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닫고 즐겨라, 나주가 쏜다!"… 30일 압도적 생일파티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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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나주문화예술회관…시민의 상, 명예시민패 등 수여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가 도시 전체를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시킨다.
나주시가 오는 10월 30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제32회 나주시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나주시민의 날 기념식 모습. / 나주시
나주시가 오는 10월 30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제32회 나주시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나주시민의 날 기념식 모습. / 나주시

일 년에 단 하루, 나주의 32번째 생일을 맞아 시내버스는 물론 지역의 핵심 관광·체육 인프라가 100% 무료로 개방되는 파격적인 혜택이 쏟아진다. 팍팍한 일상을 묵묵히 버텨온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짜릿한 가을날의 하루를 선물하겠다는 나주시의 통 큰 배려가 돋보인다.

◆ 교통카드 댈 필요 없는 마법의 하루… 나주 전역이 '프리패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30일 수요일 0시를 기점으로 나주 전역에 발동되는 '전면 무료화' 선언이다. 시민의 날 당일에는 나주 시내를 관통하는 모든 시내버스의 요금함이 굳게 닫힌다. 교통카드나 현금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가벼운 발걸음으로 버스에 오를 수 있다.

혜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영산강의 비경을 가르는 낭만적인 황포돛배 승선부터 탁 트인 뷰를 자랑하는 빛가람전망대의 명물 모노레일과 짜릿한 돌미끄럼틀까지, 나주가 자랑하는 굵직한 랜드마크 시설들이 이날만큼은 모두 공짜다. 땀 흘리며 운동하기 좋은 종합스포츠파크 내 체육관, 수영장, 파크골프장을 비롯해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 육아지원센터 놀이체험실 등 일상과 밀접한 편의 시설도 전면 무료 개방된다. 더 놀라운 점은 나주 시민뿐만 아니라 이날 나주를 방문한 외부 관광객들에게도 동일한 무료 혜택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축제의 기쁨을 이웃 도시 주민들과도 넉넉하게 나누겠다는 나주의 '정(情)'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 나주문화예술회관서 울려 퍼질 32번째 생일 축하 팡파르

이처럼 통 큰 이벤트가 열리는 근원적인 이유는 바로 10월 30일이 나주의 서른두 번째 생일인 '제32회 나주시민의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0시,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는 시민과 각계각층의 기관·사회단체장들이 대거 운집한 가운데 화려한 공식 기념행사가 막을 올린다.

단순하고 지루한 관 주도의 행사를 탈피하기 위해 나주시립합창단과 나주시립국악단이 합동으로 빚어내는 웅장하고 환상적인 식전 크로스오버 공연이 객석의 열기를 단숨에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어 나주의 눈부신 발전상을 담은 세련된 기념 영상 시청, 긍지와 자부심을 되새기는 시민헌장 낭독, 화려한 축하 공연과 전 참석자가 하나 되어 부르는 시민의 노래 합창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릴레이로 펼쳐진다.

◆ 위대한 영웅들에게 바치는 헌사… 서정윤·김춘식 '시민의 상'

이날 행사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단연 나주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친 숨은 영웅들을 조명하는 '나주시민의 상' 시상식이다. 올해 지역발전 부문의 영예는 서정윤 전 대한노인회 나주시지회장에게 돌아갔다. 그는 오랜 세월 척박했던 지역 사회의 노인 복지 인프라를 확충하고 소외된 어르신들의 권익을 신장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이다.

교육문화 부문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소반장 보유자인 김춘식 장인이 묵직한 감동을 안기며 단상에 오른다. 현대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전통 나주소반의 숭고한 맥을 잇기 위해 한평생 대패와 끌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그의 장인 정신이 마침내 지역 사회의 가장 명예로운 훈장으로 보답받게 되었다. 이 밖에도 든든한 외부 조력자로서 나주와 인연을 맺어온 박광태 전 광주광역시장과 서의열 금하장학회 이사장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담은 특별 명예시민패가 수여된다.

◆ 윤병태 시장 "오늘의 주인공은 위대한 나주 시민 바로 여러분"

이번 압도적인 규모의 시민의 날 행사를 진두지휘한 윤병태 나주시장은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윤 시장은 기념행사를 앞두고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오늘의 위대한 나주가 존재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보이지 않는 삶의 현장에서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며 헌신을 감내해 오신 12만 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힘 덕분”이라고 깊은 존경을 표했다.

이어 윤 시장은 “시민의 날 단 하루만큼은 모든 시름을 훌훌 털어버리고 가족, 이웃들과 함께 나주가 준비한 혜택을 마음껏 누리며 활짝 웃으시길 바란다”며, “서른두 번째를 맞이한 이번 기념식이 흩어졌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더 나은 나주의 내일을 향해 거침없이 도약하는 찬란한 시민 대통합의 신호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나주의 가을이 시민들의 환한 미소로 아름답게 물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