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템플턴, 배당금을 비트코인에 재투자하는 ETF 2종 나스닥 등록…거래일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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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템플턴, 배당금을 비트코인에 재투자하는 ETF 2종 나스닥 등록
주식 95%·비트코인 5%로 시작, 10월 27일 효력 발생 예정

운용자산 1조 8,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이 주식 배당금을 비트코인에 재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나스닥에 등록했다. 6월 처음 제출한 뒤 효력 발생일이 여러 차례 미뤄졌던 상품이다. 회사는 10월 22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Form 8-A(증권 거래소 등록 서식)를 냈다. 다만 실제 거래 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상장 위한 마지막 규제 절차, 효력일은 10월 27일
프랭클린 템플턴은 10월 22일 프랭클린 US 에쿼티 비트코인 DRIP 인덱스 ETF(Franklin U.S. Equity Bitcoin DRIP Index ETF)와 프랭클린 US 이노베이션 비트코인 DRIP 인덱스 ETF(Franklin U.S. Innovation Bitcoin DRIP Index ETF)의 주식을 나스닥에 등록하는 서류를 SEC에 제출했다. 스톡트윗(Stocktwits)은 이를 두고 회사가 신규 ETF 출시를 위한 마지막 규제 단계를 넘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제출된 투자설명서에는 펀드 등록이 10월 27일 효력을 갖게 된다고 적혀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노미스트(Cryptonomist)는 이번 제출이 거래소 등록 단계일 뿐 거래가 시작됐다는 확인은 아니라고 짚었다. 두 펀드 모두 아직 거래되지 않고 있다. 블루밍비트(Bloomingbit)는 두 상품이 나스닥 상장 승인을 얻었다고 전했지만 다른 보도들은 이를 등록 절차로 설명한다. 이 기사에서는 등록 완료와 거래 개시를 구분해서 본다.
제안된 티커는 에쿼티 펀드가 FBEQ, 이노베이션 펀드가 FIBT다. 블루밍비트는 코인게이프가 10월 23일 이 티커를 보도했다고 전했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6월에 두 상품을 처음 제안한 뒤 등록 서류를 수정해 왔다.

배당금이 주식 대신 비트코인으로 들어간다
DRIP은 배당 재투자 계획의 약어다. 일반적인 배당 재투자는 받은 배당금으로 주식을 더 사는 방식이다. 이 펀드들은 다르다. 블루밍비트에 따르면 정기 배당과 특별 배당이 추가 주식 매입에 쓰이지 않고 비트코인 관련 자산에 배분된다.
에쿼티 펀드는 VettaFi U.S. Large-Cap 500 Bitcoin DRIP Index를 따라간다. 미국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로 처음에는 주식 95%와 비트코인 5%로 시작한다. 이노베이션 펀드는 같은 배당 메커니즘을 쓰되 나스닥의 혁신 지향 종목군에서 뽑은 미국 대형주 100개에 집중한다. 두 펀드는 서로 다른 VettaFi 지수를 추종한다.
재투자 시점도 지수 규칙에 정해져 있다. 편입 기업의 정기 배당과 특별 배당은 배당락일 다음 영업일 시장 개장 때 비트코인으로 재투자된다. 투자자가 배당이 나올 때마다 직접 결정하는 구조가 아니라 전략 자체에 내장된 방식이다. 시간이 갈수록 펀드의 비트코인 비중이 서서히 커지게 된다.
비중 4.5%·20% 두 가지 제동 장치
비트코인 비중이 계속 커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분기 리밸런싱(구성 비중 재조정) 때 비트코인 비중이 5%를 넘으면 4.5%로 줄이고 나머지는 주식에 배분한다. 정기 점검 사이에도 별도 장치가 있다. 비트코인 비중이 20%를 넘으면 4.5%로 되돌린다.
크립토노미스트에 따르면 20% 초과 시에는 초과가 발생한 뒤 두 번째 영업일 종가까지 4.5%로 낮춰야 한다. 분기 점검과 분기 사이 발동 조건은 별개의 규칙이다. 블루밍비트는 비트코인 비중이 최대 2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했다.
지수에 반영되는 비트코인 가치는 Kaiko 비트코인 뉴욕 기준 환율로 산정한다. 계산 시점은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다.
투자자는 비트코인을 지갑으로 받는 것이 아니다. 펀드 주식을 보유할 뿐이다. 크립토노미스트에 따르면 펀드는 비트코인 연계 투자 상품과 파생상품으로 지수 노출을 구현할 수 있다. 스톡트윗은 상장지수상품, 선물, 옵션을 통해 노출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여기에는 운용사 계열사가 후원하는 상품이 포함된다. 블루밍비트는 프랭클린 템플턴의 자체 비트코인 ETP로 노출을 얻는다고 전했다.
보수는 크립토노미스트 기준 에쿼티 펀드의 연간 운용보수가 0.09%다. 블루밍비트는 두 ETF 모두 0.09%라고 전했다.
기존 EZBC와 다른 점, 그리고 시장 분위기
프랭클린 템플턴은 이미 현물 비트코인 ETF인 프랭클린 비트코인 ETF를 운용한다. 소소밸류 데이터에 따르면 EZBC의 운용자산은 금요일 기준 약 4억 6,700만 달러다. 블루밍비트는 EZBC가 지금까지 약 3억 3,5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두 수치는 각각 운용자산과 순유입으로 지표가 다르다.
크립토노미스트는 프랭클린이 EZBC를 비트코인과 현금을 보유하는 상품으로 설명한다고 전했다. 신규 DRIP 펀드는 주식 비중이 큰 구조여서 비트코인 노출이 상대적으로 집중되지 않는다. 처음 배분은 대부분 주식에 묶인다.
비트코인과 전통 자산을 섞은 상품은 이미 시장에 있다. 스톡트윗은 미국 주식에 비트코인 약 10% 노출을 결합한 심플리파이 US 에쿼티 플러스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와 비트코인과 금을 함께 추종하는 STKd 100% 비트코인 & 100% 골드 ETF를 사례로 들었다.
서류 제출 시점의 시장 분위기는 밝지 않았다. 같은 날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6억 3,549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앞서 사흘 연속 순유입이 이어졌던 흐름과 달라진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동안 1% 넘게 떨어졌다. 스톡트윗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개인 투자자 심리는 ‘약세’ 구간에 머물렀고 언급량은 ‘낮음’ 수준이었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아직 거래 개시일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