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도 정말 유명한 일본 AV배우, 알고 보니 유부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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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가까이 결혼 생활 했다고 밝힌 성인영화 배우

일본의 인기 성인영화(AV) 배우 메구리가 10년 가까이 결혼 생활을 했다고 털어놓은 사실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메구리는 37세다. 그는 활동하는 동안 결혼 사실을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 남편의 뜻에 따라 은퇴할 때도 진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남편과는 이미 이혼했다. 메구리는 인터뷰에서 해외 정자은행 이용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구리 / 메구리 인스타그램
메구리 / 메구리 인스타그램

메구리가 결혼과 이혼 사실을 처음 고백한 곳은 지난 6월 출연한 유튜브 채널 '성록ch(性録ch)'였다. 그는 일본 매체 닛칸스파(日刊SPA!)가 23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결혼 생활의 경위와 은퇴의 진짜 이유를 다시 자세히 풀어놨다. 그라비아 아이돌에서 AV 배우로 전향한 과정, 결혼과 이혼에 이른 경위, 임신과 출산에 대한 생각도 한 여성으로서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메구리는 2007년 그라비아 아이돌로 데뷔했다. 노출 수위가 높은 작품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2009년엔 연예인 출신 배우만 기용하는 제작사를 통해 AV 배우로 전향했다.

데뷔 초부터 활동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메구리는 "첫 촬영부터 힘들었다"며 "평범한 그라비아 촬영인 줄 알고 현장에 갔는데 무슨 일인지도 모른 채 촬영이 진행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후에도 의문을 품은 채 흐름에 몸을 맡기며 2년 정도 활동했다"고 말했다.

메구리 / 메구리 인스타그램
메구리 / 메구리 인스타그램

메구리는 그라비아 아이돌 시절을 떠올리며 "사전에 대본도 받지 못한 채 현장 분위기에 따라 즉흥적으로 찍는 방식이 싫었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그때 하던 일은 전혀 좋아하지 않았다"며 "어차피 비슷한 일을 할 거라면 출연료가 더 좋은 쪽이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향 이유를 설명했다.

원래부터 AV 배우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메구리는 "내가 이 일을 하게 될 리가 없다고까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시작해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그는 "잡지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도 나갈 수 있었다"며 "배우로서 무언가를 표현하는 일이 그라비아보다 몇 배는 즐거웠다"고 했다. 이어 "나 스스로도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했다. 계속 이 일을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런 메구리가 2017년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그 배경에는 결혼 생활이 있었다. 메구리는 "사실 2013년부터 결혼을 전제로 동거를 시작했다"며 "합치면 10년 동안 유부녀였던 셈"이라고 털어놨다.

남편은 겉으로는 메구리의 활동을 응원했다. 하지만 속마음은 달랐다. 메구리는 "남편은 본심으로는 내가 일을 그만두길 바랐던 것 같다"며 "결국 그 마음을 존중하는 형태로 은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은퇴는 본인이 원한 선택이 아니었다. 메구리는 "은퇴작을 찍으면서 정말 많이 울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진짜 이유를 그 자리에서 말할 수는 없었다.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은퇴 이후 메구리는 아이를 갖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병원에 다니며 4개월가량 배란일에 맞춘 임신 시도를 했다. 그러나 임신은 되지 않았다. 메구리는 "부부가 함께 살면 자연스럽게 임신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어라?' 싶었다"고 말했다.

메구리 / 메구리 인스타그램
메구리 / 메구리 인스타그램

검사 결과 남편에게 남성 난임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메구리는 남편에게 생활 습관을 고쳐 달라고 부탁했다. 남편은 생활 습관을 전혀 바꾸지 않았다.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다니지도 않았다. 메구리가 체외수정을 제안했지만 남편은 이마저 거절했다.

메구리는 "솔직히 '앞으로 대체 어떻게 할 거냐'는 심정이었다"고 했다. 그는 "그러다 보니 내가 왜 AV 배우를 그만뒀는지조차 알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메구리는 2019년 복귀를 발표했다. 하지만 곧바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업계 전체가 멈춰 섰다. 그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한 시점은 4년 뒤인 2023년이다. 이혼도 그해 연말에 이뤄졌다.

유튜브 고백은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됐다. 팬들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메구리는 웃으며 "기존 팬들 가운데 화를 내거나 동요하거나 질투하는 반응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힘든 경험을 겪은 티가 전혀 나지 않는다. 강한 멘털의 비결을 알려 달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영상을 보고 새로 팬이 된 분들도 많다"며 "나에겐 예상하지 못한 긍정적인 폭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메구리는 출산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최근 해외 정자은행을 이용해 수정란을 만들 수 있는 병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미 고령 출산으로 분류되는 나이에 접어들었다"며 "앞으로 정말 아이를 낳을지 말지 이제 슬슬 결론을 내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