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금시세(금값) 전망... 월가 분석가들이 진단한 이번 주 금가격 예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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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제 현물 금값 3995.80달러에 마감

골드바 /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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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이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도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금값 반등을 예상하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지난주 금값은 에너지 가격과 국채 수익률 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압박받았다.

이번 주에는 Fed와 유럽중앙은행, 캐나다은행,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결정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4190달러까지 올랐던 금값, 주 후반 3975달러로 하락

국제 현물 금값은 지난주 초 온스당 약 4164달러에서 거래를 시작해 첫 거래일에는 4190달러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상승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데다 Fed가 기준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금값은 이후 거래일마다 하락했다.

미국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온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채 수익률이 내려가면서 금값이 일시적으로 회복한 구간도 있었지만 연말 전 금리가 다시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시장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기회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22일에는 기술주 매도세가 확산하면서 금값이 크게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현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유동성이 높은 자산까지 매도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금도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뚜렷하게 보이지 못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과 에너지 공급 차질 위험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유가 상승은 물가 압력을 키우고 중앙은행이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을 높인다.

지난 23일 금값은 장중 온스당 3975달러까지 내려가 6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뒤 4000달러선 안팎에서 움직이다가 3995.80달러에 마감됐다.

월가 전문가 41%는 추가 하락 전망

귀금속 전문 매체가 실시한 주간 금값 전망 조사에서는 월가 전문가들의 신중론이 두드러졌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 17명 가운데 7명인 41%는 이번 주 금값이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승을 전망한 전문가는 4명으로 24%였으며, 나머지 6명인 35%는 가격이 횡보하거나 방향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전망은 달랐다.

온라인 설문에 참여한 161명 가운데 67명인 42%는 이번 주 금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41명으로 25%였고, 나머지 53명인 33%는 금값이 큰 변동 없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하락 전망에 가장 많이 응답했지만 개인 투자자 조사에서는 상승 전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금값 흐름을 놓고 두 집단의 응답 방향이 엇갈린 셈이다.

특히 금값이 장중 3975달러까지 떨어진 뒤 4000달러선 부근에서 움직인 만큼 해당 가격대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Fed, 유럽중앙은행 등 금리 결정과 경제지표 주목

전문가들에 따르면 향후 국제 금시세의 방향성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결정과 핵심 경제 지표의 결과에 따라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이번 주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은 미국 Fed를 비롯해 유럽중앙은행, 캐나다 중앙은행, 일본은행의 연쇄적인 통화정책 회의에 집중돼 있다.

각국 중앙은행이 고공 행진하는 에너지 가격과 끈적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 인상 사이클을 재개할 것인지 혹은 완화적인 통화정책 신호를 보낼 것인지가 귀금속 시장의 단기적인 명운을 좌우할 핵심 요소다.

이와 함께 미국의 경제 성장률과 소비 지출 및 주택 시장 데이터 등 거시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인플레이션의 냉각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하거나 통화 긴축 기조가 완화될 조짐이 보인다면 금가격은 든든한 지지력을 확보할 수 있으나 반대의 경우 온스당 4000달러 선이 다시 위협받으며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