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입맛 홀린 남도의 맛… 전남광주, 수출 8.4억 불 '매운맛' 저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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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가공식품 성장세 두드러져
주류 45.9%·음료류 33.0%·커피조제품 169.9% 증가

그야말로 '미식의 고장'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식량 기지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시장 민형배)는 25일, 올해 3분기(9월 말)를 기준으로 농수산식품 누적 수출액이 무려 8억 4,192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 상승한 수치로, 글로벌 경기 침체와 불확실성 속에서도 남도의 맛이 지닌 강력한 경쟁력을 수치로 묵묵히 증명해 낸 셈이다.
◆ 블랙 반도체 '김'의 독주 속, K-가공식품 무서운 반란
이번 수출 실적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전통적인 강자인 원물 수산물의 뒤를 이어 가공식품들이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특히 막걸리, 소주 등을 포함한 주류 수출액은 5,846만 달러로 전년 대비 45.9%라는 경이로운 점프를 보였으며, 마실 거리인 음료류 역시 3,115만 달러를 챙기며 33.0% 뛰어올랐다.
가장 압도적인 반전을 보여준 것은 다름 아닌 '커피 조제품'이다. 무려 169.9% 폭증한 2,218만 달러를 기록하며 새로운 효자 품목으로 급부상했다. 여기에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쫄깃한 떡류(31.9% 증가)와 K-푸드의 마법 소스인 장류(17.5% 증가)까지 덩달아 불티나게 팔려나가며, 전남광주의 수출 포트폴리오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고 다채로워졌음을 시사했다.
◆ 수산물·농산물 쌍끌이 흥행… '남도 미식' 글로벌 스탠다드로
품목별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수산물의 굳건한 위상이 다시 한번 확인된다. 전체 수출액의 절반을 훌쩍 넘는 53.2%(4억 4,794만 달러)를 수산물이 홀로 책임졌다. 그 뒤를 이어 깐깐하게 재배된 우수 농산물이 3억 1,849만 달러(37.8%)를 기록했고, 축산물(6,866만 달러)과 임산물(666만 달러)이 그 뒤를 탄탄하게 받쳤다.
특히 바다의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단일 품목으로만 3억 4,912만 달러를 쓸어 담으며 전남광주 전체 수출의 41.5%를 견인했다. 전국 김 수출 물량의 40% 이상이 이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셈이다. 바다의 웅담인 전복(2,820만 달러)과 웰빙 식품 미역(2,545만 달러) 역시 전국 수출 비중의 70%대를 장악하며 명실상부한 해산물 메카의 자존심을 세웠다.
◆ 미·일·중 3각 편대 꽉 잡았다… 목포·북구 수출 맹활약
남도의 맛에 가장 열광한 큰손들은 역시나 일본, 미국, 중국이었다.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53.7%)이 이들 3개국에서 이뤄졌다. 1위인 일본(1억 5,759만 달러)은 전복과 톳, 미역 등 건강한 해조류를 싹쓸이하다시피 했고, 2위인 미국(1억 5,600만 달러)은 '김밥 열풍'에 힘입어 김 하나에만 1억 달러 이상의 막대한 돈을 지불했다. 중국 시장(1억 3,862만 달러)에서는 조제분유와 맥주 등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행정 구역별 선의의 경쟁도 치열했다. 목포시가 1억 4,802만 달러의 탑을 쌓으며 전체 수출 1위의 영예를 안았고, 광주 북구가 1억 3,833만 달러로 바짝 그 뒤를 쫓았다. 이어 나주시, 고흥군, 신안군, 완도군 등 내로라하는 산지들이 든든한 득점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이 기세로 연말까지 쭉"… 전남광주, 글로벌 영토 확장 총력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3분기의 짜릿한 상승 기세를 연말까지 고스란히 끌고 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당장 K-푸드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전복과 김치 등을 앞세워 해외 현지 대형 유통망을 뚫기 위한 공격적인 판촉전에 행정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김기숙 정책기획국장은 "전통적인 효자 품목인 김과 전복이 수출의 단단한 뼈대를 잡아주는 가운데, 커피, 주류, 떡 등 세련되게 가공된 남도의 K-푸드들이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의 성과에 결코 만족하지 않고, 연말까지 해외 바이어들의 마음을 훔칠 다채로운 수출 지원 카드를 꺼내 들어 전남광주의 농수산식품이 전 세계인의 식탁을 완전히 지배할 수 있도록 사활을 걸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