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진’ 손석구, 이서진 괴롭히려다 스며들었다…“너무 잘 맞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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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가 ‘비서진’ 8회에서 이서진과 척척 맞는 호흡을 보였다.
‘다모’ 고백과 이라크 파병 일화, 하지원 재회 예고까지 담겼다.

예능 '비서진' 포스터·스틸컷 (사진=SBS)
예능 '비서진' 포스터·스틸컷 (사진=SBS)

배우 손석구가 SBS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해줄지니 - 비서진’(이하 ‘비서진’)에서 이서진과 남다른 호흡을 보였다. 23일 방송된 8회에서 손석구는 my스타로 출연해 부산국제영화제 일정을 소화하며 이서진·김광규 두 비서진의 수발을 받았다. 이서진을 괴롭히겠다며 설레던 출발과 달리 두 사람은 손발이 척척 맞았고, 촬영을 마친 손석구는 다시 한 달 동안 매니저를 맡긴다면 이서진에게 맡기고 싶다고 답했다.

이서진 괴롭히려던 손석구, 예상과 달리 척척 맞는 호흡

부산에 도착한 손석구는 이서진에게 이것저것 시켜 보겠다는 기대감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그러나 막상 수발이 시작되자 이서진은 손석구의 동선과 요구에 막힘없이 맞춰 움직였고, 두 사람의 합은 오히려 매끄럽게 이어졌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김광규는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정이 모두 끝난 뒤 제작진이 한 달 동안 매니저를 맡긴다면 누구에게 맡기겠느냐고 묻자 손석구는 이서진을 택했다. 손석구는 “엮지는 마라. 그런데 너무 잘 맞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서진에게 다시 수발을 부탁하고 싶다는 뜻을 직접 밝힌 셈이다.

예능 '비서진'의 한 장면 (사진=SBS)
예능 '비서진'의 한 장면 (사진=SBS)

군용 전술 조끼부터 인수인계…김광규의 의욕

비서진은 부산에서 손석구의 매니저에게 인수인계를 받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연다. 매니저는 일정을 정리해 전달한 뒤 중요한 물품이라며 가방 하나를 건넸다. 평소 현장 가방을 잘 들고 다니지 않지만 이것만큼은 군용 전술 조끼라는 설명이었다.

매니저는 손석구가 휴대전화를 건네면 조끼에 넣어 두고, 물통도 함께 넣어 다닌다고 설명했다. 부사관 출신인 김광규가 곧바로 조끼를 전달받아 착용하자 이서진은 “완전 을지훈련인데”라고 말했고, 김광규는 여러 포즈를 취하며 의욕을 드러냈다.

농구·사격 오락실 대결, 농구 장인의 실력

일정이 끝난 뒤 세 사람은 오락실로 향한다. 스스로 농구 장인이라고 밝힌 손석구는 모두가 놀랄 만한 실력을 선보인다. 대학 시절이 마이클 조던의 전성기여서 농구를 많이 봤다는 이서진의 실력에 손석구가 기대를 드러냈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손석구는 “서진이 형님이 약간 좀 실망이다. 왜 그거밖에 안 되지”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같은 소총수 출신인 김광규와 사격 대결이 펼쳐진다. 김광규가 예상을 깨고 준수한 실력을 보였지만 손석구는 이를 뛰어넘었다. 최고 점수를 맞혀 선물까지 획득하자 김광규는 다시 한 번 부러움을 드러냈다.

한지민과 전화 연결, 여전한 앙숙 케미

세 사람은 광안리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서 뒤풀이를 갖는다. 손석구와 이서진은 외국인 서버에게 영어로 유창하게 주문을 하기도 한다. 이 자리에서 손석구는 앞서 한지민에게 전화를 한번 하라고 했는데 싫다고 하더라는 이야기를 꺼냈고, 이서진은 김광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보라고 권한다.

부산에 와 있다는 한지민에게 김광규가 이서진과 손석구가 함께 있다며 오라고 하자, 한지민은 “전화 잘못 거신 거 같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군기를 잡았다는 이야기에는 “바다에 던져버리세요 그 사람. 발로 차세요 바다에”라고 말해 이서진과의 앙숙 케미를 이어 갔다. 다만 손석구에 대해서는 “서진 선배님의 후계자 정도 된다”고 평가했다.

