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결함'인가... 아이폰 듀오 디스플레이의 황당한 근황 (사진 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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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같은 위치에 크랙이...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내부 디스플레이에 금이 갔다는 제보가 출시 직후부터 잇따르고 있다. 여러 기기에서 균열이 거의 같은 위치에 생겨 설계 결함이 아니냐는 의심이 커지고 있다.

아이폰 듀오 디스플레이에 크랙이 생겨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같은 곳에서 발생해 설계 결함이 아니냔 말이 나온다. 사진은 에펨코리아에 펌글 형식으로 올라온 것이다.
아이폰 듀오 디스플레이에 크랙이 생겨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같은 곳에서 발생해 설계 결함이 아니냔 말이 나온다. 사진은 에펨코리아에 펌글 형식으로 올라온 것이다.

'최소 300만원 넘는 아이폰 듀오 출시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24일 올라왔다.

작성자는 아이폰 듀오 내부 디스플레이가 파손된 사진 5장을 공유하면서 "같은 위치에 크랙 발생 중"이라고 적었다. 그는 "나노텍스처야 장단점이 있고 호불호 영역이라 해도 이건 걸리면 좀 심각한 이슈일 듯"이라고 말했다.

사진 속 기기들은 하나같이 화면이 접히는 중앙부를 따라 세로로 줄이 생겼다. 접힘선 아래쪽 비슷한 높이에서는 밝은 가로줄이 화면을 가로지른다. 첫 번째 사진은 일본어 화면에 ‘iPhone Duo’ 안내문이 놓인 매장 전시 기기다. 나머지 사진은 중국어로 설정된 기기다.

아이폰 듀오 디스플레이에 크랙이 생겨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같은 곳에서 발생해 설계 결함이 아니냔 말이 나온다. 사진은 에펨코리아에 펌글 형식으로 올라온 것이다.
아이폰 듀오 디스플레이에 크랙이 생겨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같은 곳에서 발생해 설계 결함이 아니냔 말이 나온다. 사진은 에펨코리아에 펌글 형식으로 올라온 것이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보고됐다. 출시 당일인 23일(해외시각)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는 내부 화면이 깨진 아이폰 듀오 사진이 담긴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여섯 시간가량 쓰다가 화면이 깨졌다는 사례도 있었다. 초기 설정을 마치기도 전에 깨졌다는 사례와 매장 전시 기기가 파손된 사례도 있었다. 손상 부위는 모두 접힘선을 따라 위에서 3분의 2쯤 내려온 지점으로 비슷했다. 호주의 한 이용자는 20번도 채 펴지 않은 기기를 펼치다가 힌지 근처 화면 아래에서 무언가 걸리는 느낌과 함께 '뚝' 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떨어뜨리거나 이물질이 낀 흔적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해당 기기를 애플스토어에서 새 제품으로 교환했다.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는 '크랙게이트(#CrackGate)'라는 해시태그까지 등장했다. 애플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아이폰 듀오 디스플레이에 크랙이 생겨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같은 곳에서 발생해 설계 결함이 아니냔 말이 나온다. 사진은 에펨코리아에 펌글 형식으로 올라온 것이다.
아이폰 듀오 디스플레이에 크랙이 생겨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같은 곳에서 발생해 설계 결함이 아니냔 말이 나온다. 사진은 에펨코리아에 펌글 형식으로 올라온 것이다.

논란의 중심에는 힌지가 있다. 아이폰 듀오의 폴더블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다. 힌지는 애플이 자체 개발했다. 애플은 지난달 9일(현지시각) 제품을 공개하면서 100개가 넘는 정밀 부품으로 이뤄진 힌지를 핵심 기술로 내세웠다. 조니 스루지 애플 하드웨어기술 담당 수석부사장은 제조 과정에서 AI 알고리즘으로 힌지마다 가장 잘 맞는 하우징을 짝지어 준다고 설명했다. 공초점 레이저로 개별 제품의 표면을 스캔한 뒤 자체 개발한 광중합체를 최대 25겹까지 3D 프린팅해 미세한 물결 현상을 없앤다는 설명도 내놨다. 애플 경영진은 이달 14일 공개된 유튜브 인터뷰에서 삼성의 패널 공급 역할을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최종 디스플레이에는 애플의 설계·개발 과정이 중요하게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아이폰 듀오 디스플레이에 크랙이 생겨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같은 곳에서 발생해 설계 결함이 아니냔 말이 나온다. 사진은 에펨코리아에 펌글 형식으로 올라온 것이다.
아이폰 듀오 디스플레이에 크랙이 생겨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같은 곳에서 발생해 설계 결함이 아니냔 말이 나온다. 사진은 에펨코리아에 펌글 형식으로 올라온 것이다.

아이폰 듀오는 펼쳤을 때 7.6인치, 접었을 때 5.4인치 화면을 쓰는 책 형태 폴더블폰이다. A20 프로 칩을 탑재했다. 4800만 화소 메인·초광각 카메라를 갖췄다. 내부 화면에는 아이폰 최초로 화면 아래 카메라(UDC)를 넣었다. 무게는 254g이다. 두께는 펼쳤을 때 5.2㎜, 접었을 때 11.3㎜다. 얼굴인식 대신 측면 버튼에 지문인식 '터치ID'를 넣었다. 물리 유심 없이 이심(eSIM)만 지원한다. 애플은 일반적인 사용 기준으로 배터리가 약 24시간 간다고 밝혔다. 국내 출고가는 저장 용량에 따라 329만~509만원이다.

아이폰 듀오 디스플레이에 크랙이 생겨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같은 곳에서 발생해 설계 결함이 아니냔 말이 나온다. 사진은 에펨코리아에 펌글 형식으로 올라온 것이다.
아이폰 듀오 디스플레이에 크랙이 생겨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같은 곳에서 발생해 설계 결함이 아니냔 말이 나온다. 사진은 에펨코리아에 펌글 형식으로 올라온 것이다.

애플은 내부 화면에 눈부심과 반사를 줄이고 주름도 덜 보이게 하는 나노텍스처 마감을 적용했다. 그러나 주름이 보인다는 사용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클리앙에 하루 사용기를 올린 한 이용자는 "몇 번 사용하니 주름이 보인다. 퇴근길 버스에서 넷플릭스를 볼 때 잘 보인다"고 적었다. 그는 나노텍스처에 대해서는 "그냥저냥 불편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앞서 중국 유튜버 허퉁쉐가 운영하는 HTX 스튜디오가 아이폰 듀오를 3000회 접었다 펴는 시험을 진행한 결과 주름 깊이가 새 제품보다 약 3.5배 깊어졌다.

수리비 부담도 크다. 애플케어플러스에 가입하지 않으면 내부 디스플레이 예상 수리비는 164만9000원이다. 애플케어플러스 가입비는 54만9000원이다.

네티즌들은 설계 결함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한 네티즌은 "출시 24시간도 안 돼 여러 기기의 같은 위치에서 나타난 문제라 최소 불량, 심하면 설계 결함"이라고 했다. 다른 네티즌들은 "근데 왜 다 같은 곳에 생기지", "이 정도 동일 부위면 설계 결함", "완벽할 때까지 기다려서 출시했다면서?"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 탓을 하려면 삼성 폴더블폰에도 같은 문제가 일어나야 한다"며 패널보다 힌지를 의심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1세대 제품은 피해야 한다는 반응도 많았다. "애플에서 처음 만든 폴더블이라 듀오 2~3세대까지는 기다려야겠다", "어느 회사든 폴더블 1세대는 걸러야 한다" 등의 댓글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