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아들 옆에서 앞좌석 17세 소녀 성추행 미국 남성... 소녀가 촬영한 소름 돋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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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하늘이든 땅이든 두려움 없어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ulevich-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ulevich-shutterstock.com

아내와 네 자녀를 데리고 미국행 여객기에 탑승한 48세 남성이 앞좌석에 앉은 17세 소녀를 여러 차례 추행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남성은 당시 16세 아들과 함께 비행기에 타고 있었으며 피해 소녀는 휴대전화로 좌석 틈 사이에 나온 손가락을 촬영해 증거를 확보했다.

남성은 처음에 스트레칭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사흘간 진행된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유죄를 인정했다.

선고는 내년 1월 12일로 예정됐다.

푸에르토리코발 여객기에서 벌어진 추행

최근 미국 CBS 보스턴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뉴턴에 거주하는 조너선 앨런 레프먼(48)은 미성년자 기내 성추행 혐의와 관련한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사건은 2024년 8월 30일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미국 보스턴으로 향하던 제트블루항공 여객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레프먼은 아내와 네 자녀를 동반했으며 가족들은 기내 여러 구역에 나눠 앉았다.

레프먼은 자신의 앞좌석에 앉아 있던 17세 소녀를 상대로 성추행을 반복한 혐의를 받았다.

그의 옆자리에는 16세 아들이 앉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레프먼은 앞좌석 등받이와 방석 사이의 틈으로 손을 넣어 피해 소녀의 신체를 옷 위로 만지는 행동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피해자는 좌석 틈으로 누군가 손을 뻗는 상황을 알아차렸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해당 장면을 촬영했다.

소녀가 찍은 추행 장면 / 미국 CBS 보스톤, 뉴스1
소녀가 찍은 추행 장면 / 미국 CBS 보스톤, 뉴스1

피해자가 촬영한 영상, 재판 증거로 제출

피해 소녀가 촬영한 영상에는 앞좌석 틈 사이로 손가락이 튀어나온 모습이 담겼다. 검찰은 이 영상이 레프먼의 행위를 입증하는 자료로 활용됐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비행기가 보스턴에 도착한 뒤에도 레프먼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알려진 직후 레프먼은 처음에는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사건은 법정으로 이어졌고, 사흘간 진행된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미국 항공기 관할권 내에서 발생한 성추행 혐의 1건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리아 폴리 매사추세츠 연방검사는 피고인이 안전하게 비행기를 이용하려던 미성년자를 반복적으로 성추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누구도 하늘에서든 땅에서든 성폭력을 당할까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대 징역 2년... 내년 1월 형량 선고

레프먼에게 적용된 혐의는 미국 항공기 관할권 내에서 발생한 성추행이다.

해당 혐의에는 최대 징역 2년과 25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출소 이후에는 5년에서 종신까지 보호관찰 성격의 감독을 받을 수 있다.

실제 형량은 2027년 1월 12일 예정된 선고에서 결정된다. 이번 유죄 평결은 2024년 8월 30일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사흘간 진행된 배심재판의 결과다.

한편 여객기 내부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하는 성범죄가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증가하며 국제적인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적기 내 성범죄 수사 건수는 2023년 약 130건에서 2024년 170건 이상으로 크게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4년 38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4배 이상 폭증한 수치다.

FBI의 기내 범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같은 성범죄의 67%는 알코올이나 약물 취약 상태에서 발생하며 주로 야간 적안(Red-eye) 비행이나 장거리 노선에서 집중됐다.

가해자들은 대개 기내 조명이 꺼지고 승객들이 수면을 취하는 틈을 타 옆 좌석에서 범행을 저지르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피해자의 20%는 보호자 없이 홀로 탑승한 미성년자(유아 및 청소년)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기내 성범죄에 대한 사법 당국의 무관용 원칙과 항공사 책임론도 확산하는 추세다.

최근 미국 법원에서는 기내에서 잠든 여성을 성추행한 남성들에게 징역 2년 안팎의 실형을 잇달아 선고하고 있다.

가해자가 "수면제나 술 때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항변하더라도 유죄 판결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메리칸항공을 상대로 한 대형 소송도 제기됐다.

항공사 측이 2023년 기내 성추행 전력이 있던 상습 가해자의 탑승을 제한하지 않고 방치했다가 2024년 4월 또 다른 승객이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재발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내 성범죄가 밀폐 공간 특성상 신고율이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항공사의 의무 신고제 도입과 승무원들의 적극적인 초기 개입 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