손석구가 “지민아 안녕. 우리 이제 친구 하자”고 말하자 한지민은 “미쳤나 보네. 어딜 감히”라고 받아쳤고, 끝까지 “손석구 존댓말 하세요”라고 당부했다. 이를 본 이서진은 자신 말고 한지민에게 그런 취급을 받는 모습은 처음 봤다며 “곧 나처럼 되겠구나 싶었다”고 즐거워했다.

이날 세 사람은 연기에 대한 진지한 대화도 나눈다. 대화 도중 베드신 촬영 이야기가 나오자 손석구는 한 번도 베드신을 찍어본 적 없다는 이서진에게 정말 좋은 작품에서 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 이서진은 어떤 조건이 붙어도 싫다고 답했고, 김광규가 “돈을 준다고 하면? 1억 달러”라고 끼어들자 “당연히 해야지, 뭐 한 10분 동안 해야지”라며 김광규의 베드신도 괜찮다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다모’가 인생 드라마…해외 유학파 공감대

드라마 ‘다모’의 한 장면 (사진=MBC)
드라마 ‘다모’의 한 장면 (사진=MBC)

부산국제영화제 일정을 함께하던 중 손석구는 이서진에게 드라마 ‘다모’를 향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손석구는 “제 인생 드라마가 ‘다모’다”라고 밝혔다. 이서진과 하지원이 주연을 맡은 2003년 작품이다. 해외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그에게 ‘다모’는 향수병을 달래던 시절 한인타운에서 비디오테이프를 빌려 봤던 작품이다.

손석구는 외국에 살면 향수병에 걸리는데 그때만 해도 한인타운에서 비디오를 빌려 볼 때라 ‘다모’를 그렇게 봤고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이서진도 깊이 공감하며 유학 생활이라는 공통분모를 두고 대화를 이어 갔다.

식사 자리에는 손석구와 영화 ‘베드포드 파크’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최희서도 합류한다. 최희서 역시 미국 생활 당시 ‘다모’를 보고 배우의 꿈을 키웠다고 밝혔고, 이서진은 후배 배우들의 고백에 흐뭇한 반응을 보였다.

이라크 파병 위해 부모님 도장 위조한 사연

군대 이야기도 이날 방송의 한 축이다. 김광규가 이라크 파병이 자의였는지 타의였는지 묻자 손석구는 “내가 가고 싶어서 간 거다”라며 자원 입대였음을 밝힌다. 앞선 기수의 파병 지원 때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던 그는 신청에 필요한 부모님 도장을 육군본부 안 도장 가게에서 위조했다고 고백한다. 합격 통보를 받은 뒤에야 부모님에게 사실을 털어놨고, 이제 와서 위조했다고 하면 영창이라 갈 수밖에 없다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파병을 고집한 배경에는 미국 유학 이후 한국 군 생활에 적응하며 겪은 어려움이 있었다. 한국에 들어온 지 한두 달 만에 입대한 손석구는 한국말도 서툴러 “니가 래퍼야?”라는 말을 들으며 많이 혼났다고 돌아봤다. MTV에서 힙합을 들으며 자란 탓에 종교활동 시간에 박자를 타며 박수를 치다가 지적받은 일도 있다고 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훈련병 시절 열심히 임해 훈련소를 1등으로 수료했고, 일병 때 파병에 합격했다.

파병지에서는 원래 소총수였지만 통역도 맡았다. 모래바람이 시작되면 일주일이든 이주일이든 고립되는 환경에서 다른 나라 사람들과 축구를 하며 친해졌고, 함께 다녀온 동료들과는 지금도 연락한다고 한다. 이서진이 생명수당 이야기를 꺼내자 손석구는 파병을 다녀오니 1200만 원 정도가 나왔고, 그 돈으로 연기 수업을 들으러 다녔다고 밝혔다. 이서진이 파병을 다녀온 연예인은 남진과 손석구 둘뿐이냐며 감탄하자 손석구는 “남진 선생님은 적진에 가셨다”고 답했다.

방송 말미에는 드라마 ‘다모’의 주역인 하지원과 이서진이 23년 만에 스타와 매니저로 재회하는 모습이 예고됐다. ‘비서진’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 SBS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