 예고 없이 물러난 뒤였다. 게임즈리뷰스는 하드웨어 사업의 손익을 책임지던 임원이 사라졌다고 짚었다. 6월 10일 엑스박스 메시지에서는 콘솔 저장장치 부품 비용이 전년 가을의 2배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후 다시 2배가 됐고 2027년 연말 쇼핑 시즌에는 2년 전의 5배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게임즈리뷰스는 10월과 11월, 1월에 추가 감원이 계획돼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고 전했다. 당분간 COO 없이 이를 진행해야 할 수 있다. 후임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0월 28일 장 마감 후 2027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컨퍼런스콜은 태평양 시간 오후 2시 30분에 시작하며 사티아 나델라와 최고재무책임자 에이미 후드가 발언자로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