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라테 5잔 결제 후 “음료 절대 만들지 마라” 요청한 손님... 영수증에 적힌 놀라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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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손님의 따뜻한 위로 편지

울산의 한 카페에서 길고양이를 구조해 치료한 사장에게 특별한 감사의 주문이 전달됐다.
다른 지역에 사는 손님이 고구마라테 5잔의 값을 결제하면서 음료는 만들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남긴 것이다.
턱이 부러진 길고양이를 직접 돌보고 수술까지 받게 한 사장의 사연이 온라인에 알려지면서 벌어진 일이다.
손님은 고양이 치료에 대한 감사와 가게의 번창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했고, 카페 사장은 영수증을 버리지 않고 간직했다.
고양이 치료한 사장... 온라인에 알려진 사연
울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카페에서 음료 5잔 주문이 들어왔다며 영수증 사진과 관련 사연을 공개했다.
A 씨는 사장을 대신해 이야기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설명에 따르면 카페 인근에는 턱이 부러진 상태로 동네를 돌아다니던 길고양이가 있었다.
고양이는 턱을 다쳐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A 씨는 고양이를 그대로 뒀다면 목숨을 잃었을 정도로 안타까운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때 사장이 고양이를 직접 데려와 먹이를 챙기고 병원에 데려가 수술까지 받게 했다.
고양이를 구조한 뒤 돌봄을 이어간 기간은 거의 1년에 이른다. 그동안 건강을 회복한 고양이는 현재 카페에서 사장과 함께 생활하며 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이 같은 사연을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선행을 베푼 사장이 더 많은 응원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글을 올렸다.
그는 “이런 사장님은 ‘돈쭐(돈으로 혼내주다)’ 좀 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고양이를 돌본 사장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예상하지 못한 방식의 응원이 이어졌다.
고구마라테 5잔 결제한 손님... 주문서에 남긴 감사 인사
A 씨가 공개한 영수증에 따르면 주문은 지난 13일 정오 무렵 접수됐다. 손님은 고구마라테 5잔을 선택하고 해당 금액을 결제했지만, 정작 음료를 만들지 말라고 요청했다.
주문자는 사장에게 “사장님 절대 절대 절대로 음료 만들지 말아 주세요. 저 다른 지역 살아요. 고양이 치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버세요. 번창하세요”라는 응원의 글을 남겼다.
주문 메뉴가 고구마라테였던 점도 사연의 특징이다. 고양이 이름 역시 라떼였다. A 씨는 고양이의 이름과 같은 메뉴 5잔을 결제한 손님의 사연을 소개하며 음료를 받지 않는 주문이 사장에게 전달된 과정을 알렸다.
영수증 버리지 못한 사장... 누리꾼도 응원
A 씨는 손님이 남긴 메시지를 본 사장의 반응도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사장은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내 마음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
영수증을 버리지 않고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사장에게는 자신이 돌본 길고양이의 사연을 접한 낯선 사람이 직접 감사의 뜻을 전했다는 점이 특별하게 다가온 것으로 전해졌다. 음료를 제조하거나 전달하지 않았지만, 결제와 주문서에 적힌 글을 통해 응원의 뜻이 전해진 것이다.
사연이 온라인에 퍼지자 누리꾼들은 사장과 손님 모두에게 응원을 보냈다. 이들은 “천사에게 천사가 찾아왔다”, “손님도 사장님도 서로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 “이런 곳이 진짜 잘돼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사연은 턱을 다친 길고양이를 직접 먹이고 병원에서 수술받게 한 사장의 돌봄과 이를 온라인에서 접한 손님의 감사 주문을 통해 알려졌다. 손님은 고구마라테 5잔을 결제한 뒤 음료를 만들지 말아 달라는 요청과 함께 고양이 치료에 대한 감사, 카페의 번창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비윤리적 기업에 대항하는 불매운동(보이콧)과 반대로 사회적 귀감이 된 착한 가게를 소비로 응원하는 ‘돈쭐(돈으로 혼쭐을 낸다)’ 현상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서울 마포구의 '진짜파스타'다.
진짜파스타 업주는 2019년 결식아동을 청소년들에게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아동급식카드를 받지 않고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선한 영향력’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따뜻한 사연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자 전국의 소비자들이 감동하며 돈쭐을 낸 바 있다.